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400개 납품…올해 총 1600개 공급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국내 항공사의 B777 항공기 객실 창문덮개에 국산 부품이 부착된다. 이달 400개 납품을 시작으로 올해 총 1600개를 공급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국내 중소업체인 지티에이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객실 창문덮개의 안전성 인증을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B777 항공기 객실 창문덮개 장착 위치. [사진=국토부] |
이번 객실 창문덮개의 안전성 인증은 항공부품의 설계·양산체계에 대한 부품등제작자증명과 양산된 개별 항공부품의 상태 등에 대한 감항승인이 포함됐다.
우리나라 항공사는 주로 미국·유럽 등 항공 제작산업의 역사가 오래된 해외국가의 항공기 및 부품 제작사의 부품을 수입하면서 외화 지출이 상당하다. 하지만 항공부품 국산화 개발·인증 및 보급을 통해 외화 절감이 가능하게 됐다. 지티에이에어로스페이스의 이번 자체 개발로 약 130만 달러(16억8000만원) 규모의 외화를 절약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국내 제작업체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규 일자리를 창출 효과도 누리게 된다.
B777 항공기 1대에는 약 150개의 창문덮개 장착된다. 해당 기종은 국내 항공사에서 총 62대(대한항공 49대·아시아나항공 9대·진에어 4대)가 운영 중이다.
정용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번 사례는 안전성 인증-상용화로 연결된 4번째 품목으로 우리 중소기업도 고부가가치 항공부품 제작산업에 더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면서 "항공사·부품제작업체 간 상생협력을 적극 유도해 우리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산 항공부품 공급 확대를 위해 정책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