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태영건설 사태로 휘청이는 건설株...증권가 "시장 위축 불가피"

기사입력 : 2024년01월09일 06:31

최종수정 : 2024년01월09일 16:49

KRX 건설 지수, 태영 사태 이후 4.45%
PF 불안 고조, 유동성 메마를까 우려
증권가 "상반기까지 실적 둔화 지속 전망"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태영건설 사태로 건설주가 휘청이고 있다. 가뜩이나 침체돼 있는 부동산 시장과 건설업계에 유동성 메마를 수 있다는 불안이 고조되면서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 개선작업) 개시 기대감에 이날 주가가 소폭 올랐지만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판단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건설주들을 담은 'KRX 건설지수'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할 것이란 보도가 나온 지난해 12월27일 이후 8일까지 4.45% 하락했다.

태영그룹이 당국과 채권단의 안을 수용하면서 워크아웃 개시 기대감에 이날 6거래일 만에 KRX 건설지수가 0.39% 상승하면서 하락폭을 일부 되돌렸지만 투자심리는 여전히 꽁꽁 얼어붙었다.

시공능력 순위 16위인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으로 부동산 PF 부실로 인한 건설업체들의 연쇄 위기가 거론된 탓이다.

이 기간 국내 도급 순위 2위인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각각 4.29%, 1.67% 하락했다.

중소형 건설사 중에는 동부건설이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신세계건설도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가 지난 5일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동부건설과 신세계건설, 롯데건설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이후 증권업계로부터 유동성 리스크가 있는 기업으로 지속 거론돼 왔다.

일부에서는 '제2의 태영건설'을 언급되자 이들 건설사는 직접 유동성 상황에 대해 직접 해명을 하기도 했다.

롯데건설은 보도자료를 통해 "1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미착공 PF 3조2000억원 중 2조4000억원은 이달 중으로 시중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 펀드 조성 등을 통해 본 PF 전환 시점까지 장기 조달구조로 연장할 예정"이라며 "나머지 8000억원에 대해서도 1분기내 본 PF 전환 등으로 우발채무를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4분기 3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안전성을 유지 중이다"며 "4분기 해외 현장 공사대금, 준공 현장 수금, 대여금 회수 등으로 약 3000억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며 "지난해 3분기 기준 PF 우발채무 규모는 2000억원대(보증한도 기준)로 전체 PF 시장 규모(134조원)에 비교했을 때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의 '2023년 말 신용등급 변동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된 건설사는 태영건설을 포함해 ▲GS건설 ▲KCC건설 ▲한신공영 ▲신세계건설 등 총 5곳이다.

한신평은 GS건설의 장기등급을 A+(안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신세계건설은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한신공영은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각각 하향조정 했다. 태영건설은 A(부정적)에서 CCC(하향검토)로 조정됐다.

한신평은 "금융시장 내에서 건설 및 부동산 PF 관련 업종에 대한 기피 현상이 심화됐다"며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당분간 신규 자금조달은 물론 기존 차입금과 PF 유동화증권 등의 차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상반기까지 부동산 시장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지난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하락해 6주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변동률은 전주 0.04%에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태영건설 발 유동성 리스크 확대로 건설섹터 자금경색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재초환) 등 (부동산) 규제 완화가 예정돼 있지만 투자심리 악화로 단기 시장 위축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했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건설 주택부문은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 둔화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