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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박광온, 교섭단체 대표연설 "대통령, 선 넘었다...내각 총사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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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내각 총사퇴 촉구...총리 해임안 우선제출"
"윤석열, 전면적 인적 쇄신 시작하라...이런 대야 관계 처음"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영장 청구가 '정치적 올가미'라고 비판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의 해임과 내각 총사태를 요구하고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언급하며 "부결은 방탄의 길이고 가결은 분열의 길이니 어느 길이든 민주당을 궁지로 밀어 넣으려는 정치적 올가미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민주당은 그런 허술한 올가미에 걸려들 정당이 아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3.09.18 leehs@newspim.com

이어 그는 한 총리의 해임과 내각 총사태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국무총리 해임안을 우선 제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시작하라고 충고했다. 그는 "국민은 대통령의 이런 대야 관계를 처음 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자리는 증오심을 키우거나 나타내는 자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법치의 위험선, 상식의 위험선, 보편적 가치의 위험선을 다 넘었다"며 "이번 임기 5년은 직선제 이후 최악의 민주주의로 기록될 것"이라고도 비판했다.

다음은 교섭단체 대표연설 전문이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김진표 국회의장님과 동료 의원 여러분,
한덕수 국무총리님과 국무위원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광온입니다.

오늘 저는 연설에 앞서서 국민들께 보고 말씀 먼저 드리고자 합니다.
우리 당의 이재명 대표는 단식 19일째인 오늘 아침 건강이 매우 악화돼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사랑하고 지지하시는 많은 국민들께서 걱정하고 계십니다.
종교계와 노동계 시민사회 언론인들까지 이대표의 건강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오길 국민 여러분과 함께 기다리겠습니다.

저는 이 시간 참으로 우리가 잔인하고 비정한 시대에 살고있다는 생각이듭니다.
이것이 21세기 대한민국의 정치상황인지 참담하기 조치 합니다.
문민정부가 세워진 이래 이렇게 오만하고 교만한 정권이 있었습니까.
이 모든 상황을 국민들게서 바르게 매섭게 판단하시고 심판하시리라 믿습니다.

저의 연설을 시작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참으로 죄송합니다.

여러분께서 촛불혁명으로 만들어주신 정권을
지키지 못한 것이 한스럽습니다.
윤석열정권 출범 1년 반 동안
국민 여러분의 삶을, 고통을 제대로
살펴 드리지 못한 것이 부끄럽습니다.

요즘 들어 나라 걱정하시는 분이 많아서 더욱 그렇습니다.
정치는 없고 경제는 나쁘고 민생은 힘듭니다.
탄압과 증오와 분노와 갈등이
온 사회를 지배합니다. 모두의 불행입니다.

이 정부는 국정을 쇄신하라는 야당 대표의 절박한 단식에
체포동의안으로 응수하려 합니다. 브레이크 없는 폭주입니다.
법이든 정치든 지나침은 화를 부릅니다.

우리의 헌법과 법률은
불구속 재판과 무죄추정의 원칙을 존중합니다.
법의 집행도 인권 위에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재명대표는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하고,
"혐의를 인정할 수 없지만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려거든
비회기에 청구하면, 법원에 나가서 영장 심사를 받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저를 비롯한 민주당의 여러 의원들도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면
국회 비회기에 보낼 것을 요구해왔습니다.

그런데도 굳이 정기국회 회기에
체포동의안을 보내겠다는 것은 정치행위입니다.
부결은 방탄의 길이고 가결은 분열의 길이니
어느 길이든 민주당을 궁지로 밀어 넣으려는
정치적 올가미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그런 허술한 올가미에
걸려들 정당이 아닙니다.
흔들림 없이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당의 단합을 더욱 다지고 지혜롭게
확장적 통합의 길로 갈 것입니다.

대통령과 정부, 국민의힘에 말씀드립니다.
5년은 긴 것 같지만 짧습니다.
해야 할 일만 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합니다.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습니다.
국가가 특정 정권의 전유물은 더더욱 아닙니다.

검찰통치는 잠시 힘을 발휘할지 모르지만,
지속 가능하지 않습니다.
증오와 타도의 마음으로, 끝없는 적대 행위로
시간을 허비해선 안 됩니다.

국무총리 해임과 내각 총사퇴를 요구합니다.
민주당은 우선 국무총리 해임안을 제출하겠습니다.
대통령은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시작하십시오.
그것이 엉킨 정국을 풀기 위한 길이고,
국민과 소통을 시작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국민과 국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국민통합형 인물을 국무총리에 임명하십시오.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 대표와 대화하지 않는
역대 첫 대통령으로 기록될지도 모릅니다.
국민은 대통령의 이런 대야 관계를 처음 봅니다.
대통령의 이런 자세 때문인지 국무위원들이
국회에 와서 의원들을 조롱하고 싸우려 듭니다.
국회가 희화화되고 있습니다.

