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세종문화회관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 국악 중흥 첫 발걸음 뗀다

기사입력 : 2023년09월14일 08:10

최종수정 : 2023년09월14일 08:10

안호상 사장 "우리 창작 국악, 큰 기회 올 것"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이 전국의 국악관현악단을 서울로 모아 첫 국악관현악 축제를 연다. 국내 최초의 국악관현악단인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을 필두로 8개 단체가 참여하는 축제에서, 국악과 서양의 관현악, 다양한 아티스트와 음악 장르를 펼쳐낸다.

13일 세종문화회관 예술동에서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 제작발표회를 열고 오는 10월 10일부터 11일간 열리는 축제를 알렸다. 이 자리에는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박범훈 축제추진위원장, 윤중강 축제추진위원, 김성국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장, 박상후 KBS국악관현악단 상임 지휘자, 원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이승훤 대전시립연정국악단 지휘자, 심상욱 전주시립국악단 예술감독, 김창환 강원특별자치도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사진=세종문화회관] 2023.09.14 jyyang@newspim.com

◆ 60년 국악관현악 역사…서울시 주관·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주축 축제 구성 

이날 안호상 사장은 "K팝부터 국악까지 요즘 한국 콘텐츠가 안되는 것이 없이 다 잘된다. 마지막 남은 게 국악관현악이 아닌가 한다. 기회가 있는 만큼 어려운 위기에 상황에 와있기도 하다. 지금 현재 국악관현악을 만드시고 일생을 바쳐서 이걸 지켜오신 1세대가 아직 계실 때 우리 국악관현악이 승부를 봐야한다, 책임을 같이 해야하고 여기서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이번 축제를 기획한 계기를 밝혔다.

안 사장은 "국악관현악에 대한 기대를 못놓는 부분은 가장 많은 국악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것이고 대중들로부터 수요가 생기기 시작한다면 폭발력도 가장 크지 않을까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서양에 비해서 관현악의 역사가 길지 않지만 차별화된 우리의 창작 국악이 시작된지 얼마 안됐고 여기서 잘 대중들의 수요와 길을 찾는다면 기회가 올 거라 생각한다. 우리 한국예술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높아지는 이 시점이 또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국악작곡가 박범훈 축제추진위원장은 "영광스럽게 위원장을 맡았다. 국악관현악에 관심 가져주신 서울시와 안호상 사장님이 이런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국악관현악단이 만들어진 지는 60여년 1960년에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이 창단되면서 지금과 같은 형태를 갖춘 관현악 음악 장르가 시작됐다 역사성으로 봐도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서울시가 주체가 돼서 축제를 개최하게 된 것이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박범훈 축제조직워윈장 [사진=세종문화회관] 2023.09.14 jyyang@newspim.com

박 위원장은 "20-21세기 거쳐오면서 우리 전통음악 판소리, 국악관현악, 마당놀이가 새롭게 생겨났다. 지금 전통예술이라 꼽는 것들이 당시엔 새롭게 창작된 창작 음악이었다. 시공을 거쳐 전통예술로 자리잡았는데 국악관현악은 국악인들이 가장 많이 참여하고 있는 분야다. 그동안 세계 사람들이 공유하는 음악으로 만들어나가기 위해 애써왔고 나름대로 발전을 이루어왔다. 함께 힘과 마음을 모아서 지방에서 활동 열심히 하는 악단들도 서울에서 축제를 한번 벌이면서 더 많은 관심을 이끌어내려는 것이 목적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각 지역 단체에 소속돼있는 국악관현악단은 단체장이나 관계자들이 많이 보살펴주십니다만 이런 축제를 통해서 수많은 연주자들과 창작자들이 지원과 후원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면서 "서울시에서 주관해주고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과 안호상 사장님의 참여로 다른 곳에서 일시적으로 하는 축제와는 근본적으로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지속돼나가고 많이 발전해나갈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축제의 향후 지속, 발전 의지를 드러냈다.

