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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내년 강세 기대 품고 하락 마감…S&P500 올해 24% 랠리

기사입력 : 2023년12월30일 06:14

최종수정 : 2023년12월30일 06:14

시장 전문가 "내년에도 강세 지속"
국제유가, 연간 10%대 하락
미 달러화, 3년간 첫 연간 약세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9일(현지시간) 완만히 하락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 주요 지수들은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하며 한 해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내년 연착륙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속에서 내년 주식시장의 강세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0.56포인트(0.05%) 내린 3만7689.54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산업평균지수는 13.52포인트(0.28%) 하락한 4769.83으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3.78포인트(0.56%) 밀린 1만5011.35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3.70% 상승했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4.23%, 43.42% 급등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12.48% 올랐고, S&P500지수는 11.24%, 나스닥 지수는 13.56% 강세를 보였다.

주간 기준으로 3대 지수는 9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로써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지난 2004년 1월, 2019년 3월 이후 최장기 강세를 나타냈으며 다우지수의 주간 오름세는 지난 2019년 2월 이후 가장 길었다. 12월 한 달간 다우지수는 4.83% 올랐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4.42%, 5.52% 뛰었다.

시장은 내년에도 미국 주식시장이 올해 강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경제의 지지력이 주식 투자에 유리한 여건을 형성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LPL 파이낸셜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950년 이후 S&P500지수가 20% 이상 오른 다음 해에는 평균 10%의 추가 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평균 상승률 9.3%를 웃도는 성과다.

LPL 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 수석 기술 전략가는 "내년 견조한 오름세가 지속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고통이 있을 수 있지만 지표를 보면 장기적으로는 상승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턴퀴스트 전략가는 "모멘텀이 모멘텀을 낳는다"며 "시장을 (최소) 20% 이상 올린 동인은 대체로 연도를 지나서도 지속할 수 있는 내구성이 있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LPL 파이낸셜은 S&P500지수가 내년 말 4850~4950까지 오를 것으로 보지만 5000선을 넘길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캠비어 인베스터스의 브라이언 베리시 대표는 "주요 중앙은행들이 2022~2023년 인플레이션 상승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작업을 끝냈다는 생각이 랠리에 힘을 주고 있다"며 "선거와 미 정부의 대규모 채권 발행, 인플레이션 재상승과 같은 시장에 새로운 상황을 떠올리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이러한 뉴스나 매도자는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12.30 mj72284@newspim.com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약세의 원인으로 피로감을 꼽았다. 10월 이후의 랠리 이후 시장이 굳히기(consolidate) 과정을 겪는 것 역시 자연스럽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업종별로 보면 S&P500지수 11개 업종 중 이날 0.16% 상승한 필수 소비재와 0.03% 오른 헬스케어를 제외한 9개 업종이 하락했다. 이중에서도 부동산은 1.18% 내려 가장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올해 S&P500의 필수소비재와 유틸리티는 각각 2.4%, 10.6% 하락하면서 55%가량 오른 재량소비재와 41% 상승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에 역대 가장 큰 폭의 차이로 뒤처졌다. 헬스케어 업종은 전년 대비 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S&P500지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술업종은 56% 넘게 올라 올해 가장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으며 에너지 업종은 4.8% 내렸다.

이날 종목별로는 전기차 업체 피스커가 15.89% 급등했다. 피스커는 4분기 전기차 출하량이 300%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반면 차량공유업체 리프트는 노무라의 '비중 축소' 의견으로 3.54% 하락했다. 미국 리튬업체 앨버말의 주가는 리튬업체 전반의 약세 속에서 3.34% 후퇴했다.

이날 오후 2시에 조기 마감한 뉴욕 채권시장에서 국채 금리는 장단기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글로벌 채권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2.9bp(1bp=0.01%포인트) 오른 3.8791%로 마감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0년물 금리는 4.5bp 상승했으며 9월 말과 비교하면 69.2bp나 하락했다.

2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3.1bp 내린 4.2499%를 가리켰다. 1년 전과 비교해 2년물은 11.8bp 낮은 수준이며 3분기 말보다는 79.7bp나 하락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이날 소폭 반등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05% 오른 101.28을 기록했다. 전날 달러인덱스는 5개월간 최저치인 100.61까지 내리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2% 내린 1.1049달러, 달러/엔 환율은 0.29% 하락한 141.00엔을 각각 가리켰다.

연간 기준으로 미 달러화는 약 2.1% 절하되며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약세를 보였다. 유로화는 같은 기간 3.31% 올라 달러화 대비 2020년 이후 처음으로 강세를 기록했다. 다만 엔화는 달러 대비 올해 7.91% 절상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내년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국제 유가는 이날 역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2센트(0.17%) 내린 71.6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3월물은 11센트(0.14%) 하락한 77.04달러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 WTI는 10.73% 내렸으며 브렌트는 10.32% 밀렸다.

금값은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한 해 거래를 마쳤다. 금 현물은 전날과 비슷한 트로이온스당 2065.19달러를 기록했고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2월 인도분 금은 0.6% 내린 2071.80달러에 마쳤다. 금값은 1년간 약 13% 올랐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0.56% 오른 12.54를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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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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