입법 사법 행정이 견제와 협력과 균형을
유지하라는 것이 헌법의 명령입니다.
그 정점에 대통령이 있습니다. 대통령의 자리는,
증오심을 키우거나 나타내는 자리가 아닙니다.

야당에 협력을 구하는 대통령,
야당 대표에게 함께하자고 말하는 대통령을
국민은 바랍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도 지혜를 구하십시오.
대통령이 그렇게 바뀐다면
민주당은 그럴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국민을 대신해서 드리는 진심 어린 충고이자 경고입니다.

국가는 희망을 얘기해야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께 묻습니다.
대한민국 역사 속에 어떤 대통령으로 남길 원합니까?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지금의 국정기조, 인사, 시스템을 모두 폐기하십시오.
지금 이미 대통령께서는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습니다.
법치의 위험선, 상식의 위험선, 보편적 가치의 위험선을 다 넘었습니다.

정권이 바뀌고 1년 반도 안 된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와 법치의 총체적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지금 대통령이 바뀌지 않는다면
단순히 실패한 대통령으로 남는 것이 아닙니다.
이번 임기 5년은 직선제 이후 최악의 민주주의로 기록될 것입니다.
그것은 대통령 개인의 불행이 아니라
국가의 불행, 국민의 불행입니다.
대통령 스스로부터 변화할 것을 강력히 권고합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벌써 1년 4개월입니다.
언제까지 무슨 일만 생기면 전임 정권의 탓만 할겁니까?

대통령 임기의 헌법적 엄중함과 무한책임은
임기 시작한 날로부터 마지막 날까지 단 하루도 예외가 아닙니다.
전임 정권 탓을 한다고 책임을 모면할 수 없습니다.

전임 정부의 부족했던 부분은 고치고, 채우고 극복하면 됩니다.
잘한 부분은 잘한 대로 이어가고 더 발전시키면 됩니다.
그것이 국정이고 그것이 국가경영입니다.

전임 정권이 밉다고 해서
전직 청와대 참모들과 내각 인사들을
무더기로 수사하고 기소하고 구속하는 일은 사사롭습니다.
한풀이 같습니다. 증오는 증오를 낳습니다.
민주당이 증오의 사슬을 끊겠습니다.

감사원은 독립된 기관입니다.
감사의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행정부 안의 균형과 견제는 사라집니다.
현재 감사원은 전혀 독립된 기관으로서 기능하지 않습니다.
사실상 대통령실 하명 감사만 하고 있습니다.
전임 정권 수사의 전위대 노릇만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과 검찰의 하위기관으로 전락했습니다.

단언컨대 다음 정권을 누가 맡더라도
감사원의 공정성과 독립성 보장을 위해서는
지금처럼 둬서는 안 된다는 공론이 형성될 것입니다.
하명기관으로 전락한 감사원에 대한 마지막 경고입니다.
정치감사를 당장 중단하기를 바랍니다.

민주주의는 정교한 법치와 공정한 시스템에 의해 유지됩니다.
지금 이 정부가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까?

불법을 저지른 검사에 대한 탄핵절차에 들어가겠습니다.
이것은 법치의 문제입니다. 정의와 상식의 문제입니다.

또 있습니다. 보궐선거의 원인 제공자가 대통령의 사면으로
다시 선거에 나서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실상 대통령이 구청장 후보를 사천한 것입니다.
국민이 심판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친일을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습니다.
친일 세력은 반공을 무기로 권력을 연명했습니다. 
독재정권의 무기도 반공이었습니다. 
여기에 지역주의를 덧붙여서 정권의 권력을 강화했습니다.

그러나 간첩조작, 총풍, 세풍, 차떼기 등으로
그 실체가 드러났고, 국민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한 단 한 차례의 역사적 반성도 없이, 
다시 반공과 이념의 광풍이 불고 있습니다.
국민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국민은 분노합니다.
국민을 반으로 가르는 분열정치를 민주당이 막아내겠습니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명은
국민과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마지막 선을 넘은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헌법에 대한 도전입니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의 인사청문회 대상조차 될 수 없습니다.
국민에게 총을 쏜 전두환을 애국자라 하고,
12.12 군사 쿠데타를 '나라를 구한 것'이라고 말하고,
5.16 군사 쿠데타를 '혁명'이라고 합니다.
세계가 극찬한 촛불혁명을 반역이며 거짓이라고 말합니다.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혐오의 언어는 입에 담을 수조차 없습니다.

