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황금빛 장갑'을 낀 김하성이 '은빛 방망이'는 받지 못했다.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은 미국프로야구(MLB) 사무국이 10일(한국시간) 발표한 올해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 포지션별 최고 타자에게 주는 실버 슬러거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야구 배트 제조업체 루이빌 사가 1980년 제정한 '실버 슬러거'는 각 포지션에서 최고의 공격력을 보여준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30개 구단 감독과 코치의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타율, 장타율, 출루율 등 타격 지표와 평소 선수의 공격 가치에서 느낀 인상을 고려해 포지션별 최고 타자에게 은빛 배트 모양의 트로피를 준다.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야수 부문 수상자는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였다. 올해 외야수, 1루수, 지명 타자로 뛴 벨린저는 타율 0.307에 홈런 26개, 타점 97개를 수확했다. 김하성은 홈런(17개), 타점(60개), 도루(38개) 시즌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공격 지표에서 벨린저에게 밀렸다.

김하성의 팀 동료 후안 소토는 외야수 부문에서 실버슬러거를 받아 4차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5세가 되기전 네 차례 실버슬러거를 받은 선수는 소토와 마이크 트라웃 둘 뿐이다. 텍사스의 키스톤 콤비인 코리 시거와 마르커스 시미엔은 실버슬러거를 동반 수상했다.
아메리칸리그 유틸리티 부문은 볼티모어 신인 군나 헨더슨이 수상했다. 신인이 이 상을 받은 것은 MLB 통산 13번째다. 올해 처음 도입된 '팀 실버슬러거' 부문에는 텍사스와 애틀란타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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