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1387억 횡령' 前경남은행 직원, 첫 재판서 혐의 인정…공범은 부인

기사입력 : 2023년10월26일 12:56

최종수정 : 2023년10월26일 12:56

피해규모 약 595억 추산…검찰, 추가 횡령 기소 예정
전 증권사 직원 "횡령 모르고 자금 운용해준 것"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BNK경남은행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리 업무를 담당하며 7년간 약 140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직원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는 26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경남은행 투자금융부장 이모(51) 씨와 공범인 전 증권사 직원 황모(51) 씨 등에 대한 1차 공판을 열었다.

검찰이 이씨의 은신처에서 압수한 골드바. [사진=서울중앙지검 제공] 2023.09.08 hyun9@newspim.com

이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다. 반면 황씨 측 변호인은 "이씨가 맡긴 주식·선물옵션투자 자금의 출처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자금을 운용했고 이씨가 횡령한 사정을 모르고 일방적으로 지시한 것을 처리해준 것"이라며 공모 관계를 부인했다.

황씨의 지시로 이씨가 사용하던 컴퓨터(PC) 하드디스크를 포맷해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황씨의 지인 최모(24) 씨 측도 "범죄에 사용된 컴퓨터인줄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다만 도주 중이던 황씨에게 자신 명의의 휴대전화 2대를 개통해 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는 인정했다.

검찰은 이날 이씨의 추가 횡령 범행을 수사하고 있다며 내달 중 기소할 전망이라고 밝혔고 재판부는 추가 기소를 고려해 오는 12월 12일 다음 재판을 열기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16년 8월~2021년 10월 부동산PF 사업 시행사 3곳의 대출원리금 상환자금을 시행사 명의의 한 은행 계좌에 보관하던 중, 시행사 명의의 출금전표를 11차례에 걸쳐 위조하는 방법으로 합계 699억원을 가족 또는 페이퍼컴퍼니 명의 계좌로 송금해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씨는 2019년 7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부동산PF 사업 시행사 2곳이 추가 대출 실행을 요청한 사실이 없음에도 시행사 또는 대리은행 명의의 '추가 대출금 요청서'를 위조해 임의로 대출을 실행한 후 출금전표를 위조하는 방법으로 합계 688억원을 페이퍼컴퍼니 명의 계좌로 송금해 횡령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씨가 지난 7~8월 도주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횡령금을 자금 세탁한 뒤 147억원 상당의 금품(1kg 골드바 101개, 현금 45억원, 미화 5만 달러, 상품권 4100만원)을 차명으로 임차한 오피스텔 3곳에 분산 보관했다고 보고 범죄수익은닉 혐의도 적용했다.

이씨는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장기간에 걸쳐 횡령금을 소위 '돌려막기'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경남은행 측은 실제 피해 규모를 595억원 상당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씨의 고교 동창인 황씨는 2016년 8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이씨의 횡령을 도운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