어떻게 극우 아스팔트 선동 부대장을
대한민국 안보 사령탑에 앉힐 수 있습니까?
국민의 자존심과 국격을 짓밟는 행위입니다.

고 채 상병 사건의 수사 외압 의혹도 심각합니다.
대통령실 연루 의혹은 더 심각합니다.
정권 차원의 꼬리 자르기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특검으로 반드시 진상규명과 외압의 실체를 밝히겠습니다.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
권력의 사유화에 반드시 책임을 묻겠습니다.
시간은 정권의 편이 아닙니다. 국민의 편입니다.
그것이 역사의 시계입니다.
양평고속도로 게이트, 잼버리 파행, 언론파괴,
이태원 참사와 오송 참사에 대한 책임을 분명하게 밝히겠습니다.

언론에 대한 무차별적 탄압은
방송장악을 넘어 언론파괴입니다.
민주주의의 나무를 뿌리째 뽑는 행위입니다.
방송장악에 저항했던 고 이용마 기자를
많은 언론인이 기억합니다.
전임 정부에서 민주당이
방송법을 완수하지 못했습니다. 반성합니다.
반드시 방송법을 통과시켜서 최소한의 언론의 자유,
공정성과 독립성을 지키겠습니다.

이 정부의 문제는 대통령과 주변의 사람들이
국민의 삶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대통령과 국무위원들과 국민의힘은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십시오.

선생님들의 목소리가 들리십니까?

"제가 비겁해서 선생님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더 이상 참지 않겠습니다"

서이초 선생님의 죽음을 내 탓으로 받아들이는
수십만 검은 옷 선생님들의 절규입니다.
민주당은 선생님들의 용기와 함께 하겠습니다.
교권과 공동체 회복을 위해서 필요한 법률과 정책을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수산업자의 한숨 소리가 들리십니까?

"아무 죄를 지은 게 없는데,
사형 선고를 받은 기분입니다"

목포에서 수산업을 하시는 분의 한탄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로 인한 국민의 불안이
목숨과 연결돼 있음을 말합니다.
후쿠시마 등 방사능에 노출됐을 우려가 있는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를 입법으로 못 박겠습니다.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질타가 들리십니까?

"수치스러워서 육사 명예 졸업장을 반납한다"고 합니다.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방침에 대한 반발은
항일 독립 영웅과 민족 정체성을
지키겠다는 격문과 같습니다.
부끄럽고 존경스럽습니다.

"일제가 민족정기를 몰아내고 있다" 는
광복회원의 분노는 서릿발 같습니다.
대한민국을 거꾸로 뒤집으려는 시도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각오입니다.
홍범도 장군의 흉상 철거와
홍범도함 명칭 변경을
당장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한일 양국은 동맹관계가 아닙니다.
한일 군사동맹으로 가는 그 어떤 작은 시도도
국민과 국회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군사훈련을 이유로 독도 앞바다와 하늘에서
일본 자위대 함정과 전투기가 제멋대로 다니거나
상륙하는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합법 노조 활동 보장법인
노란봉투법을 통과시키겠습니다.
대법원 판결이 이미 법 개정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명분이 없습니다.
국회가 응답해야 할 책임만 남았습니다.
노동자를 보호하고 기업과
우리 공동체의 이익을 키우는 상생 법안입니다.

모두를 위한 나라

1. 모두를 위한 회복

코로나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가 남긴 불평등의 상처는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모든 국민이 코로나의 상처에서 해방되는 것이
진정한 코로나 극복입니다.

"코로나가 끝나니 우리를 버렸다, 비정한 정부다"라는
한 사장님의 원망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절망을 봅니다.
이분들이 진 코로나 빚은 우리사회 모두의 채무입니다.

국가가 책임져야 할 부분에 대해서 보상 기준을 세우고,
신속하게 재정지원에 착수해야 합니다.

코로나에 헌신한 보건 의료인과
각 분야의 노동자와 봉사자를 예우해야 합니다.
그분들은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
감염병과 싸운 의로운 국민들입니다.
민주당은 이분들을 보훈의 마음가짐으로
예우하고 지원하겠습니다.
헌신했던 필수 노동자들의 피해에 대한
합당한 대우와 보상에 나서겠습니다.

코로나를 이겼던 공공병원이
경영적자에 쓰러지고 있습니다.
무너진 공공병원을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공공병원은 분만 산부인과와 소아과, 응급의료를 비롯해
국민의 일상적인 필수의료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의사를 포함한 보건의료 인력의 증원도 필요합니다.
공공의료 확충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겠습니다.

