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복지부 숙제 산적한데…소통 외면하는 조규홍 장관

기사입력 : 2024년01월16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01월16일 06:49

한덕수 국무총리 격주로 기자간담회 개최
조규홍 장관, 1년 넘게 기자간담회 '외면'
언론과 적극 소통하고 정책방향 제시해야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부부처의 장관이 언론 앞에 서는 것은 국민을 만나는 것과 같다. 정부를 출입하는 기자는 국민을 뜻을 대변하고 정부에 전달하는 '연결고리'이기 때문이다.

기자는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것을 정부에 대신 질문하는 사람이다. 때문에 정부는 이에 답할 의무가 있다. 언론과의 문답을 통해 정부의 정책은 더욱 투명해지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신도경 경제부 기자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는 취임 이후부터 격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간담회 주제 역시 제한이 없다. 때론 기자들의 따가운 질문이나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혹시라도 국익에 반할 수 있는 내용이 있다면, '오프 더 레코드(보도유예)'를 요청하고 솔직한 내막을 설명하기도 한다.

한 총리는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출입기자 간담회를 총 34회나 열었다. 이처럼 진정성 있는 태도는 언론과의 소통에 있어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이처럼 언론 앞에 솔직하고 겸손한 자세는 굵직한 현안과 각종 사건사고가 있을 때도 일관되게 유지됐다. 이른바 '이태원 사태'나 '오송 지하도 사고', '일본 원전 오염수 대응'과 같이 언론 앞에 서고 싶지 않은 순간에도 변함이 없었다.

복지부 산하 주요 기관들도 언론과의 소통에 적극적이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적극적인 현장탐방과 소통 행보는 유명하다. 또 지영미 질병관리청장과 강중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등 주요기관장들도 때마다 기자간담회를 자처하고 정부의 정책을 적극 설명하고 있다.

반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언론과의 소통이라는 점에서는 '낙제점'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소통'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조 장관은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복지부가 맡은 중요한 현안들이 산적한 상황이지만 조 장관은 최근 1년 넘게 기자간담회조차 열지 않았다. 연말 연초에 각부처 장관이나 기관장들이 줄줄이 간담회를 열고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지만 조 장관은 묵묵부답이다. 정호원 복지부 대변인은 최근 정례브리핑에서 올해 장관 기자간담회 일정과 관련 "아직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복지부는 정부부처 중 어느 부처 못지않게 '민생'과 맞닿아 있다. 보건정책을 통해 국민의 건강을 돌보고 복지정책을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 올해 예산은 약 122조원. 정부 부처 중 가장 많은 예산을 맡고 있다. 예산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복지부가 역할과 책임이 크다는 뜻이다.

또한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도 복지부의 중요성을 대변한다. 먹고 살기 바쁘거나 상대적으로 정보에 어두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정책을 펼쳐야 한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 있어도 국민들이 제대로 모른다면 결국 무용지물이다.

더불어 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의 개혁은 일반 국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의 하나다. 대다수 국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의대정원 확대도 진통을 겪고 있다. 현안마다 여야의 생각이 다르고, 이해관계자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은 '정부의 해법이 무엇이냐'고 묻고 있다.

조 장관은 올해 신년사에서 "가까이에서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소통해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다짐이 그저 수사에 그친 게 아니라면, 더 이상 언론을 외면하지 말고 적극 나서길 바란다. 그것만이 국민과 소통하고 어려운 숙제를 풀 수 있는 지름길이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