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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요금 인상에 시민 부담 가중...'기후동행카드' 대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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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기본요금 7일부터 1250원→1400원
올해 택시·버스도 인상…시민 부담 불가피
'기후동행카드' 관심 쏠려...적자 커질 우려도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오는 7일부터 서울 지하철 기본요금이 150원 인상된다. 올해 택시 요금과 버스 요금에 이어 지하철 요금까지 오르며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기후동행카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 6만5000원으로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카드로 시민들의 부담감이 줄어들지 주목된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사진=뉴스핌 DB]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기본요금은 오는 7일부터 150원이 올라 기존 1250원에서 1400원으로 변경된다. 청소년 요금은 80원 오른 800원, 어린이 요금도 50원 오른 500원으로 조정된다.

시는 당초 300원을 올리려고 했으나 시민 부담 등을 고려해 우선 150원만 인상하고 내년 하반기에 나머지 150원을 추가로 올릴 예정이다.

앞서 택시와 버스도 올해 기본 요금이 인상됐다. 먼저 택시는 지난 2월1일부터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1000원 올라 4800원이 됐다. 버스는 지난 8월12일 ▲기본요금 1500원(300원 인상) ▲광역버스 3000원(700원 인상) ▲마을버스 1200원(900원 인상) 등이 됐다.

시는 대중교통 적자 완화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잇따른 물가인상에 시민들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

대학생 성하은(22) 씨는 "광역버스 요금이 오르고 나서 학교 갈 때 가급적이면 시내버스로 환승해서 다니고 있는데 지하철 인상 소식을 듣고 깜작 놀랐다"며 "추워지기 전까진 운동삼아 따릉이를 자주 이용할 생각"이라고 했다.

평소 외근이 잦은 직장에서 근무하는 최모(29) 씨도 "저녁 자리 후 심야 택시를 이용하는 것만 해도 한 달에 몇 만원은 그냥 깨지는데 매일 수시로 타는 버스나 지하철까지 오르니 걱정이 된다"며 "추석 때 나갈 돈이 많았는데 당분간 아껴쓰고 짧은 거리는 걸어다녀야겠다"고 말했다.

시는 내년에 시범 판매를 계획 중인 '기후동행카드'로 부담을 낮출거라 보고 있다. 월 6만5000원으로 서울 시내 지하철, 시내·마을버스, 따릉이를 이용할 수 있는 카드다. 내년 1~5월 시범 판매 후 효과가 검증되면 7월1일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다만 기후동행카드가 대중교통 적자 상황을 더욱 악화시켜 현재 지하철 요금 인상 정책과 상충된다고 지적도 나왔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시민의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취지라면 이번에 지하철 요금을 안 올리면 되지 (올리고 나서) 내년에 기후동행카드를 시행하겠다는건 '뺨 때리고 어루만지기 식'"이라며 "결국 적자는 더 커지고, 자가용 이용자가 대중교통으로 전환시키는데도 한계가 있어서 기후위기 대응 취지와도 맞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llpas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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