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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스토리] 치킨도 로봇이 튀긴다...무인화 준비하는 교촌

기사입력 : 2023년11월26일 08:13

최종수정 : 2023년11월26일 08:13

시간당 24~30마리씩 튀긴다...교촌 로봇 치킨 눈길
외식업계 고질병 인력난...대안책 부상한 '로봇'
배달로봇·드론배송·무인주문도 준비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 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일할 사람이 없다." 외식업계 인력난은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닙니다. 엔데믹 전환으로 외식 수요는 회복됐지만 정작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음식점에서 일하기를 기피하는 현상이 고착화됐기 때문입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음식점 서비스업 부족 인력은 2019년 하반기 1만2000명에서 지난해 하반기 6만2000명으로 416.6% 급증했습니다.

이같은 인력난에 고물가로 인한 각종 비용 부담이 가중되자 최근에는 그 대안으로 '로봇'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치킨업계에서는 대표적으로 교촌치킨이 로봇 도입에 적극적입니다. 치킨을 만드는 과정 중 일부를 로봇에 위임해 인력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취지입니다.

교촌치킨 가맹점에 설치된 뉴로메카 조리로봇. [사진= 교촌치킨]

교촌치킨이 가장 먼저 도입한 조리 로봇은 이른바 '튀김 로봇'입니다. 뜨거운 기름에 치킨을 튀기는 일은 치킨 조리 과정 중 가장 고된 작업으로 꼽힙니다. 단순 반복 업무이지만 자칫 긴장을 놓을 경우 안전사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교촌치킨의 경우 치킨을 만들 때 바삭한 식감과 담백함을 살리기 위해 1차 튀김, 조각성형(치킨 조각에 붙은 불필요한 튀김 부스러기를 제거하는 작업), 2차 튀김 과정을 거칩니다. 이후 소스를 붓질하는 과정 등 인력과 시간이 비교적 많이 소요되는 편입니다. 이 중 1,2차에 걸친 교촌 특유의 튀김 과정을 로봇으로 구현했습니다.

교촌치킨의 튀김 로봇은 총 2종류입니다. 로봇 개발사인 뉴로메카, 두산로보틱스와 각각 손잡고 내놓은 로봇으로 가맹점의 선택지를 넓힌 것입니다. 먼저 뉴로메카 로봇 조리 솔루션은 지난 2021년 10월 업무협약을 맺고 약 1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만든 것입니다. 해당 솔루션을 활용하면 시간당 30마리의 닭튀김 조리가 가능합니다. 이 외에도 물 반죽 분리-탈유-성형의 조리 과정 수행, 튀김 사이드 메뉴 조리 등 기능이 제공되며 가맹점 내부 동선, 다양한 조리 상황 등 각 매장에 맞게 맞춤형으로 움직임 조정이 가능합니다.

두 번째 선택지인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튀김 솔루션은 바스켓 6개를 동시에 운영해 시간당 최대 24마리의 치킨을 튀길 수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또한 협동로봇이 튀김 모듈 상단에 설치돼 매일 영업 전 새로 세팅할 필요가 없으며 기름 교체, 바닥 청소 등이 용이하고 공간 활용성도 높게 설계됐습니다.

현재 교촌치킨은 총 5개 매장에 조리 로봇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 교촌치킨 다산신도시1호점(경기 남양주), 상일점(서울 강동구), 한양대점(서울 성동구) 등 3곳에 도입한 이후 2곳을 추가한 것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가맹점 대상 설명회를 진행하며 조리로봇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전국 1300여개 가맹점에 조리 로봇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는 방침입니다.

[사진= 교촌치킨]

조리 로봇에 대한 가맹점들의 반응도 긍정적인 편입니다. 현재 조리 로봇을 운영 중인 한 교촌치킨 점주는 "탈유 과정과 같은 힘든 작업들을 로봇이 대신 해주니 노동 강도가 크게 낮아졌다"며 "로봇이 튀김 과정을 하는 동안 다른 일을 할 수 있어 매장 운영의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교촌치킨은 이번 조리 로봇을 시작으로 튀김옷 반죽 제조와 소스 도포를 위한 로봇 개발에도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배달로봇, 드론배송 등에도 배송혁신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8월부터는 '파블로항공'과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 물류 배송 서비스 개발 및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경기도 가평에서 서비스에 나섰으며 9월에는 자율주행 로봇 업체인 '뉴빌리티'와 손잡고 배달 로봇 시범사업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지난달부터는 KT와 손잡고 테이블 무인 주문 시스템 가맹점 도입 확산에 착수했습니다.

치킨 조리 로봇뿐만 아니라 로봇배달, 드론 배송, 무인 주문 등 전반적인 디지털 전환 작업에 서두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교촌치킨의 '로봇' 실험이 성공적으로 안착해 인력난에 시달리는 외식업계에 바람직한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게 될지 주목됩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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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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