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월가 인플레 쇼크 ② 양대 지표 CPI와 PCE '괴리' 의미는

기사입력 : 2024년02월23일 14:15

최종수정 : 2024년02월23일 14:15

CPI와 PCE 어떻게 다른가
두 개 지표 간극 1%포인트
연준·월가 CPI 불신 확산

이 기사는 2월 14일 오후 4시25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이 월가를 흔들어 놓은 가운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와 엇박자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양대 인플레이션 지표가 뚜렷한 온도 차이를 보일 뿐 아니라 간극이 점차 크게 벌어지면서 투자자는 물론이고 금리 인하 시점을 저울질하는 연방준비제도(Fed)를 혼란스럽게 한다는 지적이다.

미국 노동부가 집계하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023년 12월 연율 기준 3.9% 상승했고, 2024년 1월 역시 같은 수치를 나타냈다.

반면 미국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이 발표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2023년 12월 연율 기준 2.9% 상승했다. 2024년 1월 수치는 2월 말 공개된다.

12월을 기준으로 할 때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1%포인트의 간극을 벌인 셈이다.

3개월 기준 수치는 연율 기준 각각 3.9%와 3.0%로 0.9%포인트의 거리를 벌였고, 두 개 지표의 격차는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이 또 한 차례 수위를 낮추면 두 개 지표는 1%포인트 이상 차이 나게 된다.

미국 CPI와 PCE 물가지수 추이 [자료=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경제분석국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연율 기준 2.0% 상승했다. 2분기 연속 2.0%의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연출, 연준의 금리 인하 요건이 충족되고 있다는 평가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가 공개한 그래프를 보면 두 개 지표의 차이가 더욱 분명하게 확인된다. 장기 추세가 일치하지만 2022년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율 기준 9.1%까지 치솟았을 때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은 7%를 밑돌았다.

두 개 지표가 작지 않은 차이를 보이는 것은 무엇보다 지표를 산출하는 공식이 다르고, 물가 바구니에 담긴 세부 항목들이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 데다 각 항목들의 무게 비중 역시 상이하기 때문이다.

먼저,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라스파이레스식(Laspeyres Formula)으로 산출된다. 비교 시점의 가격을 기준 시점의 가격으로 나눠 재화나 서비스의 가격을 평균한 개념이다.

수식으로 나타내면 [(비교 시점 물가X기준 시점 상품 양)/(기준 시점 물가X기준 시점 상품 양)]/100이 된다.

즉, 과거 기준 시점에 구매했던 물건이나 이용했던 서비스를 지금 그대로 구매한다면 비용이 얼마나 오르거나 내렸는가를 보여주는 지표다.

반면 비교 시점의 가격을 기준 시점의 가격으로 나눠 계산하는 파셰식(Paasche Fomula)가 있는데, 이는 현재 구매한 물량을 기준 시점에 샀을 경우 부담했을 가격을 나타낸다.

라스파이레스식은 물가를 과대평가하고, 파셰식은 과소평가하기 때문에 정확한 물가 추이를 보여주는 데 한계가 따른다는 지적에 따라 두 가지를 기하 평균한 피셔식(Fisher Fomula)이 등장했는데 이를 적용한 지표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다.

쇠고기 값이 가파르게 뛰면 소비자들은 닭고기를 사먹는 경향을 보이는데 라스파이레스식은 이를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물가를 과대평가하고, 반대로 파셰식은 현재 저렴해진 물건값을 기준으로 하다 보니 과소평가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두 가지 공식을 절충한 피셔식으로 집계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대체제 소비를 충분히 반영한다는 장점을 갖는다. 즉, 소비자들의 행태를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비해 보다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근본적인 산출 공식과 함께 물가 바구니를 구성하는 항목도 두 개 지표의 괴리를 발생시키는 배경으로 꼽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지표의 간극을 벌인 핵심 변수로 주거비와 헬스케어 비용이 지목된다.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는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데 반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에서는 헬스케어 부문이 커다란 무게를 갖는다.

먼저 헬스케어 비용과 관련,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소비자들의 주머니에서 빠져나간 금액을 비용으로 간주하는 반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가계가 직접 지불한 비용과 소위 비시장 가격(non-market prices)까지 반영한다.

두 개 지표의 구성 항목 가운데 커다란 비중 차이를 나타내는 헬스케어를 예로 들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병원 진료비나 약값 등 소비자의 지갑에서 나간 비용을 반영하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이와 함께 정부가 부담하는 메디케어(Medicare)나 메디케이드(Medicaid) 비용까지 포함시킨다.

미국 CPI에 반영된 주거비와 질로우의 임대료 지수 추이 [자료=매크로 마이크로]

시장 전문가들은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반영하는 헬스케어 인플레이션이 2024년 더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2024년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비용이 보합권에서 유지될 전망인 데다 헬스케어 부문의 임금 인플레이션이 떨어지기 시작했기 때문.

부동산도 마찬가지. 월가의 구루들은 상당 기간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거용 부동산의 임대료 추세가 반영되는 데 상당한 시차가 발생한다고 지적해왔다.

이는 실제로 데이터를 통해 확인됐다. 미국 부동산 중개 업체 질로우가 집계한 임대료 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반영된 임대료는 2021년 이후 커다란 괴리를 보이고 있다.

손성원 로욜라 메리마운트대학 교수는 이번 보고서에서 "실제 임대료가 최근 하락하고 있어 소비자물가지수(CPI)의 향후 상승폭 역시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주거비가 3분의 1 가량 차지하는 반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서 주거비의 비중은 18~20%에 그친다. 이 역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더 빠르게 떨어진 배경이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해 강력하게 쓴소리를 낸다. 블랙스톤의 스티브 슈워츠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19일(현지시각) 배런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이미 2%에 근접했다"며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보여주는 수치는 틀렸다"고 주장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물가를 과대평가하고 있다는 얘기다. 때문에 연준이 이를 근거로 금리 인하를 늦추다가 경제 펀더멘털에 심각한 충격을 일으킬 것이라고 그는 경고한다.

연준 정책자들 사이에서도 이 같은 목소리가 나왔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준 은행 총재는 2월6일(현지시각) 뉴저지의 로완대학이 주최한 행사에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비해 물가 변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행동 변화를 더욱 정확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통상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앞에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라는 수식어가 붙지만 이 같은 깜짝 발언은 월가의 시선을 끌었다. 그는 특히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주거비 하락을 제때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역시 두 가지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해 같은 목소리를 냈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