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태영건설 채권단, '오너 사재출연·SBS 매각 의지 보여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태영건설, 채권단 상대 워크아웃 자구안 설명회
알짜 계열사 매각에 오너일가 사재출연 불가피
SBS 매각 불가 선 그어, 불성실 상환도 논란
오너일가 의지와 노력 관건, 힘겨루기 이어질 듯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태영건설 워크아웃 절차가 본격화된 가운데 계열사 추가 매각과 오너가(家) 사재출연 여부가 관건이라는 전망이다. 채권단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오너가가 모든 권리를 내려놓는 수준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지만, 핵심 계열사인 SBS 매각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첫 만남에서 윤곽을 드러낼 자구안 내용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태영건설은 3일 오후 3시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채권단을 상대로 워크아웃 자구안 설명회를 개최한다. 400명 이상의 채권자 참석이 예상되는 가운데 태영건설 회생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자구안을 바탕으로 의견을 조율해 오는 11일 1차 협의회에서 워크아웃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 금일 설명회는 시장 파장을 고려해 원칙적으로 비공개로 유지된다.

◆주요 계열사 매각 및 오너가 사재출연 '불가피'

금융권에서 주목하는 자구안 핵심은 태영그룹 최대주주인 오너가의 사재출연 규모다. 워크아웃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일종의 지표이기 때문이다. 2012년 금호산업 워크아웃 신청 당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2200억원 규모의 사재와 지분포기 각서까지 제출한바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오너가의 회생 의지를 의심하는 시선이 상당수다. 지금까지 보여준 유동성 확보 행보가 태영건설을 반드시 살리겠다는 취지와는 거리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우선 태영그룹은 가장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계열사인 SBS와 관련해 매각은 물론, 지분 담보 계획조차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다른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설명이지만 금융권에서 최악의 경우 태영건설을 포기하더라도 알짜 계열사는 살리겠다는 의도 아니냐며 의구심을 나타낸다.

태영그룹은 윤세영 창업주와 윤석민 회장 등 오너일가가 33.7%를 보유한 지주사인 TY홀딩스가 태영건설(27.8%), 블루원(87.7%), 에코비트(50.0%), SBS(38.1%), SBS미디어넷(95.3%), 디엠씨미디어(54.1%) 등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따라서 태영건설 정상화를 위해서는 TY홀딩스가 보유한 주요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이 사실상 거의 유일한 방안으로 꼽힌다. 오너가 역시 종합환경업체 에코비트와 골프·레저업체 블루원의 매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BS 매각 불가 선언에 태영건설 포기 의혹도

문제는 추진중인 계열사 매각으로는 태영건설 정상화 한계가 너무 뚜렷하다는 점이다.

9월말 기준 태영건설 순차입금은 1조7436억원. 11월말 기준 프로젝트 파이낸싱 보증잔액은 3조8987억원에 달한다. 반면 에코비트와 블루원 매각 대금은 업계 추산 최대 5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SBS를 비롯한 다른 계열사 매각 또는 33.7%에 달하는 지주회사 지분을 담보로 한 사재 출연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현재 오너가는 이 같은 요구에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8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관련 대응방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12.28 yooksa@newspim.com

워크아웃 신청 이후 태영건설이 보인 행보도 도마위에 올랐다.

워크아웃 신청 당일인 28일, 정부는 태영건설이 29일 만기도래하는 협력사 상거래채권 1485억원 전액을 매각이 완료된 또다른 자회사 태영인더스트리 대금으로 상환할 것이라 밝힌바 있다. 하지만 태영건설은 매각자금 중 외상매출채권에 해당하는 451억원을 미상환하며 논란을 야기했다. 사측은 차입계약에 따른 것으로 향후 733억원은 필요상황에 따라 차입이 실행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런 의혹들이 겹치면서 태영그룹 오너가가 부채가 너무 큰 태영건설을 사실상 포기하고 지주사 최대 주주 신분을 유지하며 사회적 영향력이 큰 SBS 등 알짜 계열사만 남기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강도 자구안' 관심사, 힘겨루기 이어질 듯

설명회에서 구체화된 자구안을 바탕으로 채권단은 내부 회의를 거쳐 오는 11일 1차 협의회에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

자구안이 미흡하거나 오너가의 회생 의지가 없다고 판단하면 11일 회의에서 워크아웃 중단이 결정될 수도 있다. 다만 시장 파급력을 감안할 때 기대 이하의 자구안이 나오더라도 태영건설과 채권단이 지속적으로 협의해 현실적인 회생절차를 추진할 것이라는 업계 중론이다.

금융당국 역시 자구안 내용이 워크아웃 개시 여부의 관건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속에서도 시장혼선을 막기 위해서라도 양측의 합리적인 조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여부는 설명회를 시작으로 자산부채 실사 및 기업개선계획 작성 등을 거쳐 오는 4월 11일 2차 협의회에서 최종안이 나올 전망이다. 결국 오너가의 의지와 노력이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또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오늘 설명회에서 실제 부채가 얼마나 되는지, 자구안이 얼마나 현실적인지, 오너가의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들이 확인된 이후 워크아웃과 관련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11일전까지는 예측도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 PF 위기설 등을 감안하면 당국이 어느 정도 중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워크아웃 골자인 '기업개선계획'이 나오지 전까지 태영건설과 채권단 사이에 힘겨루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