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기자수첩] 기업 생존의 필수 조건 될 'ESG' 경영

기사입력 : 2023년11월08일 09:45

최종수정 : 2023년11월08일 09:45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에너지 위기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면서 기업의 ESG 경영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ESG 경영은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에도 매우 중요한 요소지만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 속 중소기업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날이 갈수록 ESG 경영의 중요성이 커져가고 있기에 중소기업의 적합한 ESG 경영 맞춤형 지표가 필요한 시점이다.

영국, 독일, 프랑스, 스웨덴, 캐나다 등은 지난 2000년부터 ESG 공시를 의무화했다. EU는 내년까지 250명 이상 기업과 상장 중소기업, EU 자회사 등 거의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ESG 공시 의무를 확대한다. 기업의 ESG에 대한 국제 기준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경영 투명성이 강조되면서 ESG 정보 공시가 단계적으로 의무화될 예정이다. 오는 2025년부터는 자산 총액 2조원 이상 기업, 2030년부터는 코스피의 모든 상장사가 대상이 된다.

이나영 중기벤처부 기자

전 세계적 추세를 볼 때 이 의무는 사업을 영위하는 모든 기업으로 확대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즉각적 대응이 가능한 대기업과 달리 시간과 자원의 부족을 겪는 중소기업은 기업적 환경이나 지배구조 문제 등으로 실행 대응 능력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현실적 상황을 고려해 중소기업에 맞는 ESG 경영 지침과 적절한 사회적 보완이 필요한 이유다.

중소기업의 ESG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기업 특성에 부합하는 ESG 경영 진단 및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 ESG 역량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그에 따른 보완책을 마련해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ESG가 시대적 흐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상 기업은 점점 확대될 것이다"며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놓인 중소기업이 ESG 경영을 빠르게 습득하게 하기 위해서는 시스템 구축이나 ESG 관련 비용 지원 등 현실적인 대책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대기업이 협업을 통해 직접적인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도 적극 도입되고 있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ESG 환경을 함께 구축하면서 상생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 현대차는 협력사의 ESG 리스크를 진단하며, 주기적으로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협력사들의 탄소 중립 전략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SK그룹은 ESG 금리 우대 프로그램을 시중 은행들과 잇따라 가동하며 중소기업들과 상생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회적 지원과 더불어 중소기업도 ESG 경영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중소기업은 주요사업과 연계된 ESG 이슈를 발굴하고 이를 실천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ESG가 중소기업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경영에 적극 활용해야한다.

임상준 환경부 차관은 지난 3일 지속가능기업혁신 토론회에서 "앞으로 기업들에게는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가 아닌 어떻게 벌었는지가 중요해지는 시대가 됐다"며 "ESG가 더 이상 기업 경영의 덫이 아니라 성장의 발판이라는 새로운 사고로 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기업의 실현 가치는 경제적인 부분에 초점을 두고, 사회적인 책임(CSR)은 부가적인 부분에 불과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업의 경제적인 성과 이외에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소홀히 하는 기업은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은 시대가 돼가고 있다.

중소기업에 ESG 경영 실현은 결코 만만한 과제는 아니다. 하지만 앞으로 ESG 경영은 모든 기업에게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기에 사회와 기업 모두가 구체적인 전략을 세워 적극 추진해야 할 때이다.

nylee5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