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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학생들, 희망직업 선택시 경제적 가치 추구 크게 늘어"

기사입력 : 2023년11월30일 14:54

최종수정 : 2023년11월30일 14:54

초등생 의사 희망 이유 '돈 많이 벌어서' 1위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최근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장래 희망을 선택할 때 경제적 보상과 직업 안정성 등 실리적 측면 이유가 많이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보고서 '학생의 직업가치 변화: 의사와 법률전문가를 중심으로'를 발표하며 이 같은 분석 결과를 30일 내놨다. 보고서는 2018년과 2022년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매년 시행하고 있는 '초․중등 진로교육현황조사'를 원자료로 이용했다.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 의료정책에 반발해 의사협회가 집단휴진에 들어간 지난 8월 14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사와 병원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과 2022년의 희망 직업 선택 이유를 비교한 결과 1위 응답은 모두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서'였지만 이렇게 응답한 학생 비율은 4년 사이 초·중·고교 모두 5%포인트 안팎으로 낮아졌다.

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라고 응답한 비율은 높아졌다. 초등학생은 2018년 4.4%에서 2022년 15.5%로 11.1%포인트 올랐고, 중학생은 5.8%에서 8.9%로, 고등학생은 6.5%에서 9.0%로 각각 3.1%포인트와 2.5%포인트 높아졌다.

'나의 발전 가능성이 클 것 같아서'와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어서'라는 응답 비율은 비슷하거나 낮아졌다.

초등학생의 경우 '내가 아이디어를 내고 창의적으로 일할 것 같아서'라는 응답률은 6.4%에서 3.4%로 3.0%포인트 줄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는 '발전 가능성이 클 것 같아서'라는 응답률이 각각 5.5%에서 4.6%, 6.4%에서 5.1%로 낮아졌다.

'의사'를 희망 직업으로 선택한 학생들을 분석한 결과 초·중학생 사이에서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가 가장 많이 나타났다.

의사가 되고 싶은 이유로 초등학생의 경우 2018년에는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서(22.3%),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21.5%), 사회에 봉사할 수 있을 것 같아서(20.5%) 순이었다. 반면 2022년에는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가 30.1%로 1위를 기록했다.

중학생은 2018년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서(25.7%),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19.7%)라는 응답이 많았다. 반면 2022년에는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가 29.3%로 가장 높았다.

학생들이 많이 선호하는 법률전문가 역시 경제적 가치로 쏠리는 모습이다.

초등학생의 경우 법률전문가를 희망하는 이유 가운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는 26.9%에서 20.7%로 줄어든 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는 9.8%에서 18.7%로 높아졌다.

중학생은 2018년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서'라는 응답률 27.8%로 가장 높았지만 2022년에는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32.2%)가 1위였다.

정지은 한국직업능력 연구위원은 "최근 직업을 통해 경제적 자유와 안정을 추구하는 경향이 느는 반면, 창의적 도전과 발전 가능성을 추구하는 경향은 줄고 있다"라며 "모든 직업의 사회적 가치 존중을 기반으로 개별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chogi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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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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