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연준 '듀얼 완화' 온다…"QT 감속도 고려"

기사입력 : 2024년01월30일 01:02

최종수정 : 2024년01월30일 01:02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올해 기준금리 인하를 앞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현재 진행 중인 양적 긴축(QT)의 속도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통화정책 완화 폭을 크게 늘리는 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하 시점은 물론 QT 감속 개시 시점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모두 경제 긴축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는 것과 같다.

연준은 내일(30일)부터 이틀간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7조7000억 달러에 달하는 보유 자산 축소 규모 월 800억 달러로 유지될 전망이다. 연준은 지난 2022년 8월 QT를 개시했다. WSJ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정책 변화가 계획 중임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물가 오름세는 진정 추세다. 지난해 12월까지 6개월간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은 연율 2.0%를 기록했으며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상승률은 같은 기간 1.9%를 나타냈다. 연준의 물가 목표는 2%다.

연준이 올해 통화정책 완화를 준비하는 것은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늦추기 위해 제한적인 수준으로 올렸던 금리가 시간이 지나면서 미국 경제 활동을 압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앞으로 몇 달 안에 연준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면 불필요한 경기 위축을 막을 수 있다고 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1.30 mj72284@newspim.com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보유 자산 축소에 대한 힌트를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연준 위원들은 공개 발언을 통해 연준이 월간 보유 자산 축소 규모를 줄일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에서 근무한 적 있는 모간스탠리의 세스 카펜터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오는 5월 회의에서 6월부터 보유 자산 축소 규모를 줄일 계획을 밝힐 것으로 보고 있다.

카펜터 전략가는 "금리 인하와 보유 자산 축소를 줄이는 것은 독립적인 결정'이라며 "이것이 동시에 겹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과제"라고 분석했다.

QT 규모를 정하는 것은 금리 결정과 차이가 있다. 기준금리는 경제 지표에 따라 정해지지만, 보유 자산 축소의 경우 미국 무위험 지표금리(SOFR) 등 다른 지표가 고려 요소다. SOFR은 금융 시스템에 충분한 유동성이 공급되지 않을 때 급등하는 경향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 2019년 SOFR의 급등은 연준의 유동성 유입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말에도 SOFR은 일시적으로 급등한 바 있다.

한때 2조 달러의 현금 유동성을 흡수했던 연준의 RRP 계정잔고가 6억 달러 규모로 축소됐다는 사실도 연준의 QT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는 현재 시스템에 다시 유입될 수 있는 유동성이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

WSJ은 보유 자산 축소 속도를 줄이면 연준이 갑자기 QT를 멈추거나 최악의 경우 지난해 2019년처럼 이를 급격히 반전해야 하는 가능성을 낮춘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보유 자산 확대나 축소가 연준이 미 국채 혹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증권을 더 사거나 파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것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만, 해당 자산의 가격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국채 포트폴리오를 선호하기 때문에 모기지 증권 축소 속도를 현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미 연방정부가 필요한 막대한 예산이 국채 공급을 압박하기 때문에 연준이 국채 보유분을 줄인다고 해도 장기 수익률에 대한 영향은 크게 없을 것으로 분석한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