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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월가 인플레 쇼크 ① '끈적한 CPI' 가라앉는 피벗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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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CPI 연율 기준 3.1% 상승
주가 급락하고 시장금리 UP
슈퍼코어·주거비 또 발목

이 기사는 2월 14일 오후 4시25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1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연초 이후 고도를 높이던 뉴욕증시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에 비해 상승폭을 축소했지만 월가의 예상치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가가 급락한 한편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뛰었다.

끈적끈적한 물가 상승이 현실로 드러났다는 의견이 투자자들 사이에 번지는 가운데 미국 인플레이션의 두 가지 핵심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엇박자가 뜨거운 감자다.

두 개 지표의 간극이 점차 크게 벌어지면서 피벗(pivot, 정책 전환)을 저울질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셈법을 꼬이게 한다는 지적이다.

우선, 2월13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에 비해 3.1% 상승했다.

연율 기준 물가 상승률은 12월 3.4%에서 일보 후퇴했지만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9%를 웃돌았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 영역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진 셈이다.

같은 기간 변동성이 높은 음식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에 비해 0.4% 상승했고, 연율 기준 3.9% 뛰었다. 이는 2023년 12월과 같은 수치다.

근원CPI와 슈퍼코어 추이 [자료=미국 노동부, 블룸버그]

노동부의 공식 발표 전 시장 전문가들은 1월 근원 물가가 전월에 비해 0.3%, 전년 동기에 비해 3.7% 상승하는 시나리오를 점쳤다.

물가 지표가 예상치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에 다우존스 지수가 500포인트 이상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지수가 1.35% 떨어지며 3만8272.75에 거래됐고, 대형주로 이뤄진 S&P500 지수가 1.37% 내린 4953.17에 마감했다. 월가는 5000선 안착을 기대했지만 인플레이션이 복병으로 작용한 셈이다. 인공지능(AI) 테마주를 포함한 빅테크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0% 급락하며 1만5655.60에 거래를 마쳤다.

장단기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뛰었다.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3.12bp(1bp=0.01%포인트) 치솟으며 4.317%를 나타냈다.

연초 3월 금리 인하 기대감에 3% 영역에 진입했던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1월30~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뚜렷한 오름세를 연출하고 있다.

정책 금리에 가장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이날 완만하게 상승하며 4.667%에 거래를 마감했다.

LPL 파이낸셜은 보고서를 내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준의 피벗 기대감을 살려줄 것으로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크게 실망할 수밖에 없는 결과물"이라며 "물가 하락의 '마지막 구간'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른바 슈퍼코어(supercore) 물가가 가장 커다란 난제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세부 항목 가운데 슈퍼코어에 해당하는 부분이 1월 0.9% 상승하며 2022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슈퍼코어 물가는 변동성이 높은 음식료와 에너지와 함께 주거 비용까지 차감한 부분을 말한다. 근원 물가에서 주거비를 제외한 것.

이를 통해 연준은 임금 상승이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미국 경제의 중심이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이동한 지 오래고, 점차 많은 일자리가 헬스케어와 소매, 엔터테인먼트, 레저, 숙박, 금융, IT 및 전문 비즈니스에서 창출되는 실정이다.

이들 산업은 재화를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가장 커다란 비용은 임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서비스 산업의 인력 확충이 어려워졌고, 이 때문에 임금 상승이 지속되면서 전반적인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연준 정책자들의 목표대로 인플레이션을 연율 기준 2.0%까지 끌어내리려면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임금 상승률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떨어져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하지만 슈퍼코어 물가는 좀처럼 통제되지 않는 모양새다. 노동부에 따르면 1월 해당 부문의 물가 상승률이 연율 기준 4.4%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수치 3.9%를 상당폭 웃도는 동시에 8개월래 최고치에 해당한다.

지난 2010~2019년 사이 슈퍼코어 물가 상승률 평균치는 2.3%로 집계됐다. 팬데믹 이전보다 두 배 가량 높은 셈이다.

월가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의 실력자로 꼽히는 산탄데르 캐피탈 마켓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를 갖고 "슈퍼코어 물가가 투자자들의 예상만큼 빠르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1월 수치 상승이 새로운 추세의 시작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맨해튼 소호 지역의 쇼핑객들 [사진=블룸버그]

또 한 가지 1월 물가 지표를 끌어올린 요인은 주거비다. 노동부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1월 주거비는 전월에 비해 0.6% 상승했고, 연율 기준으로 6% 뛰었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연준이 연말까지 주거비의 지속적인 하락을 예상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1월 수치 상승이 투자자들을 긴장시킬 만 하다는 지적이다.

노동부가 집계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주거비에 커다란 무게를 두고 있다. 전체 항목 가운데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3%에 이른다.

손성원 미국 로욜라 메리마운트대학 경제학 교수는 보고서를 내고 "주거비가 1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의 3분의 2를 차지했다"며 "주거 비용을 제외하면 1월 물가는 연율 기준 2.79%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고용시장이 탄탄하게 유지되는 상황에 물가를 연준의 목표치인 연율 기준 2.0%까지 낮추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고용이 회복되는 데 그치지 않고 번창하는 상황이고, 이는 다시 소비자들의 구매력 강화와 소비 증가로 이어져 물가를 자극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시장 전문가들은 에너지 가격의 하락에 따른 근원 물가의 안정이 지속되기 어렵다고 경고한다.

1월 에너지 가격은 휘발유 가격이 전월에 비해 3.3% 떨어진 데 따라 0.9% 내림세를 나타냈다. 에너지 가격이 상승 기류로 돌아서면 근원 물가 상승률이 커질 수 있다.

한편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채권시장 트레이더들은 3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92%로 점친다. 기준금리가 5.00~5.25%로 25bp 인하될 가능성이 8%에 그친다는 판단이다.

트레이더들은 5월 통화정책 회의에서도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32.8%로 제시하고 있다. 25bp와 50bp 인하 가능성은 각각 62.1%와 5.1%로 집계됐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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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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