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대·러 4대, 14일 11시 53분~12시 10분
진입 전부터 식별 추적…영공 침범은 없어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4대가 14일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 후 이탈했다.
군 당국은 "이날 오전 11시 53분부터 12시 10분까지 17분 가량 중·러 군용기 6대가 동해 KADIZ에 진입 후 이탈했다"면서 "우리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중·러 군용기가 KADIZ에 진입하기 이전부터 식별했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6대가 14일 오전 17분 가량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다. 2022년 11월 KADIZ에 진입한 러시아 장거리 전략폭격기인 Tu-95 기종. [사진=로이터 뉴스핌] |
우리 군은 공군 전투기를 즉각 투입해 우발상황을 대비한 전술조치를 했다.
중·러 군용기는 지난 6월에도 8대가 KADIZ에 진입했다고 이탈했다.
지난해 5월과 8월, 11월에도 중·러 군용기 여러 대가 KADIZ에 진입했다가 이탈했다.
지난해 11월 당시 KADIZ에 진입한 중·러 군용기 기종은 중 H-6 폭격기와 러 장거리 전략폭격기 Tu-95·SU-35 전투기였다.
우리 군은 평상시 북한을 비롯해 중‧러 항공기들의 KADIZ 진입 이전부터 감시정찰자산(IRS)을 통해 식별·추적·감시하고 있다.
중국 공군과 해군 항공대가 보유하고 있는 쌍발 전략-전술 폭격기 H-6.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일단 타국 군용기들이 신고 없이 KADIZ에 진입하면 F-15K 주력기를 비롯해 공군 전투기들을 긴급 출격시켜 우발상황을 대비한 전술조치를 하고 있다.
우리 군의 전술조치는 KADIZ 등 아군 관할 상공에서 이상 물체가 식별됐을 때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켜 추적한 뒤 사전 통보를 하지 않은 다른 나라 항공기로 식별될 경우 근접 비행하면서 경고 통신을 해 KADIZ에서 쫓아내는 대응이다.
방공식별구역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기를 조기에 식별해 대응하기 위해 임의로 설정한 선이다. 개별국가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다. 다만 다른 나라 방공식별구역 안에 진입하는 군용기는 해당국에 미리 비행 계획을 내고 진입 때 위치를 통보하는 것이 국제적 관행이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