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내년에도 어려운 철강 시황…돌파구는 저탄소·고부가 제품 개발

기사입력 : 2023년12월31일 09:39

최종수정 : 2023년12월31일 09:39

포스코, 탄소중립 브랜드 그리닛·고효율 전기강판
현대제철, 하이에코스틸 론칭 신규 시장 선점 나서
동국제강, 저탄소 컬러강판 공정 탄소 90% 절감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올해 부진했던 철강 시황이 2024년에도 쉽게 나아지지 않을 전망인 가운데 철강업체들은 저탄소·고부가가치 브랜드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철강업계는 올해 원자재 가격과 산업용 전기 요금의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늘어난 상황에서 중국과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산 철근으로 인해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 내년에도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건설경기 둔화로 어려운 시황이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철강업체들은 유럽에서 일고 있는 탄소규제 등에 발맞춰 고부가가치 저탄소 철강제품 등을 적극 개발해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는 모습이다.

포스코가 지난 11월 29일 광양제철소에 고효율 친환경 전기강판 공장을 준공했다.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탄소중립 브랜드 '그리닛'을 런칭하고, 원료-공정-제품으로 이어지는 생산 밸류체인을 저탄소 체제로 전환하는 등 중장기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그리닛은 저탄소 철강제품인 그리닛 스틸과 저탄소 철강기술·공정인 그리닛 테크앤 프로세스, HyREX 등 저탄소 인프라의 카테고리 브랜드로 구성돼 있다. 이 중 그리닛 스틸은 생산부터 사용, 폐기까지의 생애 전 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을 저감한 철강 제품 브랜드다.

포스코는 전기로와 기존 설비를 활용해 저탄소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브릿지' 기술 개발에도 힘 쓰고 있다. 포스코는 이같은 기술을 통해 실질적으로 탄소저감한 제품을 '그리닛 카본 리듀스드 스틸' 브랜드로 2026년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광양제철소에서 연산 30만톤 규모의 Hyper NO 공장을 통해 고부가 제품 무방향성 전기강판을 생산할 계획이다. 포스코의 Hyper NO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으로서 전기에너지를 회전 에너지로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손실이 일반 전기강판 대비 30% 이상 낮아 모터 효율을 상승시킨다.

포스코는 향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Hyper NO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북미 지역에 전기강판 공장 신설을 검토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글로벌 10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기로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은 고로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저탄소화된 자동차용 고급 강재 생산을 목표로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생산 체제를 구축해 탄소중립을 달성해 나갈 계획이다.

1단계로 기존 전기로를 활용해 저탄소화된 쇳물을 고로 전로공정에 혼합 투입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2단계에서는 현대제철 고유의 신전기로를 신설해 2030년까지 탄소배출이 약 40% 저감된 강재를 시장에 선보인다는 복안이다. 신전기로에는 현대제철의 독자기술에 기반한 저탄소제품 생산체계인 '하이큐브'가 적용된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조선 등 전방 수요시장의 저탄소제품 수요확대에 맞춰 2030년까지 연간 500만톤의 저탄소 철강제품 공급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저탄소제품 브랜드 '하이에코스틸'을 론칭해 신규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단기적으로는 기존 초고장력강의 강도를 유지하면서 성형성을 향상시킨 강판 생산 설비를 구축해 2025년 2분기까지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며, 자동차 및 조선향 신제품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동국제강 극저온철근 [사진= 동국제강]

동국제강그룹 역시 각 사업회사별 특성에 맞는 친환경 공정 및 제품 개발, 인증 등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동국제강은 중장기 비전 '스틸 포 그린'을 수립하고 스크랩 조업 연구, 카본 대체 기술 개발, 하이퍼 전기로, 신재생 전력 공급망 등을 구축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동국씨엠은 2030년 컬러강판 '노 코팅 노 베이킹' 공정을 구축해 기존 대비 탄소배출량 90% 절감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는 제품 개발, 해외 친환경 인증 획득 등으로 수출 규제에 대응하고 있다.

동국제강 냉연사업회사인 동국씨엠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원료를 활용한 컬러강판 제조 기술 개발에 성공해 이름을 '리-본 그린 컬러강판'으로 정했다. 동국씨엠은 이같은 기술 개발 및 적용을 통해 향후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대응할 계획이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