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본부장, 나마즈 히로유키 대표와 첫 만남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과 일본 북핵수석대표가 17일 만나 북러 간 무기거래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단념시키기 위해 양국 간 공조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후(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나마즈 히로유키(鯰博行)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가진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통해 북러 군사협력 강화 동향 등과 관련해 양국 간 정보 공유와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6일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나마즈 히로유키(鯰博行) 일본 북핵수석대표와 한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있다. 2023.10.17 [사진=외교부] |
이날 한일 북핵수석대표 대면 협의는 지난 8월 나마즈 대표 취임 이후 처음이다.
양측은 북한이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번 달 소위 군사정찰위성 재발사를 감행할 경우, 국제사회의 단합한 대응을 견인해 나가기로 했으며,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단념시키기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 배가 필요성에 공감하고, 국제사회의 철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이행을 확보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같이했다.
또한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한일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내년 양국이 동시에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는 계기를 적극 활용해 북한인권 실상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납북자, 탈북민 강제 북송 문제 등 북한인권 관련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앞서 김 본부장은 전날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가진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통해 북러 간 무기거래에 대한 추가 증거 공개를 포함해 엄중한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러 간 군사협력 등 한반도와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북한의 불법적 행동에는 분명한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측은 특히 북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엄격히 금지된 일체의 군사협력을 진행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한미 간 정보 공유와 대응 조치 관련 더욱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의견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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