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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동전] 불붙은 화약고에 휘청이는 국제유가...불안감 커지는 재계

기사입력 : 2023년10월10일 16:33

최종수정 : 2023년10월10일 18:00

무역협회, 국제유가 10% 상승→韓기업 생산비용 6%↑
내년 美대선 트럼프되나? 불확실한 변수 확대

[서울=뉴스핌] 김지나 이지용 기자 = 중동지역의 화약고인 이스라엘 전쟁이 터지며 우리 재계에도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안정세를 되찾은 듯 보였던 국제유가는 다시 휘청거리기 시작했고, 이스라엘 전쟁이 중동 지역으로 확전될 경우 내년 미국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 전쟁 터지고 국제유가 급등..."韓 무역수지 악영향"

10일 추경호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재부 1급 이상 간부 등이 참석하는 금융시장, 실물경제 점검회의에서 이스라엘 전쟁 직후 국제유가가 단기적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앞으로 사태의 향방 등에 따라 국제유가의 변동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뉴스핌DB]

금융시장에 따르면 전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한때 5.4% 급등하며 87.24달러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영국 브렌트유는 전날 장중 89달러로 5.2% 수직상승해 88.26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을 결정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왔고, 9월 말을 정점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7월 배럴당 80.5달러에서 8월 86.5달러, 9월 92.7달러로 상승했다.

한국무역협회 측은 "과거 사례로 볼 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으로 국제유가는 단기 상승 후 안정을 되찾아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스라엘의 강한 보복의지, 여타 중동 산유국의 전쟁개입, 원유생산 시설 및 수송로가 침해될 경우 유가가 급등할 소지는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유가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국내기업의 생산비용이 상승하는 한편 무역수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무역협회의 분석에 따르면 국제 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수출금액의 약 0.2%가 증가하고, 수입금액의 약 0.9%를 증가시켜 무역수지 악화를 초래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유가, 석탄, 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10% 상승할 경우 국내기업의 생산비용은 5.9%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국제유가나 에너지 가격이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무역수지 개선이나 수출 회복을 기대했는데, 이스라엘 전쟁이 터지면서 이것이 확전될 경우 국제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면서 "이 경우 무역수지와 기업 채산성 등이 악화돼 무역업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유가에 변동이 있을 경우 기업이 기본적으로 가격에 반영시키고, 고유가가 고물가로 이어져 거시경제에도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자원의존시스템에선 타격이 클 수밖에 없어 정부에서 유가 안정대책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내년 美대선 판 흔드나? 韓기업엔 불확실 변수 확대

[부에노스아이레스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과 연대하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민이 9일(현지시간) 행진 시위를 하고 있다.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공격,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쟁을 선포하면서 양측 교전이 격화하고 있다. 2023.10.10 wonjc6@newspim.com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이스라엘 전쟁이 내년 미국 내선에 영향을 미칠 경우, 현재 미국과 중국 관계에 있어 불확실한 변수가 국내 기업들에 추가될 우려가 있다. 내년 미국 대선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을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박사(선임연구위원)은 "이 전쟁이 국지전으로 끝나든 확전이 되든 미국 대선에 영향일 미칠 수 밖에 없는데, 그 경우 우리 기업들 입장에선 불확실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현재는 중국 경제를 위해 미국 중심 구도가 확실이 짜여져 있는데, 만약 트럼프가 다시 당선돼 흔들어 버리면 우리 기업들 역시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스라엘 자체는 판매 시장이 크거나 중요한 생산시설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중동 전체로 갈등이 비화될 경우 유가 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하나 더 추가되는 것"이라며 "결국 세계 경제 위축으로 갈 수 있는 것은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abc123@newspim.com leeiy52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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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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