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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연간흑자' 쿠팡, 김범석 창업자 "과감한 도전 결실"

기사입력 : 2024년02월28일 09:54

최종수정 : 2024년02월28일 09:54

성장동력으로 '로켓배송·와우회원·로켓그로스' 꼽아
로켓 그로스 이용 중소상공인 1만2000명…동반성장
대만에 로켓배송 런칭하고 패션 기업 파페치 인수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이 창립 후 처음으로 연간 영업 흑자를 달성했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30조원을 넘어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2022년 3분기 첫 분기 영업흑자(1037억원)를 기록한 이후 매분기 영업흑자를 내다 지난해 첫 연간 흑자전환 달성에 성공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컨퍼런스콜에서 "비즈니스에 유의미한 잉여 현금 흐름을 창출하기까지 다년간의 투자와 끈기, 인내가 필요한 과감한 시도이자 새로운 역량이 바로 로켓배송"이라며 "(이것이) 성공이란 결실로 이어지면서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했고 고객의 '와우' 경험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사진=쿠팡] 2020.03.11 nrd8120@newspim.com

◆ 성장동력에 '로켓배송·와우회원·로켓그로스'

유통시장 둔화와 경기침체 속에서도 쿠팡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로켓배송'이 꼽힌다.

김 창업자는 컨퍼런스콜에서 "(로켓배송 런칭 전에는) 재고를 관리하거나, 풀필먼트 센터를 열거나, 당일 배송을 위한 맞춤형 기술로 전국에 물류 배송망을 구축한 적이 없다"며 "방대한 기술과 프로세스, 지식 등을 활용해 새벽배송과 같이 영향력을 확대하는 점진적인 이니셔티브로 확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쿠팡의 유료 멤버십 회원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수익성과 안전성 확보에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쿠팡의 와우 유료 멤버십 회원 수는 1년간 300만명(27%)이 늘어난 1400만명을 기록했다.

김 창업자는 "상품·가격·서비스 전반에 거쳐 고객에게 '와우' 순간을 선사하는 것이 장기적인 성장과 수익성의 토대가 됐다"며 "장기적인 주주 가치의 기반이 되는 잉여 현금 흐름을 창출했다"고 평가했다.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 등 쿠팡 사용을 늘리는 고객이 늘어난데다 대만·쿠팡이츠·쿠팡플레이 등 성장사업(developing Offerings)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2배 성장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김 창업자는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의 수익성 확대에 힘입어 올해 기록적인 순이익과 잉여 현금 흐름을 창출했으며, 조정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7%를 넘어섰다"며 "성장 사업에 4억50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한 이후에도 2023년 잉여 현금 흐름 창출액은 18억달러에 달하며, 현재 현금 보유 잔액은 55억 달러가 넘는다"고 말했다.

쿠팡 로고 [사진 = 서텨스톡]

◆ "로켓 물류망에 중소기업 올라타 동반 성장 이끌어"

대형 유통사에 입점하지 못한 우수 중소기업들이 쿠팡 로켓 물류망에 올라타면서 동반 성장을 이끌어낸 것도 쿠팡 성장의 특별한 요인으로 꼽힌다. 로켓 그로스는 쿠팡에 입점한 중소상공인들에게 제품 보관과 포장, 재고관리, 배송, 반품 등을 일괄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지난해 3월 로켓그로스 도입 이후 현재 입점한 중소상공인 수는 1만20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쿠팡 그로스에 입점한 중소상공인은 대부분 기술력 외 영업력과 마케팅, 협상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거래처와 유통 과정에서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 쿠팡 그로스를 통해 이를 손쉽게 해결함으로써 경영 부담은 줄이고, 소비자와 접점은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 창업자는 "로켓그로스 입점업체의 80% 이상은 전통 유통업체의 물리적 매대에 입점할 수 없는 데다 자체 인프라를 구축할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로, 이들의 지난 4분기 거래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2배 증가했고, 참여 업체 수도 80% 늘었다"며 "진취적인 중소기업들에게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비즈니스를 성장시킬 수 있도록 수십억 달러라는 역사적인 투자로 만든 '로켓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파페치 홈페이지]

◆ 대만 로켓배송 런칭…패션 명품 기업 파페치 인수

쿠팡의 성장 사업으로는 대만과 최근 인수를 완료한 글로벌 명품 이커머스 파페치가 꼽힌다.

김 창업자는 컨퍼런스콜에서 쿠팡의 성장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로켓배송·직구를 런칭한 대만에 대해 "성장과 규모, 영향력 측면에서 잠재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국과 대만의 소매시장에서 쿠팡 점유율은 매우 낮으며, 이 지역에서 막대한 잠재력을 포착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미래이자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파페치'(Farfetch)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김 창업자는 "5억 달러를 투자해 40억 달러에 달하는 거래액(GMV)을 가진 업계 최고 서비스를 인수할 드문 기회를 발견했다"며 "몇 년 후 쿠팡이 어떻게 파페치를 명품 패션에 대한 고객 경험을 변화시키고 쿠팡의 전략적 가치를 담았는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쿠팡의 4분기 성장 사업(Developing Offerings) 매출은 3601억원(2억7300만달러)으로 전년(1806억원)과 비교해 2배 성장했다. 이어 힘입어 지난 한해 성장 사업 매출은 1조299억원(7억89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투자 확대로 인해 성장 사업의 에비타(EBITDA) 손실은 4억6600만달러(6083억원)로 전년과 비교해 107% 늘었다. 이에 아난드 CFO는 "파페치에 관한 손실을 제외하고, 2024년엔 성장 사업 부문에서 약 6억5000만달러의 조정 에비타 손실이 예상된다"며 "이미 발표한 투자 외 추가적인 투자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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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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