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SKT 에이닷 정식 출시...아이폰 통화녹음 드디어 된다

기사입력 : 2023년09월26일 15:40

최종수정 : 2023년09월26일 15:40

"통화녹음 수·발신 기능 포함 가능해진다"
연내 모든 기능 공개하고 AI 비서로 자리매김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SK텔레콤이 베타 버전 공개 1년여만에 한국어 대규모 언어모델(LLM) 서비스 에이닷(A.)을 정식 출시했다. 애플 정책상 불가능했던 아이폰 통화녹음이 에이닷을 통해 가능해질 예정이다. 

김용훈 SK텔레콤 인공지능(AI)서비스사업부장이 26일 SKT 타워에서 에이닷 정식 론칭을 발표한 이후 연내 공개될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조수빈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6일 SKT타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한국어 대규모 언어모델(LLM) 서비스 에이닷 정식 론칭을 발표하면서 "AI 전화는 통신사만이 가능한 커뮤니케이션 혁신을 통해 새로운 연결을 강화하고 특히 통화 맥락 이해와 추론을 기반으로 다양한 AI 서비스와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SK텔레콤이 공개한 에이닷 정식버전은 AI 비서 기능이 더욱 강화됐다. AI 전화의 통화 요약 기능뿐 아니라 숨소리를 분석하는 수면관리, 음악 추천 등 고객 맞춤형 기능이 추가됐다. 

에이닷의 핵심 기능은 'AI 전화'다. 이전 통화 내역을 바탕으로 전화할 사람을 추천하고, 통화 중 주고받은 내용을 AI로 분석해 중요한 정보 중심으로 통화 요약도 제공한다. 동시에 통화 중 약속한 일정을 캘린더에 등록하거나 주소를 공유하는 등 필요한 업무로 연결해준다.

에이닷에 올라온 아이폰 통화녹음 관련 FAQ 이미지 갈무리. [사진=조수빈 기자]

◆아이폰 수·발신 '통화녹음·요약' 가능해질 것

가장 화제가 된 것은 아이폰의 통화녹음의 가능 여부다. 유 대표는 "현재 에이닷 통화녹음은 녹음, 요약 기능에 있어서 안드로이드와 동일한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개발 단계에 있다"며 "구체적인 상황은 출시 전이라 공개하기 어렵지만 수신, 발신을 모두 포함해 아이폰 내에서 통화녹음이 가능해진다"고 답변했다. 

지난달 1일 에이닷의 통화 요약 기능은 안드로이드 버전에서 먼저 공개됐다. T전화 앱 녹음 기능과 연동해 통화가 끝나면 녹음 파일을 텍스트로 정리하는 식이다. 애플은 상대방의 동의 없는 통화 녹음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법에 따라 통화녹음을 금지하고 있다. 김용훈 SK텔레콤 AI서비스 사업부장은 "SK텔레콤은 기술적으로 보안 수준을 높여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갖추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에이닷 서비스에서 통화 요약 기능이 정식 공개되면 제한적으로나마 아이폰 통화녹음이 가능하게 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연내 공개될 통화 중 실시간 통역 기능 시연도 진행됐다. 한국어로 호텔 예약에 대한 질문을 던졌더니 실시간으로 영어로 변환된 음성이 흘러나왔다. 현재까지는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의 양방향 동시통역을 지원하고 있다. 이 기능은 올해 11월 공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내년 상반기엔 베트남어, 스페인어 등 12개 언어로 확대될 예정이다. 

AI 수면관리, 뮤직 서비스도 고객 맞춤형으로 공개된다. 고객은 에이닷슬립 서비스를 통해 스마트 워치 등 별도 수면 진단기 없이도 스마트폰 앱이 인지한 소리를 통해 수면 분석을 받아볼 수 있다. AI 뮤직은 "BTS 신곡 추가해줘", "팝송은 빼 줘"와 같이 에이닷과 대화를 통해 플레이리스트를 편집하거나 취향에 맞는 노래를 추천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AI 수면관리, 뮤직 서비스도 연내 순차적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국내외 에이닷 확장을 위해 글로벌 얼라이언스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도이치텔레콤, e&, 싱텔 등과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결성했으며 통신사 특화 LLM과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로 하는 등 글로벌 개인비서 서비스(PAA) 확장에 나섰다. 에이닷 해외 진출은 티모바일, 싱텔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실리콘밸리에 별도 법인을 만드는 등 다른 접근을 활용할 예정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향후 1~2년 내 AI 개인비서 전쟁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AI 개인비서 시장은 글로벌 톱티어 기업들의 격전장이 될 것이다. SK텔레콤은 에이닷 서비스를 선두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와 함께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