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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에 호재지역도 위축…GTX 힘받던 동탄·파주도 '속수무책'

기사입력 : 2023년12월06일 08:00

최종수정 : 2023년12월06일 08:00

부동산 시장 관망세…GTX 역세권 단지 집값 하락세
부동산 침체 전 매도 나서는 집주인들…연말 기점으로 하락세 우려도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고금리 상황이 길어지면서 각종 호재지역까지 동반 침체 분위기를 띠고 있다. 거래가 줄어들고 매물이 쌓이면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 활황세를 보였던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와 파주 운정신도시도 올 연말을 기점으로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들 지역은 내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을 앞두고 있어 올한해 내내 활황을 보였던 곳이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가격 조정기가 본격화하면서 올해 상반기 상승세를 보이던 GTX A노선 호재지역까지 침체 양상을 띠고 있다.

내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을 앞두고 있는 동탄신도시와 운정신도시 역세권 단지에서 하락 거래가 나오고 있다 . 파주운정 초롱꽃마을3단지 모습[사진=뉴스핌DB]

◆ 부동산 시장 관망세…GTX 역세권 단지 집값 하락세

올해초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로 거래가 늘면서 전국적으로 집값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 강남구와 용산구에 위치한 아파트의 경우 일찌감치 전고점의 90%까지 가격을 회복했다.

하지만 단기간에 집값이 회복하면서 부동산 거래는 다시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집값 상승세에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거래량은 2313건으로 부동산 침체기였던 올해 1월(1412건) 이후 9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000건 이하를 기록한 것도 지난 3월(2988건) 이후 7개월만이다.

상황이 이렇자 내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을 앞두고 있는 동탄신도시와 운정신도시 역시 집값이 내리막을 보이고 있다.

화성시 동탄역 인근에 위치한 '동탄역시범우남퍼스트빌' 전용 84㎡는 지난달 11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9월 12억60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7000만원 낮은 금액에 거래됐다. '동탄역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 전용 113㎡은 지난달 13억58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난 7월 16억40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3억원 가까이 낮아졌다.

파주시 운정역 역세권 단지인 '운정신도시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달 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0월 7억90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한달만에 1억4000만원 낮아졌다.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 7월 7억3000만원에서 지난달 6억9500만원에 거래되며 3500만원 가격이 내려앉았다.

그동안 부동산 시장 회복세와 함께 GTX 조기 개통 영향으로 집값 회복세가 가팔랐지만 최근 대출 규제 강화,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거래가 줄어들면서 가격 조정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동탄과 운정의 경우 신도시 조성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각종 편의시설과 인프라들이 갖춰진 만큼 GTX 개통과 동시에 집값이 오를 여지는 충분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외부 요인으로 관망세가 짙어져 일시적으로 하락거래가 이뤄진 것 같다"면서 "GTX개통 호재가 여전히 남아있는만큼 하락세가 지속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부동산 침체 전 매도 나서는 집주인들…연말 기점으로 하락세 우려도 

일각에선 부동산 침체기 우려에 집값 하락이 본격화되기 전 매도에 나서려는 집주인들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실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매물은 17개 시도에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매물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세종시로 이날 기준 7262건이다. 지난해 4745건에 비해 53% 증가한 수치다. 광주 역시 지난해 1만2598건에서 1년사이 1만9037건으로 51.1% 증가했다.

서울의 매물 역시 늘어났다. 이날 기준 서울의 매물은 7만7035건으로 전년 동기(5만2373건) 대비 47% 증가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광진구가 77.1%로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서초구와 관악구, 송파구, 강남구가 뒤를 이었다.

연말을 기점으로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급매물 위주로 아파트 매수 문의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 기대감이 떨어지면서 거래도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지만 인하되더라도 점진적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고금리 상황은 똑같은데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거래가 늘면서 가격이 상승한 것"이라면서 "매수자들의 숨통이 트였던 특례보금자리론이 축소되면서 부동산 시장 상황은 지난해 말과 비슷한 분위기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시점은 불확실한 만큼 부동산 시장 관망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면서 "당장 내년부터 금리가 인하되더라도 실제 체감되는 수준까지 가기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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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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