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삼성전기·LG이노텍, 'AI 열풍' 땡큐…올해 실적 기대감

기사입력 : 2024년02월27일 06:03

최종수정 : 2024년02월27일 06:03

삼성전기, AI폰 흐름 타고 MLCC 수요 증가
LG이노텍, FC-BGA 등 AI 부품 대거 준비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지난해 나란히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올해를 턴어라운드로 삼고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인공지능(AI) 바람이 불면서 온디바이스 AI, 고성능·고용량 기능 등을 실행할 수 있는 부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지난해 나란히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양사의 영업이익은 2020년 이후 최초로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삼성전기 매출은 8조9094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394억원으로 45.9% 줄었다. LG이노텍은 매출이 20조6052억원으로 5.1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8308억원으로 34.67% 줄었다. 두 업체의 영업이익이 1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의 모습. [사진=삼성전기]

◆ 삼성전기 MLCC, '갤럭시S24' 흥행에 부품 수요 증가

올해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최근 삼성전자의 온디바이스 AI폰 '갤럭시S24'가 흥행을 이어가면서 스마트폰에 필수적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생산하는 삼성전기의 기분 좋은 분주함은 이어지고 있다.

MLCC는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를 수 있게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스마트폰을 포함한 대다수의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필수 부품이다. 일반 스마트폰 1대에는 MLCC가 800~1200개 장착되는데 AI가 탑재된 스마트폰은 MLCC가 2배 이상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분석기관 마켓앤마켓은 글로벌 온디바이스 AI 시장규모가 2023년 185억달러(약 24조원)에서 2030년 1739억달러(228조원) 규모로 연평균 37.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AI 수요에 발맞춰 MLCC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MLCC사업을 담당하는 컴포넌트 사업부문에 약 1148억원을 투자으며 2022년에도 컴포넌트 사업부문에 4393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2021년에는 전체 투자액 9274억원 중 약 55%(약 5091억원)가 MLCC 관련이었다.

LG이노텍 평택 공장의 모습. [사진=LG이노텍]

◆ LG이노텍, FC-BGA 기술력 강점…애플 전략이 관건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패키지 기판(FC-BGA)' 기술력을 가진 LG이노텍의 기대감도 상당하다. LFC-BGA는 전력을 적게 쓰면서 전기 신호를 빠르게 전달하는 차세대 기판이다. PC, 서버 중앙처리장치 및 그래픽처리장치, 통신용 칩셋 등에 탑재돼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돕는다. 이는 모바일 기기용 반도체 기판인 플립칩 칩 스케일 패키지(FC-CSP) 보다 면적과 층수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LG이노텍은 차세대 FC-BGA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선제 기술 개발에 나섰다. 후지키메라종합연구소에 따르면 글로벌 FC-BGA 시장 규모는 2022년 80억달러(약 10조6300억원)에서 2030년 164억달러(약 21조7900억원)로 커질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올해 CES 2024에서 안테나인패키지(AiP) 등 AI 관련 부품을 대거 소개했다. 전장·광학솔루션·기판소재 사업을 통해 축적해온 기반기술의 시너지가 돋보이는 모빌리티·AI 혁신 소재·부품을 선보였다. 다만 주 고객사인 애플의 AI 전략이 앞으로의 성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기판 사업은 반도체 업황 부진에 발목을 잡혀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온디바이스 AI 시장 확대에 따른 신사업 추진 방향과 속도가 올해 실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ji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