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美국채시장 유동성 빨간불③···변동성 폭발 위험

기사입력 : 2023년10월20일 15:17

최종수정 : 2023년10월20일 15:19

얕아진 유동성으로 투매 악순환 위험

이 기사는 10월 17일 오후 1시23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②편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서울=뉴스핌] 오상용 글로벌경제 전문기자 = 아래 차트는 미국 국채시장의 변동성 추이를 보여준다 -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집계하는 국채시장 변동성 지수(MOVE Index)다. 10월초 140을 돌파한 후 고도를 낮췄지만 여전히 지난달 저점(96.61)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이 변동성 지표를 주시하는 이유는 국채시장 내 투매의 악순환을 불러올 잠재 위험 때문이다.

☞ `악`소리나는 美 국채시장..변동성(MOVE) 폭발

전술했듯 주요 매수자들의 실종과 구조적 수급 불안으로 미국의 국채시장 유동성은 (예전보다) 불량해지고 있다. 시장의 깊이가 예전보다 얕아지면서 국채 가격 변동성이 폭발할 위험 또한 그만큼 자라나는데, 하루 10bp를 우습게 오르내리는 장기물 금리의 출렁임에서 이를 엿볼 수 있다.

변동성이 몹시 죽어있을 때 스릴을 즐기는 투자자들은 `시장이 재미 없어졌다`고 말한다. 하루 하루 트레이딩에서 크게 손실을 볼 위험도 줄지만, 한몫 잡을 기회도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변동성이 죽어 있는 시기에 등장하는 게 레버리지를 활용한 이익 극대화 전략이다.

따라서 변동성 폭발은 레버리지를 대거 늘려놓은 포지션들에겐 쥐약이다 - 가격 하락을 동반한 변동성 폭발일 때 특히 그렇다. 국채 시장에서도 다르지 않다.

BofA가 산출하는 미국 국채시장 변동성 지수 [사진=파이낸셜타임스]

주지의 사실이듯 2019년까지 성행하다가 2020년 3월 대량학살 당한 뒤 위축됐던 `헤지펀드들의 베이시스 트레이딩(국채 현선물 차익거래: 현물 국채 매수 - 선물 매도)`은 2021말년부터 다시 빠르게 불어나기 시작했다.

이들의 `영혼없는` 차익거래는 거의 항상 레버리지를 동반한다. 쥐꼬리만한 차익을 부풀리기 위한 일종의 박리다매 전략이다. 이들이 레포시장에서 레버리지를 일으켜 덩치를 키우는 과정은 단순하다. 보유 국채를 담보로 초단기 자금을 끌어다 `현물 매수 및 선물 매도` 포지션을 늘려나간다.

해당 거래가 지닌 잠재 위험성도 이 레버리지에서 기원한다. 변동성이 죽어있는 동안에는 별 탈 없이 굴러가지만 변동성 폭발과 함께 가격이 출렁대기 시작하면 여기저기서 곡소리가 나기 쉽다. 레버리지는 돈을 벌 때나 불어난 손실로 포지션이 되감길 때나 그 효과음을 증폭시킨다.

사실 최근 2년 이들의 급증한 포지션은 미국 국채시장에서 나름의 순기능을 수행했다. 은행과 브로커 딜러들이 제구실을 못하는 동안 그 빈공간을 채운 이들중 하나가 헤지펀드다.

그렇게 헤지펀드의 현물 국채 매수 포지션은 불어난 정부의 국채발행 물량 소화에 힘을 보탰다. 연기금을 비롯한 자산운용사들이 `연준 긴축이 곧 끝날 것이라는 기대에` 국채 선물 매수 포지션을 늘리는 동안 그 반대편에 서서 해당 물량을 받아준 것도 이들이다(베이시스 트레이딩의 국채 선물 매도).

그러나 국채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함께 현물 국채 가격이 급락하는 일이 빈발해지면 이들 포지션에서 사고가 날 위험 또한 커진다.

미국 국채시장 변동성, 현선물 순 베이시스 [사진=IMF]

이들이 대량학살 당했던 지난 2020년 3월이 대표적이다.

코로나 팬데믹이 미국에 상륙했던 당시, `현금을 향한 질주`가 펼쳐지자 미국 국채시장에서도 자금이 대거 이탈했다. 그 과정에서 국채 현물 가격이 급락하며 베이시스가 큰 폭의 마이너스로 돌아서자, 현물 국채포지션에서의 손실과 마진콜을 견디지 못한 헤지펀드들은 해당 포지션(레버리지를 낀 베이시스 트레이딩)을 급히 되감거나 강제 매매를 당해야 했다.

위 차트가 이를 잘 보여준다. 2020년 3월 미국 국채시장의 변동성 폭발과 함께 베이시스 트레이딩 포지션의 급격한 되돌림이 나타났다. 이런 종류의 이벤트는 단기 쏠림의 양상을 띠기에 미국 국채시장내 투매의 악순환, 즉 `변동성 폭발 → 현물 국채 가격 급락 → 강제매매 및 포지션 언와인딩 → 현물 국채 가격 급락`의 악순환을 불러올 수 있다.

베이시스 트레이딩을 구사하는 헤지펀드가 미국 국채시장 레버리지 포지션의 전부는 아니다. 리스크 패리티(Risk-parity)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와 알고리즘으로 무장한 CTA계열 펀드들 또한 레버리지를 끼고 돈을 굴린다. 시장 변동성에 대한 민감도는 이쪽이 더 높으면 높았지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

이들이 변동성 위험이 커진 미국 장기 국채 비중을 대폭 줄이겠다고 나서면 시장은 한바탕 소동 피할 수 없는데, 그 자체로 국채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재료가 된다. 나아가 전술한 헤지펀드들의 포지션까지 압박하며 상호 감염의 위험을 높인다. 시장의 수심이 깊고 방대하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전술했듯 최근 미국 국채시장의 유동성은 예전만 못하다. 

 

osy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