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쟁 격화에도 월가 덤덤...공포지수 '20' 아래서 안정

기사입력 : 2023년10월18일 12:59

최종수정 : 2023년10월18일 13:37

전문가들 "연준·시장, 지정학 리스크 과소평가" 경고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이 날로 격화하고 사상자도 급증하는 등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지만 월가는 덤덤한 모습이다.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중동 위기 고조에도 금융시장은 미국채 금리 상승 움직임과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만 시선을 고정한 채 '관망 모드'라고 전했다.

가자지구를 둘러싼 전운이 시시각각 짙어지고 있지만,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계속해서 20 아래에 머물며 5년래 가장 오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통상 VIX 지수가 30을 넘으면 불확실성과 리스크, 투자자 공포로 인해 변동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로 간주하며, 20 미만일 경우에는 한층 더 안정적이고 스트레스가 적은 시장으로 여겨진다.

동시에 대표적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채 가격은 오히려 하락세로, 10년물의 경우 가격과 반대인 수익률이 올 들어 최고치까지 오른 상태다. 뉴욕증시 S&P500지수의 경우도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지금까지 1% 넘게 올랐다.

에드몽드로스차일드 자산운용의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벤자민 멜먼은 "투자자들이 (지정학 이슈에) 과민반응하기보다는 일단 진행 상황을 살피면서 관망세를 보이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혜로운 선택일 수도 있으나 어느 쪽으로든 방향이 명확해졌을 때 강력한 시장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제유가의 경우 하마스 기습 공격 이후 브렌트유 가격이 6.5% 정도 올랐는데, 이를 두고 소시에떼제네랄 미국 주식전략 대표 마니쉬 카브라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아래에 머무는 한 (지정학 리스크로 인한) 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지정학 리스크는 여전히 (예측은 어렵지만 일단 발생하면 큰 영향을 미치는) '꼬리 리스크'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애버딘스탠더드인베스트먼트의 루크 히크모어 이사는 "지금은 시장이 잠잠한 듯 보이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충돌에 다른 국가들이 참여하는 확전 신호가 나오면 유가도 상승 압박을 받고 시장에 더 큰 불확실성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만약 VIX가 30 가까이로 뛴다면 이는 불안감 고조의 신호로 여겨지고, 증시와 신용 시장이 모두 부담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폐허가 된 가자지구 가자 도심 전경.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연준도 '함구'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와 달리 연방준비제도(연준) 관계자들은 이번 이스라엘 이슈를 특별히 언급하지 않고 있다.

CNN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이 일주일이 지났지만 연준 부의장인 마이클 바와 필립 제퍼슨,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연준 관계자 그 누구도 이스라엘 전쟁에 관한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등도 매우 소극적으로 관련 이슈를 언급하는 데 그쳤다.

이를 두고 제임스 돈 연준 정책 전문가는 초당적 지지를 받았던 우크라이나는 전쟁과는 달리 현재 이스라엘 이슈는 많은 이들이 감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면서 "연준이 이번 사태에 어느 한쪽 편을 드는 것처럼 보이길 원치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또 이번 이슈가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란 판단 역시 연준 위원들이 함구하는 배경일 것으로 추측했다.

