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바이든 '비상'...핵심 지지층 흑인 표심마저 트럼프에게 빼앗겨

기사입력 : 2023년11월07일 10:56

최종수정 : 2023년11월07일 10:55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내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일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지율 내리막길을 걷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텃밭인 흑인 유권층에서마저 표 이탈이 감지돼 민주당이 비상이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3일까지 경합주 6곳에서 3662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시에나대학교와 공동 조사(표본 오차범위 ±1.8%포인트)한 결과 "흑인 유권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합주란 정치적 성향이 뚜렷하지 않아 고정된 당 표심이 없는 주를 일컫는다. NYT-시에나대학이 공동 조사한 경합주는 ▲네바다 ▲조지아 ▲애리조나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총 6개 주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좌)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란 경합주들 유권자 평균 응답 비중은 22%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단 응답률은 71%로 집계됐다.

흑인 유권자들 사이에서 민주당의 입지는 여전히 강력하지만 엄청난 표가 이탈한 결과이기도 하다.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트럼프에 대한 흑인 유권자들의 지지율은 지난 2016년 불과 6%였고 2020년에는 8%였다. 지난 50년 가까이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12% 이상의 흑인 유권층 지지를 받은 적이 없다.

반대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흑인 유권층 지지율이 8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민권 운동 시대인 지난 1960년대 이후 한 번도 없기에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지난 2020년 대선 때 바이든 선거 캠프에서 민주당 유권자 담당 여론조사관을 역임했던 셀린다 레이크는 바이든 대통령이 정책적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을 대변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아프리카계 미국인 사회, 특히 젊은 아프리카계 남성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한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지금이라도 당이 이들의 표심을 잡으려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한 흑인 남성 유권자는 27%로 흑인 여성(17%)보다 높았다.

경합주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도 트럼프에게 뒤처진다. 주별로 ▲네바다(트럼프 52%·바이든 41%) ▲조지아(트럼프 49%·바이든 43%) ▲애리조나(트럼프 49%·바이든 44%) ▲미시간(트럼프 48%·바이든 43%) ▲펜실베이니아(트럼프 48%·바이든 44%) 등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위스콘신에서만 47%의 지지를 받아 트럼프 전 대통령(45%)을 앞섰는데 불과 2%포인트(p) 차이였다.

여론조사 결과대로 내년 대선까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바이든의 참패가 예상되는 상황이라 민주당은 비상일 수밖에 없다.

최근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할 만한 경선 후보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주지사,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 등이 거론됐지만 출마하기엔 시간이 촉박하다.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primary·예비선거)와 네바다주 프라이머리 후보 등록신청은 이미 마감한 데다 단기간 안에 막대한 선거 자금 모금도 어렵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