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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FOMC 기다리며 상승...석 달 연속 '월간 하락'

기사입력 : 2023년11월01일 06:03

최종수정 : 2023년11월01일 06:03

S&P와 나스닥, 월간 2% 넘게 하락
연준 성명서와 파월 의장 회견 내용 '시선집중'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뉴욕증시가 10월의 마지막 날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월간으로는 석달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3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91포인트(0.38%) 오른 3만3052.87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98포인트(0.65%) 오른 4193.80으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1.75포인트(0.48%) 상승한 1만2851.24를 기록했다.

월간으로는 S&P500지수가 2.2% 하락했고, 나스닥과 다우도 각각 2.8%, 1.4% 내림세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날부터 양일간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회의에 시선을 고정한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 발표 내용들을 소화했다.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99.6%로 반영했다. 동결을 사실상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만큼, 시장은 금리 결정 자체보다는 FOMC 직후 나올 연준의 성명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더 주목하고 있다.

현재까지 연준은 내년 하반기까지도 금리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란 메시지를 보내왔는데 만약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언제 어떤 조건 하에서 금리 인하를 검토하겠다는 언급을 할 경우 즉각적인 시장 반응이 예상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AXS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 그렉 바숙은 "연준이 연내에는 추가 금리 인상을 자제할 것이란 컨센서스가 점차 형성되면서 시장이 상승쪽으로 움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실적 혼조와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관련 전쟁 불확실성 고조 등으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고조됐는데 이는 투자자들의 불안정한 심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은 1일 FOMC 회의 결과 발표에 앞서 나올 재무부의 분기 국채 발행 계획 역시 주목하고 있다.

앞서 외신들은 소위 '분기 리펀딩(quarterly refunding)'으로 불리는 국채 발행 계획에서 연준이 장기 국채 발행을 어느 정도 늘릴지가 이번 FOMC보다 더 중요한 시장 이벤트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날 재무부는 올해 4분기 7760억달러를 차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7월 말에 예측한 8520억달러보다 줄어든 것이자, 지난 3분기(1조100억달러)에 비해서도 줄어든 수준이다. 재무부는 차입 수요가 줄어든 것은 세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지난 9월 상향 조정된 104.3에서 102.6으로 하락했다. 월가 전망치 100.5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현재 상황 지수는 143.1로 이는 1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6개월간의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 기대 지수 역시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징주 중에서는 엔비디아가 미국의 대중 수출규제 강화로 인해 중국서 수주한 수십억달러 규모 계약을 이행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 속에 0.93% 하락했다.

전날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핀터레스트는 이날도 19.04% 뛰며 랠리 분위기를 이어갔고, 클라우드 네트워킹 솔루션 공급업체 아리스타 네트웍스도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과 4분기 매출 전망을 내놓은 뒤 정규장서 14.03% 급등 마감했다.

국채 금리는 보합세를 보였다. 지난주 일시 5%를 뚫었던 글로벌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과 비슷한 4.875%를 기록했으며 정책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은 5.071%로 전장보다 3bp 올랐다.

외환 시장에서는 일본은행(BOJ)의 정책 결정에 대한 실망감 속에 엔화가 급락하고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5% 오른 106.68을 기록했다.

엔화는 BOJ가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일부 조정했음에도 시장 기대에 못 미친다는 이유로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1.7% 오른 151.56엔을 가리켰다.

국제 유가는 글로벌 공급 우려가 완화되면서 추가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1.29달러(1.6%) 내린 81.0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고,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4센트 내린 배럴당 87.41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하락했다. 금 현물은 트로이온스당 전장보다 0.8% 내린 1980.71달러를 기록했으며,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0.6% 하락한 1994.30달러에 마감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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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 10시 계엄 전 국무회의 개최 [세종=뉴스핌] 정성훈 최영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밤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 계엄령'을 선포하는 과정에서 국무총리 보고 절차를 패싱한거 아닌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4일 총리실,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비상 계엄령 발표 직전인 밤 10시경 용산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회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국무위원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 소식이 전해진 4일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4.12.04 yooksa@newspim.com 다만 해수부, 환경부, 공정위 등 일부 부처 장관은 세종이나 지방, 해외 일정 등으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 국무회의 참석 여부와 관련해 국무조정실 및 총리비서실 등에 확인 중이지만, 아직 공식 답변은 받지 못했다. 손영택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지금은 전화를 받지 못한다"고 문자로 짧게 답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장관이 계엄령 선포 전과 후 열린 국무회의에 모두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 중 반대나 이견을 표시한 장관은 없었다"고 전했다. 윤대통령 주재의 일방적인 회의였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비상계엄에 반대의견을 표시하지 않고 암묵적으로 동의한 것은 향후 큰 후폭풍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부터 대통령실 수석보좌관이 일괄 사퇴의사를 표명했고, 내각도 총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헌법 제88조에 따르면 국무회의는 대통령·국무총리와 15인 이상 30인 이하의 국무위원으로 구성한다. 보통 각 부처 장관이 국무위원으로 활동하며 대통령비서실장, 국가안보실장,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국무조정실장, 인사혁신처장, 법제처장,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금융위원회위원장, 과학기술혁신본부장, 통상교섭본부장, 서울특별시장 등이 배석할 수 있다. 국무회의는 구성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구성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다만 구성원이 동영상 및 음성이 동시에 송수신되는 장치가 갖춰진 서로 다른 장소에 출석해 진행하는 원격영상회의 방식으로도 가능하다.  아직까지 풀지 못한 의문은 국무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했는지 여부다.  계엄이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서 공공의 안녕질서 유지를 위해 행정·사법권을 군으로 이관하고 헌법에 보장된 국민 기본권을 제한하는 것을 말한다. 계엄 선포권은 대통령에게 있으며, 국방부 장관 또는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에게 건의할 수 있다.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소집해 총리가 참석했을 수는 있지만, 계엄 선포 절차 과정에서 총리에게 보고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한 총리는 국무회의에 참석한 이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이동해 간부들과 비상회의를 한 뒤 오전 2시 30분께 퇴청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새벽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바로 국무회의 통해 국회 요구 수용해 계엄 해제할 것. 다만 즉시 국무회의 소집했지만 새벽인 관계로 아직 의결 정족수가 충족되지 못해 오는 대로 바로 계엄 해제하겠다"고 말했다. 2024.12.04 leehs@newspim.com 한편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10시 23분경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바 있다. 비상계엄 해제는 윤 대통령 담화문 발표 이후 6시간여 만이다. 비상계엄령 선포와 함께 계엄사령부 포고령이 발령되면서 전날 오후 11시부로 대한민국은 비상계엄 체계에 들어갔다. 이에 국회에 계엄군이 출동해 장악을 시도했다. 국회는 이날 오전 1시경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을 본회의에 상정시켜 국회의원 190명 참석에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헌법 제77조에 따르면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 대통령은 이를 해제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국회에 출동했던 계엄군도 철수했다. 비상계엄은 1979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된 10·26사건을 계기로 마지막 선포된 뒤 45년 만이다. jsh@newspim.com 2024-12-0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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