2. 모두를 위한 민주주의

지금의 정치로는 대한민국이
미래와 융성의 길로 갈 수 없습니다.
지금의 정치는 과거와 쇠퇴의 길을 재촉합니다.

국가의 권력이 대통령 한 사람에게 집중되는
권력집중형 대통령제가 나라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을 위해
작동하지 않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집권자의 전횡으로 나라의 장래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국민적 인식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국회의장께서 최소 개헌을 제안했습니다.
최소 개헌으로 개헌의 첫걸음을 떼면,
다음부터는 시대 변화에 발맞추기 위한
개헌이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적극적으로 공감합니다.

국민의힘에 최소 개헌에 함께할 것을 제안합니다.
개헌절차법을 제정하고 국회개헌특별위원회를 구성합시다.
대통령 결선투표제와 4년 중임제를 추진하고,
국무총리 국회 복수 추천제를 도입합시다.

최소 개헌에 성과를 내고,
2026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기본권을 포함한
본격 개헌에 나서는 방안입니다.

선거제도 개혁도 매듭지어야 합니다.
고인이 된 허대만 전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이 있습니다.
포항에서 1995년 전국 최연소로 시의원에 당선됐습니다.

이후 7번의 선거에서
높은 지역주의 장벽 때문에 모두 낙선했습니다.
허대만처럼 꿈과 열정을 가진 인물이
포항에서 나라를 위해 봉사하는 일이 가능한
선거제도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이 정치개혁이고 정치발전입니다.

국민의힘에 요청합니다.
먼저 네 가지 원칙을 합의하고
국민 앞에 선언합시다.
위성정당을 원천 금지하고,
지역주의에 기댄 양당의 독식을 타파하고,
비례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소수 정당의 원내 진입을 촉진하는 것입니다

3. 모두를 위한 미래경제 : ①기업가형 국가로의 대전환

이제 우리경제는 혁신을 창출하고 혁신을 수출하는
선도적 통상국가로 나아가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경제성장률이 1%대로 추락했습니다.
61년간의 경제개발의 역사 가운데 처음있는 일입니다.
가치동맹은 환상입니다.
대한민국은 오직 대한민국 편이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기술혁명 전략을 추진해야 합니다.

첫째, 기업가형 국가로 대전환해야 합니다.

저성장 경기침체 상황에서 첨단기술에
정부가 대대적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시장이 실패할 때만 정부가 나서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위험 부담에 동참하고 새로운 비전을
먼저 창조하는 기업가형 정부가 돼야 합니다.

큰 물고기가 지배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잡아먹는 대전환기입니다.

국가첨단전략기술에 AI를 지정하겠습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한 규제를 철저하게 보호하되,
혁신을 막는 장벽은 과감하게 허물겠습니다.

둘째, R&D 투자 세계 2강을 달성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21세기에 들어서
GDP와 비교한 R&D 투자비율이 세계 1위 국가입니다.

국가재정 비상사태였던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R&D 예산을 각각 10.9%, 13.8% 늘렸습니다.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역대 모든 정부는 미래에 투자했습니다.

그런데 윤석열정부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뿌리째 흔들고 있습니다.
내년도 국가 R&D 예산을 16.6%나 삭감했습니다.
기술패권 시대와 동떨어진 21세기판 쇄국정책입니다.

민주당은 과거로 가는
정부의 R&D 예산안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구분없이 원천기술 R&D에
파격적으로 지원하는 특별예산을 편성하겠습니다.

세계에서 네 번째인 정부의 R&D 투자액을
일본과 독일보다 높여서 미국과 함께 2강으로 도약해야 합니다.
R&D 투자액 상위 20개 기업 순위에는 삼성전자뿐입니다.
더 많은 우리기업이 순위에 오르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3. 모두를 위한 미래경제 : ②국가재정의 회복

엄마 시신과 함께 그 옆에서
며칠째 굶은 아이가 발견됐습니다.
부패한 시신 옆에 쓰러져 있던 아이는
병원에서 깨어나 울먹이면서 엄마를 찾았습니다.

국민이 묻습니다.
이들에게 도대체 국가는 무엇입니까?

과연 대통령과 정부와 집권당이
그 아이의 두렵고 절망적인 마음을
잠시라도 떠올렸을지 저는 생각이 멈췄습니다.

이 정부에서 사회적 약자는 잊혀진 국민입니다.
약자복지를 말하면서 복지예산을 깎는
정부의 이중성에 국민은 절망합니다.

"대한민국은 완전히 망했네요"

세계 꼴찌인 우리나라의 출생률 통계를 본
미국의 조앤 윌리엄스 교수가 던진 첫 마디입니다.

