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노동

속보

더보기

서울교통공사 노조 총파업 출정식…인력감축 등 정책 비판

기사입력 : 2023년11월09일 13:52

최종수정 : 2023년11월09일 13:51

민노총 서교공 노조, 7000명 규모 출정식 개최
출정식서 서울시와 공사 경영개선안, 인력감축안 비판 이어져…
한노총 경고 파업·출정식 불참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민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공사노조)가 총파업 출정식에서 서울시의 인력 감축, 안전 업무 외주화 정책을 비판했다.

9일 공사노조는 이날 10시40분쯤 서울시청 앞 도로 한편에서 주최 측 추산 7000여명이 참여한 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9일 오전 서울시청 인근에서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을 공식 선언후 노동조합가를 제창하고 있다. 노조는 9일과10일 시한부 경고 파업에 돌입하며 오세훈 시장이 10월 23일 국정감사에서 밝힌 서울교통공사의 경영합리화 계획이 허구라고 주장하며 파업선언식를 개최 했다. 이번 파업은 공사 3개 노조 가운데 가장 인원이 많은 민주노총 소속인 서울교통공사노조가 진행한다. 함께 노사협상에 참여한 한국노총 소속 통합노조는 파업에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 2023.11.09 yym58@newspim.com

출정식에서 노조는 서울시와 공사에 날 선 비판을 늘어놨다. 이날 연단에 선 명순필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위원장은 "오세훈 시장이 파업을 두고 시민의 발을 볼모로 잡는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오히려 서울시와 공사가 시민의 안전을 볼모로 잡고 있는 거 아니냐"고 성토했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지난 구의역 김군 사고와 신당역 사건을 언급하며 "당초 필수인력은 외주화가 아니라 인력 확대를 요구했지만 공사 측은 2200명 인력감축과 외주화 의지를 꺾지 않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인력 감축이 공사 적자를 막을 수 있냐"며 경영개선과 인력감축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대훈 역무본부장은 "서울지하철 적자의 80%가 무임승차와 버스 환승제도"라며 "오세훈 시장은 2026년까지 감원으로 재정난 해결하겠다는데 1년 적자가 5000억인데 겨우 2200명 줄이는 게 근본적 해결책이냐"고 말했다.

박주현 기술본부장 역시 "인력감축의 이유로 요금 인상을 들었는데 15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이야기"라며 "이번에 대용량 공기청정기, 승강기 안전 발판 등 역내 시설 신설했지만 이를 관리할 시설 안전 채용 인원은 단 한 명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공사노조는 정년퇴직 인력, 결원 인력, 신규노선 인력 등 800여명을 채용할 것을 요구했으나 서울시 및 공사 측과 이견으로 마찰을 빚고 있다.

앞서 공사와 노조 연합교섭단은 지난 7월 11일 제1차 본교섭 게시 이후 총 10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지난 8일 본교섭 이후 최종 결렬됐다. 연합교섭단은 연합교섭단위원회를 개최해 공사 측 최종 제시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노조 측은 이에 따라 9일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양일간 시한부 경고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노조는 지난해 11월 말에도 인력감축안을 두고 공사와 이견을 좁히지 못해 6년 만에 총파업에 들어간 바 있다.

공사는 필수 유지 인력을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지만 운행률은 평일 기준 1~4호선은 65.7%, 5~8호선은 79.8%로 줄어들어 파업 기간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다만 당초 파업에 참여하기로 한 한국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통합노조)는 이날 출정식에 동참하지 않았다.

통합노조는 이날 출정식 직전 긴급 공지를 통해 "연합교섭단의 한 주최로 최선의 합의안을 만들려고 노력하였지만 서로 간의 입장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며 "공사노조의 경고 파업을 존중하지만, 통합노조는 경고 파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쟁의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출정식을 마친 공사노조는 다음날인 10일 오전 10시30분쯤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역 부근에서 2차 결의대회를 통해 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