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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노서 공개된 '젊은 모나리자', 과연 다빈치 진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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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모나리자재단, 토리노에서 전시 개막
십여년 검증 결과 '다빈치 진품 자신한다' 주장
권위있는 다빈치 전문가들은 '의심스럽다' 일침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과연 이 그림은 르네상스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가 그린 초상화일까? 당신 눈에는 진품 '모나리자'로 보이는가? 진품이냐, 아니냐에 따라 그 가치가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인데 다시금 논란이 팽팽히 일고 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스위스의 모나리자 재단이 이탈리아 토리노의 한 갤러리에서 공개한 '아일워스 모나리자'. 재단 측은 오랜 연구와 검증 끝에 다빈치가 그린 진작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다빈치 전문가들은 "모나리자를 보고 그린 복제화"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미지제공=모나리자 재단] 2023.11.29 art29@newspim.com

제2의 모나리자(Mona Lisa)가 이탈리아의 토리노의 한 갤러리에서 최근 공개됐다. 과연 이 그림은 거장 예술가이자 천재 과학자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진품일까? 미술 전문가들은 'Isleworth(아일워스) 모나리자'가 파리 루브르박물관에 있는 세기의 걸작 '모나리자'의 초기 버전인지에 대해 서로 상반된 결론으로 맞서고 있다.

이 문제는 수세기 동안 전문가들이 회피해왔던 사안이다. 현재 루브르박물관에 걸려 있는 진품 '모나리자'보다 10년 전 쯤에 그려졌다고 주장되는 이 모나리자가 과연 다빈치의 진작인지는 여전히 논란이 많다.

최고로 매혹적이고, 은은한 미소로 유명한 모나리자와, 이 젊은 모나리자 초상화는 많은 점에서 유사하다. 구도, 색채, 인물표현 등이 매우 비슷하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모나리자 재단은 이 초상화가 '확실한 진품'이라고 주장한다. 재단은 토리노의 Promotrice delle Belle Arti 갤러리에서 'The First Mona Lisa'라는 타이틀의 전시를 통해 문제의 초상화를 일반에 공개했다. 전시는 내년 5월 26일까지 열린다.

모나리자 재단의 사무총장인 조엘 펠드먼은 영국 '더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다반치가 두점의 모나리자를 그렸다는 점을 이제 의심하지 않는다. 이를 다각도로 증명할 수 있다"고 했다. 재단은 이 그림이 1505년경에 그려졌을 가능성이 높으며, 피렌체의 귀족여성 리사 게라르디니(Lisa Gherardini)를 모델로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루브르의 '모나리자'에서 드러난 목가적 배경은 이 초기 작품에서도 볼 수 있는데 미완성으로 남겨졌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파리 루브르박물관이 소장 중인 다빈치의 명작 모나리자(오른쪽)와 토리노에서 공개된 '젊은 모나리자'(일명 '아일워스 모나리자'). 두 초상화간 유사점이 많으나, 진품을 보고 후대에 그린 복제화란 판정도 있다. [아미지제공=모나리자 재단] 2023.11.29 art29@newspim.com

'아일워스 모나리자'로 잘 알려진 이 초상화의 이전 소유자인 휴 블레이커(Hugh Blaker)는 1913년에 작품을 구입했다. 그는 르네상스 거장의 작품이라고 믿고, 웨스트 런던 지역인 아일워스의 집으로 그림을 가져와 오랜 기간 감상했다. 그리고 1936년, 미국의 갤러리스트이자 컬렉터인 헨리 퓰리처(Henry Pulitzer)가 이 작품을 구입했고, 그 역시 이 작품이 '진짜 다빈치의 작품'이라고 굳게 믿었다. 이후 이 초상화는 투자자 컨소시엄인 현재 재단이 구입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삶과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배경, 그리고 재단이 시행한 십여 년간의 다빈치 초상화 연구 등을 멀티미디어 디스플레이 등으로 제시한 이번 전시회는 "다빈치의 작품이라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지난 몇년간 이뤄진 끈질긴 연구와 분석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회"라고 펠드먼은 강조했다.

모나리자 재단은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의 존 아스무스(John Asmus) 등과 협력해 과학적 검증을 펼쳤는데 이들은 "같은 예술가가 두 여성의 얼굴을 그렸다는 점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여러 실험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저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 전문가이자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미술사 명예교수인 마틴 켐프(Martin Kemp)는 "재단이 이 문제의 초상화를 다시 띄우려고 노력하는 단계"라며 "작품의 가치를 높이려는 신디케이트들에게는 지극히 흔한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켐프 교수는 이 작품이 1503년에서 1517년 사이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진품 모나리자'의 이전 작품이라는 '징후'가 없다고 주장했다. 다빈치가 나무 패널에만 그림을 그리던 시기에, 이 초상화는 캔버스에 그려졌다는 점에서 복제화(copy)임을 말해주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또한 "문제의 초상화는 완성된 그림을 보면서 작업을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 예를들어 다빈치는 소량의 안료가 함유된 바인더층을 사용해 매우 은은하고 부드러운 효과를 천천히 구축했는데, 문제의 이 작품은 그렇지 않다"고 평했다.

즉 "다빈치의 부드러움을 모방하려는 시도들이 보인다. 그러나 모든 유약층을 통과하는 이런 종류의 빛은 없다"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시각 기법은 모방하기 어렵기로 정평이 나있다"고 강조했다. 수수께끼같은 문제의 초상화를 누가 그렸는지에 대해 묻자 켐프 교수는 "복제화를 그린 화가를 식별해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지난 2017년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무려 4억5030만달러(당시 환율기준 약 4953억원)에 팔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구세주'(살바도로 문디). 사우디 왕실의 바데르 왕자가 빈살만 왕세자를 대리해 사들인 것으로 알려진 이 작품은 루브르박물관 등이 진품으로 판정했으나 일부 학자들은 '진품인지 불확실하다'며 여전히 맞서고 있다. [사진=크리스티] 2023.11.29 art29@newspim.com

지난 2017년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무려 4억5030만달러(당시 환율기준 약4953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에 낙찰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구세주(살바토르 문디)' 역시 아직도 "다빈치 작품인지 불확실하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우디 왕가의 5000명에 이르는 왕자 중 한명인 바데르 왕자가,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대리해 낙찰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 작품은 2018년 루브르박물관이 다빈치 전문가들과 함께 수주에 걸쳐 검증에 검증을 거듭해 진작으로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2019년 10월~2020년 2월 루브르에서 대대적으로 열린 '다빈치 쇼'에서 정작 이 작품이 제외되면서 진위논란이 재개됐다. 이런 상황에서 모나리자의 또다른 버전이 이번에 대중에 공개되며 다빈치 작품의 진위 논쟁 2라운드가 시작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명작을 둘러싼 진위논란은 여간해선 마침표가 찍어지지 않는, 미술계 최고 난제임에 틀림없다. 최첨단 과학기구를 총동원해 과학감정을 고도로 시행한다 하더라도 미술품의 진위논쟁은 결코 끝나지 않는데, 이는 최고로 복잡다단한 전문적, 학술적 영역이기 때문이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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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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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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