오는 10월 10일부터 2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리는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는 10일 축제전야제(포럼 및 축하공연 진행)와 KBS국악관현악단(11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12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14일), 대전시립연정국악단(17일), 전주시립국악단(18일), 대구시립국악단(19일), 강원특별자치도립국악관현악단(20일), 서울시국악관현악단(21일)의 일정으로 전국 8개의 국악관현악단이 참여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왼쪽부터) 김창환 강원특별자치도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 박상후 KBS국악관현악단 상임 지휘자, 원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이승훤 대전시립연정국악단 지휘자,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박범훈 축제추진위원장, 윤중강 축제추진위원,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정가 보컬리스트 장명서, 심상욱 전주시립국악단 예술감독, 김성국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장 [사진=세종문화회관] 2023.09.14 jyyang@newspim.com

◆ 전국 8개 국악관현악단과 다양한 아티스트의 콜라보, 전통예술 새 지평 열까

각 악단과 스페셜 협연으로 무대에 오르는 아티스트의 면면도 화려하다. 박다울(거문고), 이아람(대금), 민은경(판소리), 장명서(정가), 김일구(아쟁), 김준수(판소리)와 서양악기 협연 대니 구(바이올린), 김성현(일렉트릭 기타) 등이 국악관현악단과 더불어 우리의 소리를 재해석할 예정이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장명서 가객은 "관현악 축제 함께 하게 돼서 영광이다. 많은 의미가 있는 작품인 만큼 몇달 전부터 오래 준비하고 있고 선생님, 선배님들 노고 덕분에 후배들도 흥미와 희열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한다"라며 기대했다. 장 가객은 전주시립국악단과 함께 뮤지컬과 전통 음악의 장르를 넘나드는 특별한 무대로 축제의 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대전시립연정국악단과 협연에 나서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는 "국악관현악축제에 참여할 수 있어 너무나 큰 영광이다. 설렘 가운데 준비하고 있고 이 자리에 온 것도 떨렸다. 미국에서 태어났고 몇년 전까지 음악을 미국에서 했을 때 외할아버지가 음악 선생님을 한국에서 하시고 외할머니가 가야금을 취미로 하셨다. 바이올린과 할머니가 가야금을 연주하시는 동서양의 콜라보레이션이 좋은 소리와 새로운 색깔을 느껴왔는데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정가 보컬리스트 장명서 [사진=세종문화회관] 2023.09.14 jyyang@newspim.com

축제의 개막 공연을 담당하는 KBS국악관현악단의 박상후 상임 지휘자는 "유일한 방송악단이라 KBS라는 공영방송 안에서 악단으로서 많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자부하건대 가장 음악적 스펙트럼이 넓은 악단"이라며 "가장 국악관현악다운 관현악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서양의 음악을 국악기로 연주하는 방식은 많았지만 우리 한국의 음악을 서양 악기로 재해석하는 건 많지 않았다. 내일이라도 당장 공연할 수 있을 만큼 자신있게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안호상 사장은 "이번 행사 준비하면서 조금 아쉬웠던 것이 극장이 M씨어터에서 해야 하다보니 국악관현악 축제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금 부족함이 있다고 생각됐다"면서도 "굳이 이점을 찾자면 무대가 작아서 객석도 작고 해서 마이크를 많이 안쓰고 오케스트라의 소리 그 자체, 지휘자의 역량을 가감없이 즐길 수 있는 이점은 되지 않을까 한다"고 M씨어터의 장점을 살린 공연을 예고했다.

특히 이번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는 전석 무료 공연으로 이날 오후 오픈된 공연 회차가 모두 매진됐다. 안 사장은 "올해는 무료 공연으로 하게 된 게 아쉽다. 유료로 했어도 매진됐을 것"이라면서 "서울시의 지역간 교류사업이다보니 그간 해왔던 예산이 비수익사업으로 돼있어서 부득이 그렇게 하게 됐다. 내년엔 어떻게든 적당한 가격으로 대중들이 선택해서 볼 수 있게 하고 그 축제를 통해서 우리 단체의 지휘자, 협연자 가운데 스타도 나올 수 있는 장이 됐음 좋겠다"고 바랐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