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저축은행· 대부업

속보

더보기

저축은행 '신규 부동산 PF 중단'...중소·지방건설사 존립 위태로워

기사입력 : 2023년12월18일 14:09

최종수정 : 2023년12월18일 15:24

저축은행 연체율 3개월 새 0.95%p↑
SBI·OK저축은행 등 대출 옥죄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가 커지자 저축은행이 신규 대출을 중단하며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18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 등 저축은행은 PF 신규 대출을 중단하거나 50억원 이하 PF 대출만 승인하는 등 PF 대출을 옥죄고 있다. PF 대출 연체율이 치솟고 내년도 건설경기 전망도 밝지 않자 PF 대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한 것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PF 대출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OK 저축은행 관계자는 "신규 대출은 거의 안 나가는 상황"이라며 "원자재값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금리 인상 등 최근 부동산 시장 환경 변화와 연체율 추이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은 부동산 PF 대출 잔액도 계속 줄이고 있다. SBI저축은행 부동산 PF 신용공여액(대출액)은 지난 2분기 1267억원에서 1098억원으로 169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저축은행은 8875억원에서 8589억원으로 286억원 감소했다. 웰컴저축은행은 6403억원에서 5815억원 588억원 줄었다. OK저축은행은 1조268억원에서 1조310억원으로 42억원 증가했고 페퍼저축은행은 2324억원에서 2495억원으로 171억원 늘었다. 이 기간 79개 저축은행 PF 대출 잔액은 총 2000억원 줄었다.

문제는 PF 대출 잔액 감소에도 연체율은 계속 오른다는 점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저축은행 PF 연체율은 5.56%로 지난 6월말(4.61%)보다 0.95%포인트(p) 상승했다. 3분기말 기준 SBI저축은행은 6.21%다. OK저축은행은 9.07%, 한국투자저축은행은 6.70%, 웰컴저축은행은 4.42%, 페퍼저축은행은 4.93% 등이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3.12.18 ace@newspim.com

저축은행은 PF 대출 연착륙 유도를 위해 PF 부실채권 정리 및 정상화 지원 펀드를 조성했다. 저축은행중앙회와 10개 저축은행이 투자자로 참여해 33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올해 말까지 모든 저축은행이 참여하는 추가 펀딩 및 외부 투자를 통해 펀드 규모를 10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저축은행은 그밖에 유상증자 등 자기자본을 확충해 건전성을 강화하고 있다. 저축은행업계와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저축은행 자기자본대비 부동산 PF 비율은 지난해말 141%에서 지난 9월말 115%로 떨어졌다.

금융당국은 부실 PF 사업장을 정리한다고 예고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2일 "부동산 PF 사업성이 있는 곳은 지원하고 재무적 영속성에 문제가 있다면 적절한 형태의 조정이나 정리는 불가피하다"며 "옥석 가리기라는 대원칙은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ac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