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올해 세수 59.1조 '펑크' 사상최대…추경 없이 외평기금·잉여금으로 대응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기재부, 18일 세수 재추계 결과 발표
세수 400.5조→341.4조...세수오차 14.8%
빚 내는 추경 편성 없어...기금 여유분 활용
정부 "세수추계 정확도 높일 것...예정처와 협업"
코로나 여파 세수 오차 커져...미국·일본도 겪어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올해 국세수입이 지난해 예산안을 편성할 때 예상치보다 59조1000억원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역대 최대 규모의 세수 펑크다.

정부는 세수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환평형기금 등 28조원 규모의 기금 여유분과 세계잉여금을 끌어다 쓰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채를 추가로 발행하는 등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도 재차 밝혔다.

기획재정부가 19일 발표한 세수 재추계 결과에 따르면 올해 국세수입은 예산(400조5000억원) 대비 59조1000억원 부족한 341조4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 국세수입 400.5조→341.4조...세수오차 14.8%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특히 법인세 세수가 당초 예상치보다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전세계적인 경기가 둔화하고 반도체 업황이 침체하면서 기업들 실적이 악화된 영향이다. 법인세 세수는 올해 세입예산(105조원) 대비 25조4000억원 감소한 79조6000억원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자산시장 관련 세수도 크게 줄었다. 재추계 결과 소득세는 올해 114조2000억원 걷힐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당초 예상치(131조9000억원)보다 17조7000억원 부족한 규모다.

이 가운데 양도소득세와 상속증여세 등 부동산 관련 세수만 15조6000억원 감소했다.

부가가치세 수입도 당초 예상했던 수준에 크게 미달했다. 올해 부가세 수입은 세입예산(83조2000억원) 대비 9조3000억원 부족한 73조9000억원으로 예상됐다.

◆ '빚 내는' 추경 편성 없어...기금 여유분 활용

정부는 초유의 '세수 부족' 사태를 기금 여유재원과 불용 예산 등을 활용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세계잉여금(4조원)과 외평기금(20조원) 등 기금 여유재원(24조원)을 끌어모아 재정사업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외환시장 수급 안정을 목적으로 설치된 외평기금을 재정사업에 활용하기 위해 대규모 조기 상환할 경우 외환시장이 불안해질 우려도 제기한다. 이에 대해 정부는 "충분한 수준의 재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평기금을 조기상환한 이후에 만약 환율이 떨어지더라도, 즉시 대응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수준으로 재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정부가 고려 중인 외평기금 조기상환 규모는 20조원 안팎이다.

이와 함께 올해 발생하는 불용 예산도 함께 활용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정확한 불용 예산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불용 예산은 7조9000억원, 재작년의 경우 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세수 감소에 연동돼 줄어드는 지방교부세와 지방교부금은 재정안정화기금 등 지자체 자체 재원을 활용해 보전해 나가기로 했다.

지방교부세와 지방교부금 결손 규모는 23조원 안팎인데, 기재부 추산에 따르면 지자체 기금 등으로 충당 가능한 재원은 총 41조원이다. 지자체와 교육청의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이 34조원, 세계잉여금이 7조원으로 추산됐다. 기재부는 행안부와 교육부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와 협력을 이끌어내겠다고 했다.

특히 지자체 자체 재원으로 재정집행을 추진한 지자체에 대해서는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 자율계정에 추가 한도를 부여하거나 특별교부세 또는 보통교부세를 교부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이 같은 방법들을 활용하면 세수 부족 사태가 실제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미미할 것이라는 게 기재부 입장이다.

◆ 정부 "세수추계 정확도 높일 것...예정처와 협업"

세수 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도 재차 확인했다. 

기재부는 "세수 전망 재추계와 세입경정 추경은 별개의 문제"라며 "국채 추가 발행과 지출 증액 없이 가용재원을 활용해 대응하는 경우 추경이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세수 전망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도 함께 내놨다. 이번 세수 오차율은 14.8%로 추산된다. 재작년과 작년에 이어 올해도 10%를 훌쩍 넘는 세수 오차율이다. 최근 5년 간 세수 오차율을 보면 2018년 8.7%, 2019년 0.5%, 2020년 2.3%, 2021년 17.8%, 2022년 13.3%이며, 올해는 14.8%로 추산됐다.

정정훈 기재부 세제실장은 "2021년에 가장 큰 규모의 세수가 남았고, 세수 결손 쪽으로 발생한 오차율로는 올해가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2023년 국세수입 재추계 결과 [자료=기획재정부] 2023.09.18 soy22@newspim.com

정부는 민관 합동 세수추계위원회에 국내 전문가 참여를 대폭 확대하는 등 운영방식을 개선할 방침이다.

세목별 추계 모형을 한층 더 발전시키고, 추계 방법과 결과에 대한 면밀한 검증·보완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 전문가로부터 기술적 자문, 해외사례 검토 등을 통해 세수 추계 정확도를 높이는 방안도 함께 강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세수 추계 관련 국내 최고 전문기관 중 하나인 국회 예산정책처와 협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경제 여건이 워낙 예측하기 어려웠던 탓에 대규모의 세수 오차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대외경제 여건이 급속도로 나빠지면서 기업들 영업이익이 악화됐고, 그에 따라 법인세 세수가 역대 최대 규모로 줄어드는 등 세금 수입에도 악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한 결과 자산 관련 세수도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었고, 그 밖에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종합소득세와 관세·부가세 등 주요 세목들이 당초 예상치보다 덜 걷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 코로나에 들쑥날쑥 세수 오차...미국·일본도 겪어

다만 일각에서 지적하는 '부자 감세'로 인해 세수 결손이 발생한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기재부는 "최근 세제 개편은 부자 감세가 아니며 경제 활력과 민생 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세제 개편의 경제 활력 제고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수 오차는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들의 경우 지난 2020년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로 당초 예상보다 세수가 부족했고, 재작년과 작년에는 경기 회복세에 따라 대규모 초과 세수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올해는 전세계적으로 고물가·고금리에 따라 경제가 위축되면서 미국과 일본이 다시 큰 폭의 세수 감소를 겪고 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지난해 미국의 세수 오차율을 15.4%, 일본은 8..3%, 한국은 13.3%로 추산됐다.

soy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