자살률과 노인빈곤율은 1위입니다.
자살과 빈곤의 주요 원인은 양극화입니다.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2002년 80%에서
최근에는 56%까지 하락했습니다.

양극화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긴축과 감세는 국가재정의 포기 선언입니다.
국가재정의 역할을 회복해야 합니다.

여야 국가재정운용협의체를 제안합니다.
내년도 예산안과 재정 마련 방안을 함께 논의합시다.

내년도 예산 총지출 증가율을
6% 이상으로 재조정해야 합니다.
복지재정의 정상화 조치가 이뤄져야 합니다.
R&D 예산과 청년 일자리 안전망 예산도 복원해야 합니다.

정부와 국민의힘이 거부한다면,
민주당은 정부안을 정상적으로 심사할 수 없습니다.
모든 야당과 공동으로 새 예산안을 준비하겠습니다.

3. 모두를 위한 미래경제 : ③민주당 RE100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우리나라를
희귀한 나라로 지목했습니다.
재생에너지가 화석에너지보다
비싼 현실을 지적한 것입니다.

세계 96% 지역에서 태양광과 풍력은
이미 가장 값싼 에너지원입니다.
2050년에 재생에너지 관련 시장은
우리나라 GDP의 110배가 넘는 200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습니다.

이 거대한 시장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가장 강력한 기술 경쟁력을 가진 나라입니다.
세계적인 배터리 기업 6개 가운데 3개가 대한민국 기업입니다.

재생에너지 산업을 차세대 성장 산업으로 육성해서
기후재난에서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
경제 번영의 토대를 확충하고,
글로벌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역사적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

최근 G20 정상회의에서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을
3배 늘리는 데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비중 목표를 오히려 낮췄습니다.
기업들이 앞다투어 재생에너지 100% 선언을 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정부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재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으면
수출을 할 수 없는 세계 경제 환경에 대응해서
수출 기업이 재생에너지를
값싸게 사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민주당은 공공이 주도하는
공·건·철 RE100에 주목합니다.

공·건·철 RE100은 공공기관과 공공건물,
철도 등 공공자원을 활용해서 재생에너지 비중은 확 늘리고
공공 에너지 요금은 내릴 수 있습니다.

대대적인 기후대응 SOC 투자가
새로운 경제 성장동력입니다.

2040년을 목표로 탈석탄 선언을 준비하고,
이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기후 대응의 핵심인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
석탄발전소 밀집 지역에 대한 특별지원대책이 필요합니다.
중소기업이 저탄소 경영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뒷받침해야 합니다.

기후재정을 대폭 확대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2030년까지 현재보다 적게는 3배,
많게는 6배 많은 재정을 투입해야 합니다.
기후재정 로드맵을 마련하겠습니다.

3. 모두를 위한 미래경제 : ④인적자본의 향상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는
학생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생전에 내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결정은
제대로 된 부모를 고르는 것이다"

좋은 일자리를 의자놀이와 함께 상상해보겠습니다.
음악이 멈추면 재빨리 의자에 앉아야 합니다.
의자를 차지하지 못한 사람은 원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의자는 20개이고,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은 100명입니다.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겠습니까?
능력 있는 부모는 자녀가
20개의 의자에 앉을 수 있게 온갖 스펙을 채워줍니다.
반면 평범한 대부분의 부모는 자신의 노후까지 포기하며,
온 힘을 다해도 그 20개의 의자에 자녀를 앉히지 못합니다.
이것이 선진국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이것이 능력 있는 부모를 선택하지 못한
80%의 청년들의 이야기입니다.

"남들보다 먼저 의자에 앉으세요!"
이렇게 말하는 것은 국가의 역할이 아닙니다.

성실하게 노력하면 누구나 앉을 수 있도록
의자 개수를 늘리는 것이 국민이 원하는 국가입니다.

민주당은 청년을 위한 좋은 일자리의 비율을
20%에서 40%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겠습니다.

이 일은 부모세대를 위한 투자이기도 합니다.
청년의 삶이 달라져야
부모세대가 가난한 노후를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의 사회정책 핵심은, 인적자본의 향상입니다.
인적자본을 우리경제의 최대 성장동력으로 키우겠습니다.

기술혁명 시대의 일자리 '빅 미스매치'부터 해결해야 합니다.
반도체는 매년 1만 명의 인재가 필요하지만,
대학 전공자는 그 20%도 안 됩니다.
AI, 2차전지, 로봇, 우주항공, 빅데이터 등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기업과 민간이 주도하는 미래산업 교육 프로그램에 정부가 과감하게 투자하고, 청년들의 취업 교육을 위한
최대의 투자자가 돼야 합니다.

