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마약 투약범 운전면허 적성검사 의무화 추진... "면허 관리 강화"

기사입력 : 2024년02월02일 14:21

최종수정 : 2024년02월02일 14:21

올 상반기 중 수시적성검사 대상 포함 계획 마련
5년간 12만6912명 대상...검사 통과자 37.6%
심장병·당뇨도 포함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앞으로 마약을 투약하면 운전면허 수시 적성검사 대상자가 돼 면허를 유지하기가 어려워지게 된다. 지난해 서울 압구정에서 발생한 '롤스로이스남' 사건 이후 마약 투약 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2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마약 투약범죄 피고인을 운전면허 수시적성검사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한다.

수시적성검사는 도로교통법상 운전면허에 결격사유가 생긴 사람을 대상으로 운전 능력을 수시로 판단하는 제도다. 결격사유는 안전운전을 하기 어려운 후천적 신체장애나 교통상의 위험을 일으킬 수 있는 정신질환이 있는 경우, 마약·대마·향정신성의약품·알코올 중독으로 규정돼 있다.

도로교통공단이 대상자에게 검사통지서를 보내면 정해진 날부터 3개월 이내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각종 검사와 도로교통공단이 위촉한 의사의 의견을 바탕으로 운전적성판정위원회에서 대상자의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결격사유가 확인되거나 기간 내 검사를 받지 않으면 면허는 취소된다.

경찰청이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수시 적성검사 대상자는 12만6912명이었으며 이들 중 검사를 통과한 사람은 4만7676명으로 전체 37.6%에 그쳤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압구정 롤스로이스' 마약 처방 염모 의사가 22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2023.12.27 leemario@newspim.com

수시적성검사 대상에 마약투약범을 포함시키는 것은 지난해 서울 압구정에서 발생한 '롤스로이스남' 사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동호대교 하단 인근에서 신모 씨는 슈링크 시술(피부탄력개선) 명목으로 수면마취제로 쓰이는 미다졸람, 디아제팜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해 약물에 취한 상태로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가 인도를 침범해 길을 지나가던 배모 씨를 치여 뇌사 상태에 빠뜨렸고 결국 배씨는 지난달 25일 숨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은 지난 24일 신씨에 대해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현행법에서는 마약을 투약한 뒤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내거나 단속에 적발되면 운전면허가 취소된다. 하지만 수시 적성검사 대상이 되는 결격사유에는 마약·대마·향정신성의약품·알코올 중독인 경우만 해당되는데다 이를 관계기관에서 경찰에 알려야 수시 적성검사 대상에 포함됐었다. 마약 전과만으로 대상에 포함되지는 않았다.

사건 이후 마약투약 혐의가 있는 운전자에 대한 단속과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달았다.

국회에서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마약 등 약물을 복용한 상태로 운전을 하는 약물운전의 단속 기준을 음주운전 금지 조항 수준으로 명시화하는 등 구체적인 단속 절차와 방법을 명시했다.

한편 경찰은 수시적성검사 대상 뿐 아니라 절차 등 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수시적성검사 대상에 마약 투약범 뿐 아니라 운전 중 의식을 잃을 수 있는 당뇨나 심장병을 앓는 사람도 수시 적성검사 통보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시 적성검사 대상자에 포함시키고 적극적으로 현행 법 규정을 해석하고 적용해 마약 투약범 운전자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수시적성검사 제도 전반을 살펴 올해 상반기 내 계획을 만들고 의료계와 협의해 법령 정비와 대상자 확대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보건복지부가 오는 20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한다. 복지부는 19일 '전공의 추가 모집 안내 공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복지부는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수련 현장 건의에 따라 5월 중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모집은 오는 20일부터 5월 말까지 모집병원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3.18 mironj19@newspim.com 사직전공의의 지원 자격은 지난 1월 10일 '사직 전공의 복귀 지원 대책'에서 발표한 수련 특례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번 모집 합격자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된다. 수련 연도는 다음 해 5월 31일까지 적용된다. 한편 사직전공의들은 복귀를 전제로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입대한 사직자의 제대 후 TO(정원) 보장을 요구했다. 복지부는 언급된 조건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에 대해서는 기존 발표한 의료개혁 과제 중 구체화가 필요한 과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예산에 반영된 과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 과제는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의 경우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되면 인정된다. 사직전공의가 이번 모집에 합격해 수련을 개시할 경우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3월 복귀자와 마찬가지로 수련 기간 단축은 없다. 군입대 전공의를 포함한 복귀 전공의 TO 보장도 수용됐다. 복지부는 이번 모집에 합격하는 사직전공의 TO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원 소속 병원·과목·연차의 TO가 기존 승급자 등으로 이미 채워진 경우도 사직자가 복귀하면 정원을 추가 인정한다. 다만, 이미 군입대한 전공의가 제대한 후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는 문제는 향후 의료 인력, 병력 자원 수급 상황, 기존 복귀자와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추가 모집에 대한 정부 입장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6개 단체가 전문의 수급 차질을 막고 의료공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사직전공의의 수련 복귀를 위한 추가 모집을 열어줄 것을 건의했다"며 "전공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계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러 조사에서도 상당수 복귀 의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는 "고심 끝에 수련 현장 건의를 받아들여 5월 중 수련 재개를 원하는 전공의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수련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밖에 구체적 모집 절차, 지원 자격 등은 병원협회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9 16:03
사진
시흥 연쇄 흉기 피습 4명 사상 [시흥=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하루 사이 4건의 흉기 피습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동일 인물에 의한 연쇄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0분께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A씨가 50대 중국 국적의 남성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목과 복부에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편의점 인근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 C씨가 흉기에 복부를 찔리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C씨 역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치료 중이다. 또 편의점 근처의 한 원룸 건물 내에서는 남성 2명이 각각 다른 층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4건의 사건 발생 장소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짧은 시간 내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범행 수법에도 유사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단 1인의 연쇄 범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분석에 착수했으며,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 및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간 시간 간격과 위치 등을 감안할 때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한 검거를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16:1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