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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일부 철수' 이軍, 헤즈볼라와는 확전 불사...지휘관 공습 제거

기사입력 : 2024년01월09일 04:05

최종수정 : 2024년01월09일 07:12

이軍 대변인, 가자자구 저강도 전환 공식 확인
헤즈볼라 사령관 공습해 제거...전면전 위기 고조
美 국무, 중동 순방하며 확전 방지 협상 안간힘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이 중동 지역 분쟁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석 달 넘게 이어져온 가자지구 전투가 고강도에서 특정 타깃에 초점을 맞춘 형태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8일(현지시간) 보도된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의 국면이 전환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투 형태) 전환에 별도 의식은 없다. 극적으로 발표할 것도 아니다"라면서 이스라엘군은 이미 가자지구 지상병력을 줄이고 공습을 줄여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이 앞으로 북부에서의 병력을 철수시키면서 가자지구 중부와 남부에 버티고 있는 하마스의 군사 기지를 공력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NYT는 가자지구에서의 저강도 전투로의 전환을 공식적으로 밝힌 하기리 소장의 발언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의 확전을 막기 위해 중동지역을 순방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네번째로 중동 지역 순방에 나섰다. 

전날 요르단에 이어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대통령을 만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추가적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강조했다고 국무부가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로 날아가,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를 만나 중동 전쟁 확산 방지를 위한 중재 방안을 협의했다.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연일 내보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남부 마즈달 셀름 지역을 공습해 헤즈볼라 정예 라드완 부대를 이끌어 온 위함 아탈월을 제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소식통들은 이스라엘 전투기가 아탈월의 차량을 폭격, 그를 숨지게 했다고 전했다.

레바논에 근거지를 둔 친이란 무장정파인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이후 하마스를 공격하는 이스라엘을 비판하면서 간헐적인 로켓과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이스라엘도 이에 대해 응사하는 수준으로 맞대응해왔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지난 2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을 공습해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함 여단의 공동 설립자이자, 하마스 정치국 이인자로 알려진 알아루리를 제거하면서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지난 5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군사적 목표를 달성하면 레바논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전면 보복을 다짐했다.  

이스라엘군의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습 이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 캡쳐=로이터 뉴스핌]

실제로 헤즈볼라는 다음 날 이스라엘 북부 메론 공군 기지를 향해 로켓 62발을 발사해 타격을 입혔다고 발표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전투기 공습으로 헤즈볼라 고위급 지휘관을 직접 제거하면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지난 2006년처럼 전면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날 북부 국경을 방문해 "헤즈볼라가 2006년 처럼 오판하고 있다"면서 헤즈볼라가 도발하면 하마스와 같은 상황이 벌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7일 이스라엘이 하마스와의 전쟁 초기 이미 헤즈볼라를 기습작전의 배후 세력으로 지목하고, 선제 공격 의사를 밝혔지만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이를 적극 만류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하마스 소탕 작전을 거의 마무리한 이스라엘군이 병력을 철수시켜, 헤즈볼라와의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헤즈볼라는 6만명에 이르는 정규군및 비정규군을 보유하고 있고,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위해 15만 발의 미사일을 비축하고 있는 등 하마스보다 월등히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더구나 이란도 헤즈볼라마저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는다면, 이번 전쟁에 개입하겠다고 거듭 경고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자칫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제5차 중동 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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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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