독일식 이원제도는 좋은 본보기입니다.
학교에서는 이론을 배우고, 기업에서는 실무를 배움으로써
고임금-고숙련-고품질로 연결되는
고진로 인적 자원 양성 기반을 튼튼히 다질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가장 소중한,
그리고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은 인적자본입니다.
보편적 사회보호 체계를 강화해서
인적자본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겠습니다.

4. 모두를 위한 평화

내일은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입니다.
한반도 평화를 향한 이어달리기는 계속돼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정부는 진보와 보수를 넘어
한반도 평화를 위한 결단을 내렸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7·4 남북공동성명,
노태우 정부의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선언,
김대중 대통령의 6·15 공동선언,
노무현 대통령의 10·4 선언,
문재인 대통령의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은 평화를 향한
우리 국민의 강인한 의지를 세계에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이 정부에서 평화를 향한 이어달리기가 멈췄습니다.
평화는 공기와 같습니다.
평화가 부족하면 경제가 살 수 없습니다.

다시,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펼쳐봅니다. 역대 모든 정부의 노력이 축적된 대한민국의 원대한 구상입니다.
남과 북을 잇는, 해양과 대륙이 만나는,
과거를 딛고 미래를 여는 담대한 희망입니다.
한반도는 세계 최대 최고 최후의 투자처가 될 것입니다.

동서 냉전의 종식과 함께 찾아온 국제정세의 격변을
노태우정부가 북방외교로 돌파한 것처럼
우리는 상상력과 담대함으로 돌파해야 합니다.

한반도 평화로 국제신인도를 높여
외환위기를 극복한 김대중정부의 신념과 원칙을 기억해야 합니다.

세계 어느 누구도 우리에게 분단을 강요할 수 없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한반도 신경제지도가
대한민국의 신성장지도, 신일자리지도가 되는 날을 꿈꿉시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위험한 정상회담은,
우리 외교의 위험성을 보여줍니다.
경직되고 균형을 잃은 외교의 패착입니다.

미중 패권 갈등이 높아지고 있지만,
독일과 프랑스 같은 유럽국가,
베트남 같은 아세안 국가들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조용한 국익외교와 다자외교를 꾀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일본에 대한 저자세 외교와
한미일 일변도 외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외교의 유연함과 균형감을 회복해야 합니다.

제1원칙은,
대한민국이 한반도 문제의 중심이라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중심론,
국민과 모든 정부가 함께 축적한 이 원칙을
단단하게 지키고, 더 강화해 나갈 것을 거듭 촉구합니다.

마지막 이산가족 상봉이 있고, 5년이 흘렀습니다.
등록된 이산가족 13만 명 가운데
80살 이상 어르신이 대부분입니다.
정부가 내년 설날에는 이산가족이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간절하게 바랍니다.

5. 모두를 위한 성평등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서울 신당역 10번 출구에 있는 추모의 벽 글귀입니다.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1주기를 맞아서
피해자분을 추모하기 위해 신당역에 다녀왔습니다.
최고의 안전 대책은 성평등이라는 책무를 절실하게 인식했습니다.

민주당은 교제 폭력을 가정폭력 범죄로 처벌하고,
스토킹 피해자를 보호하는 체계를 강화하는 것을 비롯해서
여성 안전을 위한 다양한 조치들을
최선을 다해서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스토킹 범죄에 대한 법원의 미온적인 태도가 비판받는 상황에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의 성평등 인식과 판결은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민주당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힙니다.
인사청문회를 통해 여성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대법원장으로서의 적격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국민과 국회의 동의를 얻을 수 없을 것입니다.

여성혐오 범죄에 대한 체계적 대책이 중요합니다.
남성의 여성 혐오적 살해, 페미사이드 범죄 통계를
정확히 작성하겠습니다.
여성혐오 범죄를 철저히 가려서
국가 감시망이 소상하게 파악하는 것이
여성 안전 대책의 출발입니다.

여성의 안전을 위협하는 혐오범죄가
묻지마 범죄라는 용어로 가려져서는 안 됩니다.
스페인은 작년부터 세계에서 처음으로
페미사이드 공식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스페인의 제도를 교훈 삼아 착실히 준비하겠습니다.

민주당은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성평등사회를 지향합니다.

IMF는 2035년까지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남성과 같아지면,
GDP가 지금보다 7% 이상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노동시장이 성평등해야 경제가 성장하고
경기 회복력이 강해집니다.
성평등 문제는 진영 논리가 아니라
먹고 사는 문제이자 국가가 지켜야 할 헌법적 가치입니다.

