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이창용 총재 "금통위원 4명 금리 인상 열어둬…인하 의견 철회돼"

기사입력 : 2023년11월30일 13:13

최종수정 : 2023년11월30일 13:13

"2024년 말~2025년 초 2% 물가 수렴"
"부양책이 부동산 가격 올릴 수 있어"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한국은행이 7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금융통화위원 6명 중 4명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지난 10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도 언급했던 금통위원은 11월 회의에서는 해당 발언을 철회했다.

이창용 총재는 30일 오전 금통위 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원 4명은 물가 경로 상향 조정과 국제 유가 불확실성 등으로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의견이었고 2명은 물가뿐 아니라 성장과 금융안정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또 "10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금통위원이 이번 회의에서는 인하 가능성 의견을 철회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재는 "10월 회의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과 국제 유가가 튀어 오르는 문제가 일어나면 기준금리 인상도 열어 놓지만 인하도 열어놔야 한다는 의견이었다"며 "지금은 미국 금리 인상 종료 인식이 더 많고 중동전쟁도 주변국에서 확대하고 싶지 않다는 인식으로 국제 금융시장도 안정돼 불확실성은 줄었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3.11.30 photo@newspim.com

한국은행 금통위는 이날 금통위원 6명 만장일치로 현 기준금리를 3.50%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4%로 유지했으나 내년 전망치는 2.2%에서 2.1%로 0.1%포인트(p) 내렸다.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3.5%에서 3.6%로 올렸다. 내년 물가 전망치도 2.4%에서 2.6%로 높였다.

한국은행은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로 수렴하는 시기를 2024년 말에서 2025년 초로 예상했다. 이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 긴축 기조를 이어간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물가 안정이 한국은행 첫번째 목표"라며 "물가 안정 방법은 금리를 올리거나 긴축 수준에서 장기간 끌고 가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가 상승이 일시적인지와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는지, 물가 상승으로 인해 비용 상승이 유발되고 다른 쪽으로 전이되는지 등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내렸으나 경기 부양책 필요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대신 취약계층을 타깃으로 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섣불리 부양하면 부동산 가격이 오를 수 있다"며 "현 상태에서는 긴축을 유지하고 성장률은 구조적 문제를 통해서 해결해야 하지 재정·통화 정책으로 해결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문제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부동산 PF 문제는 안심할 단계는 아니며 고금리 유지로 인한 부담은 증가한다"며 "대주단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이 노력하고 있으니 큰 문제 없이 정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해 이 총재는 "가계부채 절대액이 늘어나지 않게 하면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