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5대 은행 10월에 기업대출 8조↑...회사채 막히자 은행만 찾아

기사입력 : 2023년11월03일 06:32

최종수정 : 2023년11월03일 06:32

대기업·중소기업 각 4.3조·3.6조 증가
8월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 0.47%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0.55%, 한계기업↑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기업대출이 5대 은행에서 10월 한 달 간 8조원 가량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올해 들어 꾸준히 늘어 증가액은 60조원을 돌파했다. 가파른 가계대출 증가세와 더불어 기업대출 역시 우리 경제의 새 뇌관으로 지적된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764조3159억원으로 전월(756조3310억원)보다 7조9849억원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과 중소기업 대출 모두 증가했다. 지난달 대기업 대출 잔액은 137조3492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3585억원 늘며, 넉 달 만에 다시 4조원 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626조9667억원으로 9월말(623조3403억원) 보다 3조6264억원 증가했다.

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 억제를 위한 수요 조절이 진행되는 동안 은행들이 기업대출에 힘을 쏟은 데다, 금리상승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지면서 기업들이 은행대출로 자금을 조달한 영향도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3.11.02 hkj77@hanmail.net

기업대출 잔액 증가와 더불어 연체율 상승도 가팔라졌다. 8월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전월 대비 0.04%포인트(p) 상승하면서 3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는데, 주로 기업대출 연체율 급증에서 비롯됐다.

8월 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은 0.47%로 전월 말(0.41%) 대비 0.06%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1%p 오른 0.13%, 중소기업대출은 0.06%p 오른 0.55%였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05%p 높아진 0.50%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가계대출(0.38%), 대기업대출(0.13%) 연체율에 비해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경기 침체와 고금리 상황에서 한계 기업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폭이 더 커질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이른바 '한계기업' 비중은 지난해 42.3%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9년 이후 가장 높았다. 매출액 증가율·영업이익률 등 수익성과 안정성도 동반 악화했으며, 기업의 차입금 의존도(42.1%)는 2009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전체 기업 이자보상비율은 348.57%로 전년(487.90%) 대비 100%p 가까이 하락했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정도를 보여주는 비율로, 100% 미만이면 번 돈보다 이자비용이 더 많다는 의미다.

중소기업들은 올해 경영상황에 대해 비관적인 의견을 내놨다. IBK기업은행이 발표한 '2023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79.3%가 올해 경영상황 전망에 대해 "2022년과 동일하거나 부진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대내외적 불확실성 확대와 고금리 지속에 따른 중소기업의 경영애로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금융애로 완화를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yh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