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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원유시장 콘탱고 전환① "달라진 수급신호"

기사입력 : 2023년11월17일 15:06

최종수정 : 2023년11월17일 15:08

WTI 선물곡선, 백워데이션 → 콘탱고

이 기사는 11월 10일 오후 1시3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오상용 글로벌경제 전문기자 = 미국 원유시장 선물곡선이 넉달만에 처음으로 콘탱고로 돌아섰다. 원유시장 수급의 이완을 가리키는 신호다. 여전히 인플레이션과 전투를 치르는 중앙은행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나, 원유시장 황소(강세론자)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전개다.

물론 원유시장이 이대로 하향 안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낙관하기엔 이르다.

유가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자발적 감산안을 내놨던 6월초 수준에 성큼 다가섰는데, 투기적 쇼트(매도) 세력과 전면전을 선포했던 사우디가 다시 분기탱천할지 주시해야 한다. 투자은행(IB) 사이에선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향해 재도약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 또한 여전하다.

1. 콘탱고 전환 .. 수요 둔화 우려

간밤(11월9일) 뉴욕 거래에서 유가는 사흘만에 소폭 반등했지만 원유시장의 선물곡선은 넉달만에 기술적 전환을 맞았다.

WTI 최근월물과 차근월물의 가격 차이인 프롬프트 스프레드(prompt spread)가 마이너스(-0.01)를 기록하며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콘탱고로 돌아섰다. 원유시장 수급이 공급부족 상태임을 가리키던 백워데이션이 사라지고 시장이 공급과잉(수요부족) 상태로 넘어가고 있음을 시사하는 기술적 신호가 나타난 것이다.

WTI 프롬프트 스프레드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10월 중순까지 유가에 반영됐던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 역시 완전히 되돌려졌다. 브렌트와 WTI는 하마스-이스라엘 사태 이전 수준으로 후퇴했다. 양측 충돌이 중동 전역으로 확전될 위험은 줄었다는 판단에 시장은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중국의 지난달(10월) 원유 수입량은 4897만톤, 1153만배럴로 전년동월비 13.52% 증가하고 전월(1113만배럴) 수준도 살짝 상회했다. 그러나 중국 경제가 장기 둔화 압력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국제항공편 증가 역시 당초 기대에 못미친다고 시장은 판단했다. 중국 정유업계의 줄어드는 정제마진도 한몫했다.

미국 경제 역시 4분기를 시작으로 둔화기에 접어들면서 석유 수요가 억눌릴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었다. 예상을 밑돈 미국의 ISM 제조업 및 서비스업 지수, 그리고 기대에 못미친 10월 고용지표는 미국의 수요 전망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마침 쿠싱 허브의 원유재고 역시 증가세로 돌아서며 유가 하락에 힘을 보탰다. 미국내 원유 실물 인도가 이뤄지는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는 지난 10월13일 주간을 바닥으로 2주 연속 증가했다.

미국 쿠싱 원유재고 추이 [출처=EIA]

2. 공급

공급 쪽에서는 러시아의 원유 수출이 4개월여 최고치에 근접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1월5일까지 4주 동안 항구를 떠난 러시아산 원유는 일평균 348만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6월 하순 이후 최고치에 가깝다. 지난 8월 러시아는 석유 수출을 종전(5~6월 평균)보다 일평균 30만 배럴 적게 제한하는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지만 현재 러시아의 원유 수출 제한 규모는 해당 수출 억제분(일평균 30만배럴)의 3분의 1에 그치고 있다.

다만 이와 관련 러시아의 알렉산더 노박 부총리는 지난달 인테르팍스에 "우리가 약속한 수출 제한 조치에는 원유 뿐만 아니라 정제 석유제품 등이 모두 포함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원유 수출물량이 딱 그만큼(일평균 30만배럴)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러시아의 원유 수출 동향 [사진=블룸버그통신]

미국의 제재 완화로 베네수엘라산 원유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에는 부담이다.

지난달 미국 재무부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금수조치를 완화해 원유와 연료유 등을 한시적(6개월)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베네수엘라의 10월 원유 및 연료유 수출은 더딘 생산능력 복구로 인해 오히려 전월보다 19% 감소한 67만배럴에 그쳤지만 기술적 문제(정전 및 희석제 부족)가 해소되면 베네수엘라산 원유 공급은 순차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단기간내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탓에 14거래일 상대강도지수(RSI)는 유가가 과매도 영역에 바짝 다가서 있음을 보여준다. 간밤 뉴욕 거래시간 유가 상승은 단기 급락에 따른 이런 기술적 반발에 가까웠지만 반등폭은 미약했다. 원유시장의 강세 패턴을 가리키던 백워데이션의 소멸과 콘탱고로 전환이 시장 참여자들에게 묵직하게 다가왔다.

브렌트 유가 흐름. 14거래일 RSI 추이. [사진=koyfin]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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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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