여성의 경제활동을 늘리고,
고질적인 임금격차는 줄이겠습니다.
일 가정 양립 대책을 넓히는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민주당이 희망의 근거가 되겠습니다

국회의원님 여러분,

대한민국은 하나의 바퀴로 달릴 수 없고,
한쪽의 날개로 날 수 없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한
국민의힘 정부가 있었고,
그 이전에는 국가부도의 위기에서
경제를 살린 민주당 정부가 있었습니다.

또 그 이전에는 최초의 문민정부를 세우고,
격변의 시대에 북방외교의 지평을 연
국민의힘 정부들이 있었습니다.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민주당이 있었고,
낙후된 경제를 일으킨 국민의힘 정부가 있었습니다.

1919년 4월, 3·1 독립선언문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의 임시의정원에는
이념과 이념이 넘나들고,
의견과 이견의 열띤 토론이 있었습니다.
통합된 힘으로 광복의 새 빛을 찾았습니다.
대한민국은 늘 국민의 힘으로 위기의 시대를 극복한
자랑스러운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이념의 벽, 불통의 벽을 무너뜨려야 합니다.
국민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지를 요구하기 보다
국가가 국민을 위해
어떤 책임을 다할 수 있는지를
우리 모두가 낮은 자세로 성찰해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민주당은 사상 최초로 선거를 통해 정권교체에 성공하고,
국민과 함께 외환위기를 극복한 국민 정당입니다.
벤처경제로 한국경제를 도약시킨 경제 정당입니다.
정치개혁을 이끌었던 민주주의 정당이고,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열차를 출발시킨 평화 정당입니다.
기초생활보장제도와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아동수당을 도입한 복지 정당입니다.
언제나 국민과 더불어 많은 성취를 이룬 민주당입니다.

그럼에도 많이 부족하다는
국민 여러분의 질책을 겸허히 수용합니다.

민주당의 가치를 더 강화하고 확장하겠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정부의 유산을
시대에 맞게 더욱 발전시키겠습니다.

나아가
청년정당,
친환경정당,
여성정당,
기술혁신 정당,
미래정당으로 진화하겠습니다.

국민의 삶에 민주당의 태도와 정책을 진실하게 맞추겠습니다.
민주당은 모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습니다.
백퍼센트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모두를 위한 성장,
모두를 위한 나라를 만드는 길을
낮은 자세로 국민과 함께 걷겠습니다.

국민이 이깁니다.

