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현지공관, 사고현장에 영사 급파"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베트남의 한 관광지에서 계곡을 지나던 차량이 급류에 휩쓸려 뒤집히면서 한국인 관광객 4명이 숨졌다. 외교부는 25일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각) 베트남 남부 럼동성 달랏 지역에서 한국인 4명이 탑승한 지프차량이 급류에 휩쓸렸다. 베트남 운전자 1명도 부상을 입었다.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지난 24일 럼동성 달랏 인근에서 사고가 난 지프차량. VN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캡처 simin1986@newspim.com |
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지프 차량을 타고 계곡을 거슬러 오르는 관광 코스인데, 최근 폭우로 물이 많이 불어난 상황이었다. 관광객들은 지프차를 타고 달랏의 자연을 관광하는 투어에 참여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VN익스프레스 등 베트남 현지 언론은 "구조대는 오후 3시 10분쯤 사고 지점과 약 4㎞ 떨어진 곳에서 관광객 2명의 시신을, 오후 4시 30분쯤 다른 곳에서 다른 2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소식통은 "사고 당시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물이 갑자기 불어난 건 상류 쪽에서 유입된 흐름 때문이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물이 지프차를 휩쓸고 갈 정도로 강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숨진 한국인은 4명(남성 2명, 여성 2명) 중 3명은 사고 직후 급류에 떠내려갔는데, 3시간 뒤 약 2km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다른 차량에도 관광객들이 타고 있었지만, 계곡을 무사히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사고 차량을 운영하는 업체와 운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외교부는 현지 공관의 영사를 사고 현장으로 보냈으며, 국내 유가족의 베트남 입국과 장례 절차 등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지 공관은 사고 현장으로 영사를 급파하는 한편, 국내 유가족에게 사망 사실을 알리고 베트남 입국과 장례 절차를 안내하는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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