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주한 중·러 국방무관에 엄중 항의
"사전 통보 없어 유감…긴장 조성 방지 촉구"
중·러 군용기 6대, 14일 17분 간 동해 진입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방부는 15일 중국‧러시아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과 관련해 중·러 국방무관에게 엄중 항의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국제정책관이 지난 14일 발생한 중‧러 군용기 KADIZ 진입에 대해 주한 중·러 국방무관에게 엄중 항의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중·러 군용기가 사전 통보 없이 KADIZ에 진입해 한국 영공에 근접해 민감한 지역을 비행한 데 대해 두 나라에 유감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6대가 12월 14일 17분 가량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다. 2022년 11월 KADIZ에 진입한 러시아 장거리 전략폭격기인 Tu-95 기종. [사진=로이터 뉴스핌] |
국방부는 "이러한 행동은 역내 긴장을 조성하는 요인으로 재발 방지를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4대는 전날인 14일 동해 KADIZ에 17분 가량 진입 후 이탈했다.
중·러 군용기들은 울릉도 북방에서 진입해 독도 동방으로 빠져나갔다.
한국 영공 침범은 없었으며 군은 중·러 군용기가 KADIZ에 진입하기 이전부터 식별해 추적했다.
공군 전투기를 즉각 투입해 우발상황을 대비한 전술조치로 몰아냈다.
중·러 군용기들은 연합훈련 명목으로 KADIZ에 들어오고 있지만 사전 통보는 하지 않고 있다.
중국 공군과 해군 항공대가 보유하고 있는 쌍발 전략-전술 폭격기 H-6.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합참은 군용기가 KADIZ에서 이탈한 뒤 중국과 직통망으로 사전 통보 없는 KADIZ 진입에 항의했다.
다만 러시아는 현재 직통망이 없어 이번 KADIZ 진입과 관련해 소통하지 못했다.
중국 국방부는 전날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중·러 양국군의 연간 협력 계획에 따라 14일 양국은 일본해(동해)와 동해(동중국해) 관련 공역에서 7차 연합 공중 전략 순찰을 조직·실시했다"고 발표했다.
중·러 군용기는 지난 6월에도 8대가 KADIZ에 진입했다고 이탈했다. 지난해 5월과 8월, 11월에도 중·러 군용기 여러 대가 KADIZ에 진입했다가 이탈했다.
지난해 11월 당시 KADIZ에 진입한 중·러 군용기 기종은 중 H-6 폭격기와 러 장거리 전략폭격기 Tu-95·SU-35 전투기였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