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60여곳 금융사가 이해 엮여" 태영건설 'PF 옥석가리기'도 골치

기사입력 : 2024년01월04일 16:11

최종수정 : 2024년01월05일 14:34

태영건설 "2조5259억원 유위험 보증, 분양률 75% 미만"
금투업계 "브릿지론·분양률 낮은 사업장 재구조화해야 "
채권단 이해관계 상이해 PF 사업장 정리까지 난항 예고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동산 개발과 관련한 태영건설의 총 보증 채무가 10조에 육박한 가운데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을 위한 PF 사업장 정리가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사업장에 최대 수십 곳에 달하는 금융기관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조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4일 태영건설이 채권단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PF 대출, 부동산 개발 등과 관련한 태영건설의 채무보증 규모는 총 9조5044억원이다. 이중 태영건설은 ▲책임준공 확약(3조5570억원) ▲수분양자 중도금보증(1조 3142억원)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보증(1조304억원) ▲본PF 분양률 75% 이상(1조769억원) 등 6조 9785억원은 무위험 보증으로 분류했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2024.01.04 stpoemseok@newspim.com

나머지 브릿지보증(론) 1조2193억원과 본PF 분양률 75% 미만인 사업장 보증 1조3066억원 등 2조5259억원은 위험이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태영건설의 PF사업장 60개 중 42개는 본PF로 넘어갔고, 브릿지론 단계에는 18개가 머물러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브릿지론과 분양률이 낮은 PF 사업장의 재구조화가 PF 사업장 정리에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브릿지론이란, 시행사가 본PF 대출을 받기 전 토지비와 초기 사업비를 대출받는 것을 의미한다. 제2금융권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아 건설사 자금난의 주요 원인이 된다.

더구나 태영건설 미착공 PF 사업장의 절반이 수도권 외 지역에 있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브릿지론의 경우 사업성 판단을 통해 공·경매에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분양률이 떨어지는 사업장도 주요 정리 대상이다. 업계에서는 분양률 70%는 넘겨야 원가를 챙길 수 있다고 보는데, 이마저도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높아졌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태영건설이 분양률 75% 이상인 본PF를 무위험보증으로 판단한 이유다.

일각에서는 태영건설이 부동산 PF 사업장 정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PF 사업장 재구조화를 위해선 PF 대주단에서 먼저 판단을 내려야 하는데, 한 사업장에 최대 60여 곳의 금융기관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의견을 모으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브릿지론 사업장의 경우 지방 소규모 상호금융권이 대출을 해준 곳도 많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구안의 성실도와 관련해 채권단과 태영건설 간의 의견 차이가 확인되면서 합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며 "당국 대응안에도 불구하고 약 400개가 넘는 채권단의 이해관계가 다른 탓에 합의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PF 사업장 관리 기준에 대해서는 오는 11일에 열릴 '태영건설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워크아웃 개시가 결정되면 채권단은 기업개선계획을 짜기 위해 PF사업장별 처리방안을 마련한다.

PF사업장별로 주요 채권금융기관이 PF사업장 처리방안을 30일 내로 제출하면 이를 토대로 기업개선계획이 만들어진다. 이후 채권단과 PF대주단은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PF사업장 처리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