이란의 경우 지난 3분기 일일 140만배럴 정도 수출해 전 세계 공급의 1.4% 정도를 차지하는데 그쳤지만, 지난 2021년 기준 세계 2위 석유 생산국인 러시아는 공급이 막히면 즉각적인 시장 충격이 초래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글로벌 전략 컨설팅업체인 EY파르테논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022년과 달리 지금은 부양책을 펴는 나라가 없기 때문에 (이번 사태로 인해) 유가가 뛰면 과거보다 더 많은 수요가 파괴될 수 있다"면서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판단을 완전히 바꿔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 증권거래소의 한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사진
민주 42.3%·국힘 39.7%…오차 범위 내 역전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청년층·수도권 등 보수 결집으로 힘을 받았던 국민의힘 지지율을 오차 범위 안에서 역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20~30대 청년층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집권 여당에 대한 호감도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자동 응답시스템(ARS) 조사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냐'는 질문에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41.4%) 대비 0.9%포인트(p) 오른 42.3%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43.2%) 대비 3.5%p 하락한 39.7%다. 같은 기간 조국혁신당은 4.5%에서 3.5%로 1%p 떨어졌다. 개혁신당은 1.5%에서 2.3%로 0.8%p 올랐다. 진보당은 0.7%로 지지율에 변동이 없었다. '지지 정당 없음'은 5.9%에서 7.6%로 1.7%p 늘었다. '기타 다른 정당'은 2.3%에서 3.1%로 0.8%p 상승했다. '잘모름'은 0.5%에서 0.6%로 0.1%p 올랐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5.02.20 ace@newspim.com 연령별로 보면 만 18~29세와 60대 이상은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도가 높았다. 30~50대는 민주당을 더 지지했다. 만 18~29세 정당 지지도를 보면 국민의힘 39.6%, 민주당 36.9%, 개혁신당 7.9%, 조국혁신당 3.6%, 기타 다른 정당 1.9%, 지지 정당 없음 9.5%, 잘모름 0.6%등이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35.5%에서 36.9%로 1.4%p 올랐고 국민의힘은 46.3%에서 39.6%로 6.7%p 떨어졌다. 30대는 민주당 41.3%, 국민의힘 35.2%, 개혁신당 2.7%, 조국혁신당 1.4%, 진보당 1.3%, 기타 다른 정당 5.3%, 지지 정당 없음 11.4%, 잘모름 1.3% 등이다. 직전 조사 대비 민주당은 39.9%에서 41.3%로 1.4%p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41.1%에서 35.2%로 5.9%p 하락했다. 40대는 민주당 52.2%, 국민의힘 32.9%,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2.9%, 진보당 0.5%, 기타 다른 정당 1.1%, 지지 정당 없음 1.1% 등이다. 50대는 민주당 50.2%, 국민의힘 27.8%, 조국혁신당 6.4%, 진보당 1.4%, 기타 다른 정당 4.5%, 지지 정당 없음 9.7% 등이다. 60대는 국민의힘 51%, 민주당 38.4%, 조국혁신당 3.2%, 개혁신당 0.5%, 기타 다른 정당 2.7%, 지지 정당 없음 3.7%, 잘모름 0.5% 등이다.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54.7%, 민주당 31.5%, 조국혁신당 1.8%, 진보당 1.3%, 개혁신당 0.7%, 기타 다른 정당 3.2%, 지지 정당 없음 5.1%, 잘모름 1.7% 등이다. 지역별로 보면 직전 조사와 비교해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역전했다. 반대로 대전·충청·세종에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앞섰다. 서울은 민주 42.5%, 국민의힘 37.4%, 조국혁신당 3.0%, 개혁신당 2.2%, 진보당 2.0%, 기타 다른 정당 3.5%, 지지 정당 없음 9.5% 등이다. 경기·인천은 민주 43.5%, 국민의힘 36.9%, 조국혁신당 4.1%, 개혁신당 3.2%, 진보당 0.3%, 기타 다른 정당 2.5%, 지지 정당 없음 8.6%, 잘모름 0.9% 등이다. 대전·충청·세종은 국민의힘 45.2%, 민주당 41.7%, 개혁신당 1.9%, 조국혁신당 0.8%, 기타 다른 정당 4.4%, 지지 정당 없음 6.0% 등이다. 강원·제주는 민주당 42%, 국민의힘 31.4%, 개혁신당 7.3%, 조국혁신당 4.3%, 진보당 2.4%, 기타 다른 정당 8.1%, 지지 정당 없음 4.4% 등이다. 부산·울산·경남은 국민의힘 47.1%, 민주당 34.7%, 조국혁신당 4.2%, 개혁신당 2.0%, 기타 다른 정당 2.1%, 지지 정당 없음 8.8%, 잘모름 1.1% 등이다. 대구·경북은 국민의힘 57.3%, 국민의힘 29.1%, 조국혁신당 3.8%, 기타 다른 정당 3.1%, 지지 정당 없음 6.7% 등이다. 광주·전남·전북은 민주당 63.7%, 국민의힘 22.1%, 조국혁신당 3.9%, 진보당 1.9%, 개혁신당 1.0%, 기타 다른 정당 2.3%, 지지 정당 없음 3.1%, 잘모름 2.0% 등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민주당 41.1%, 국민의힘 38.7%, 조국혁신당 4.2%, 개혁신당 3.3%, 진보당 1.1%, 기타 다른 정당 2.4%, 지지 정당 없음 8.6%, 잘모름 0.6% 등이다. 여성은 민주당 43.5%, 국민의힘 40.7%, 조국혁신당 2.9%, 개혁신당 1.4%, 진보당 0.4%, 기타 다른 정당 3.8%, 지지 정당 없음 6.7%, 잘모름 0.7% 등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기각될 수 있다는 예상과 극우 인사 준동, 국민의힘까지 힘을 합치며 (보수) 세력이 뭉치는 밴드왜건 효과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했으나 이제는 (보수 결집이) 정점에 이르렀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법정 발언에 반감이 생기고 일부 극우 인사들이 밖에서 탄핵 무효를 외치는 게 중도층에는 꼴불견으로 비춰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극우 인사들의 준동이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늘며 국민의힘 지지율이 정점에서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무작위 전화걸기(RDD)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8.1%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ce@newspim.com 2025-02-20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