민주당이 국민께 희망의 근거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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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레임덕' 오나…민주당 상·하원 '싹쓸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026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 상·하원 주도권을 모두 휩쓰는 '블루 웨이브(Blue Wave·민주당 대승의 파도)'를 일으켰다. 3일(현지시간) 밤, 아직 개표가 한창인 가운데 미국 주요 방송사들은 민주당의 상·하원 다수당 석권을 일제히 예측 보도했다. 민주당은 상원에서 이미 과반인 51석 이상을 확보한 데 이어, 하원에서도 과반(218석)을 무난히 넘기는 대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전반기의 성적표 격인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대승을 거둔 것은 그야말로 '트럼프 심판론'의 압도적 승리였다. 관세 정책과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고물가가 미국인들의 표심을 결정적으로 돌려놓았다. 지난 10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코린스에서 공화당 상원의원 신디 하이드스미스를 위해 지원유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대에서 내려오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NBC, CNN, CBS 등 미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핵심 경합주인 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 4곳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뼈아픈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는 불법 이민자 단속 등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반이민 정책이 라틴계 표심의 반감을 사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밤 개표 상황을 지켜본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간선거 결과를 수용할 의향이 분명히 있다(absolutely willing)"며 민주당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일단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란과의 전쟁이 공화당 선거 패배에 일조했다"고 입장을 밝히는 한편, 민주당이 "터무니없는(insane)" 법안을 내놓을 경우 대통령 거부권(Veto·비토)을 족족 행사하겠다고 강조하며 날을 세웠다. ◆ 입법 주도권 상실… 트럼프 '미스터 비토' 전략과 행정명령 우회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이 형성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 국정 운영 방식은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민주당이 상당한 의석 차로 의회 주도권을 쥠에 따라 주요 국정 과제 관련 입법과 예산안 심의, 인사 청문회 등에서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단 하나의 법안도 통과시키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찌감치 스스로 '미스터 비토(Mr. Veto)'가 될 것임을 경고해 왔다. 그는 지난 1일 폭스뉴스를 통해 선공개된 뉴욕포스트 팟캐스트 인터뷰 예고편에서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아마 내가 '미스터 비토'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올린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다 보면 그들도 시간 낭비라는 것을 깨닫고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선거 전부터 이미 패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배수진을 쳤음을 보여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8월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출생시민권 및 폴리실리콘 산업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러나 거부권 행사만으로는 국가 예산안 타결이나 행정부 국정 운영을 지속할 수 없는 한계가 명확하다. 이에 따라 입법권이 막힌 트럼프 대통령이 고유 권한인 행정명령(Executive Order)에 집착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쏠린다. 로이터 통신은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이미 몇 달 전부터 '여소야대' 정국에 대비해 비밀 대책 수립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러셀 보트 예산관리국장(OMB) 등 핵심 참모진은 지난 4월부터 법률고문실과 협력해 이민 정책, 관세, 주택 비용 감축 등 의회 승인 없이 행정권한만으로 강행할 수 있는 조치들을 정밀 검토해 왔다. 하지만 행정명령 역시 예산 뒷받침이 없으면 효력이 제한적인 데다, 사법부의 가처분 신청 등에 가로막힐 위험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 레임덕 회기 속 공화당의 '속전속결' 입법전  민주당이 새 의회의 의사봉을 쥐는 내년 1월 3일 전까지,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는 남아있는 '레임덕 회기' 동안 양당 간의 치열한 입법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선거 패배를 직감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지도부는 레임덕 기간을 활용해 시급한 국정과제와 법안, 공직 인준안을 전격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과제는 당장 내달 11일 만료되는 연방정부 임시 예산안(CR)의 연장 및 2027 회계연도 정식 예산안 타결이다. 다만 상원 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무력화하려면 60표가 필요해, 민주당과의 타협이 필수적이다. 여의치 않을 경우 국방 예산 등 핵심 부처 안을 먼저 통과시킨 뒤 나머지 항목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차선책도 거론된다. 2027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 처리도 시급한 과제다. 현재 하원 안만 통과하고 상원 군사위원회 안은 계류 중이다. 이 역시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를 고려하면 협상이 필수적이다. NDAA에는 주한미군 규모 유지, 미 해군 함정 정비·건조 관련 한미 조선 협력 등 한국의 안보 및 통상 이해관계와 직접 결부된 사안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국내 산업계와 정부도 초유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 가장 시급한 불은 연방정부 부채한도(현 41조 1,000억 달러) 상향이다. 한도 도달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를 늘리지 못할 경우 향후 2년 간 국정 수행 자체가 마비될 수 있다. 민주당은 이를 지렛대 삼아 복지 정책 확대를 요구할 태세다. ◆ 민주당의 대대적 청문회와 '트럼프 가족 비즈니스' 조준… 탄핵 국면 재현되나 상·하원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하게 된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실패와 각종 사법 리스크를 향해 대대적인 청문회 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의회 조사의 핵심 타깃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 비즈니스다. 출구조사에서도 고물가에 이어 '부패와 사적 이익 추구'가 주요 불만 이슈로 지목된 만큼 민주당의 고강도 조사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 10월 26일(현지시간) 저속 셔터로 촬영한 미국 워싱턴DC의 연방 의회의사당.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의 지난 9월 말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자산은 집권 2기 들어 가상자산, 드론, 인공지능(AI), 예측시장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약 22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민주당은 민간 기업의 경우 대통령 행정권 특권을 이유로 의회의 자료 제출 요구나 소환장 발급을 거부할 법적 명분이 없다는 점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역시 "개원 첫날부터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했다. 주요 조사 대상으로는 트럼프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파트너로 있는 '1789캐피털'이 투자한 희토류 스타트업 '벌칸 엘리먼츠'가 거론된다. 이 회사는 투자 불과 3개월 만에 국방부로부터 6억 2,000만 달러 규모의 대출을 승인받아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중동 국유펀드와 사모펀드 거래를 이어간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이해충돌 의혹, 대선 기부의 대가로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은 석유 기업들, 카리브해 바하마 결혼식 비용의 러시아 올리가르히 대납 의혹 등도 파상공세 대상이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함에 따라 과거 1기 임기 당시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1·6 의사당 난입 사태' 때처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 탄핵소추안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실제 대통령 파면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 하원에서는 과반(218석 이상) 찬성으로 탄핵안을 통과시킬 수 있지만, 상원 탄핵 재판에서 최종 유죄를 확정하려면 출석 의원의 3분의 2인 67석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탈환하더라도 의석은 51석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쳐, 상당한 공화당 상원의원 이탈표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한 상원 문턱을 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트럼프 2기 정부는 남은 임기 동안 민주당의 파상적인 청문회 공격과 하원의 탄핵 시도, 이에 맞선 트럼프 대통령의 연쇄 거부권 행사와 행정명령 강행이 맞물리며 미국 국정이 극심한 대치와 경색 국면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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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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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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