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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프리뷰, 미 주가 선물 파월·고용 지표 앞두고 내림세...슈퍼마이크로·덱커·메이시스↑ VS 애플·페라리↓

기사입력 : 2024년03월04일 23:16

최종수정 : 2024년03월05일 06:54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주요 주가 지수 선물 가격은 일제히 내림세다.

지난주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신고가를 기록함에 따라 시장은 이번 주 고용 지표 발표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 등을 앞두고 숨고르기에 나섰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전 9시 5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다우 선물은 전장보다 167.00포인트(0.43%) 내린 3만8975.00에 거래됐다. E-미니 S&P500 선물은 9.50포인트(0.18%) 하락한 5136.50를 가리키고 있다.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0.50포인트 내린 1만8337.75으로 약보합에 머물고 있다.

월가의 황소상 [사진=블룸버그 통신]

지난주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사상 최고가로 날아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종가 기준 1만6000선에 안착하며 지난 2021년의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S&P500 지수도 사상 처음으로 5100을 돌파하며 장을 마쳤다.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엔비디아와 메타 등 대장주를 넘어 여타 반도체와 기술주로 확산하며, 지난주 미국PC·서버 제조업체인 델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하루에 30% 넘게 폭등했고, 반도체 회사 AMD의 주가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4.00% 급등한 822.79달러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역시 2조 달러를 넘어섰다.

AI 시대에 대한 기대가 관련주를 끌어올리며 미 증시뿐 아니라 금융 시장 전반의 '야성적 충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현재 6만5000달러도 넘어서며 2021년 11월에 도달한 사상 최고치 6만8990달러에 근접했다.

지난주 관심을 모았던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예상에 부합하고, 2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2.5를 기록하며 16개월 연속 확장·수축 분기선인 50선을 하회했다. 예상에 부합한 인플레이션과 둔화한 제조업 수치에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6월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을 한층 굳혔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첫 번째 금리 인하는 6월이 될 것이고 연말까지 3차례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고금리 사이클에서 점진적으로 내려오는 것이고 공격적으로 금리를 내리는 게 아니기 때문에 좋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주 투자자들은 고용 지표와 파월 의장의 발언을 통해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과 관련한 단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오는 6일에는 미 하원에, 다음 날인 7일에는 상원에 출석해 미 경제 및 통화정책 상황과 향후 전망 등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파월 의장과 연준 위원들은 앞으로 나올 지표를 살펴보며 금리 인하 시기를 정해야 한다는 '금리 인하 신중론'을 재차 강조했고, 이에 3월 첫 인하를 점치던 시장에서는 이제 6월을 첫 금리 인하 개시 시점으로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의 이번 발언은 3월 FOMC 회의(19~20일) 이전 예정된 마지막 공식 발언인 만큼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이전과 대체로 비슷한 취지로 발언할 것으로 예상한다.

파월 의장의 발언을 둘러싼 경계심이 고조되며 이날 미 국채 금리는 일제히 오름세다. 미국 국채 수익률(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현재 전장 대비 4.1bp(1bp=0.01%포인트) 오른 4.223%를 가리키고 있다. 연준의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6bp 오른 4.579%를 지나고 있다.

또한 이번 주 월초를 맞아 고용 지표가 대거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특히 시장은 8일(금요일) 발표가 예정된 2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 시장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강력한 고용 시장은 임금 상승과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는 만큼, 예상보다 강력한 고용이나 임금 상승세는 가파른 랠리를 이어온 미 증시에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시전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2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전월대비 21만명 증가로 전월치(35만3000명 증가) 대비 대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월 실업률은 3.7%로,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2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 발표에 앞서 6일에는 1월 구인·이직(JOLTs) 보고서와 2월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 등도 나올 예정이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이 외에도 브로드컴, 코스트코 등의 실적 발표도 이번 주 예정돼 있다. 브로드컴은 엔비디아에 이어 AI 반도체로 주목받는 있는 기업인 만큼 분기 실적과 가이던스 관심이 쏠린다.

시장의 과열에 따른 투기 우려도 나오는 가운데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S&P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기존 4800에서 5300으로 상향했다. 바클레이즈는 "미 경제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은 정상화하고, 빅테크는 실적 성장의 견인차 구실을 할 것"으로 보고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강력할 경우 6050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개장 전 특징주로는 미국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와 미국의 신발 브랜드 전문기업 ▲덱커 아웃도어(DECK)의 주가가 각각 16%, 5% 급등 중이다. 두 기업은 3월 18일 개장과 함께'S&P 미드캡 400' 지수에 이전되는 월풀과 자이언스 뱅코프를 대신해 S&P500지수에 편입된다. AI 열풍의 수혜주로 평가받는 슈퍼마이크로의 주가는 지난해 246% 급등했고 올해 들어 217% 더 올랐다.

미국의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M)는 개장 전 주가가 15% 급등하고 있다. 메이시스 인수를 추진 중인 아크하우스 매니지먼트와 브리게이드 캐피탈이 인수 제안 거부에 인수가를 8억달러 올렸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아크하우스 매니지먼트와 브리게이드 캐피탈은 메이시스의 인수가액을 당초 제시한 주당 21달러(총 58억달러)에서 주당 24달러(총 66억달러)로 올렸다. 지난 금요일 종가 18.01달러에 33%의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이다.

비트코인 가격 급등 속 암호화폐 관련주도 일제히 오름세다. ▲코인베이스(COIN)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는 주가가 각각 6%, 9% 급등 중이다. 암호화폐 채굴 기업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MARA) ▲아이리스 에너지(IREN)도 0.5~3% 오르고 있다.

반면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AAPL)은 주가가 1.5% 하락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애플이 음악 스트리밍 앱 시장에서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며 2조달러(한화 약 2조6600억원)에 가까운 벌금을 부과한 여파다. EU 집행위가 부과한 독점 금지 관련 벌금 가운데 역대 세 번째 규모다.

슈퍼카의 대표주자 ▲페라리(RACE)도 주가가 3% 하락하고 있다. 씨티은행이 회사의 주가가 목표 주가를 웃돌고 있다며 밸류에이션 우려로 회사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한 여파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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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석방 탄핵심판 어떤 영향 있을까? [서울=뉴스핌] 김현구 박서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구금 52일 만에 석방됐다. 법원이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기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의 불명확성 등을 지적한 만큼, 향후 윤 대통령 형사재판에서 이런 부분들이 우선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8일 오후 5시48분께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밖으로 걸어 나왔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에 이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가 이날 윤 대통령의 석방지휘서를 송부하면서 석방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15일 공수처에 체포된 지 52일, 같은달 26일 검찰에 의해 구속기소된지 41일 만에 구치소에서 나오게 됐다. [의왕=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3.08 leehs@newspim.com ◆ 檢 본안서 구속·기소 정당성 입증에 주력 전망 재판부는 검찰이 구속기간을 넘겨 윤 대통령을 기소했고, 공수처의 수사권 등과 관련해 공수처법 등 관련 법령에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 등을 지적하며 현 단계에서 구속취소 결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본안에서 구속기간 산정 등에 대한 의견을 적극 개진하고,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검찰은 향후 본안에서 우선 구속과 기소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지청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아직 윤 대통령과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수사 중인 것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구속수사를 하는 것보다 어려움은 있겠지만 수사 동력이 떨어지거나 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에서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윤 대통령 수사를 주도한 공수처의 수사권 부분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변호인들이 들고 있는 위 사정들에 대해 공수처법 등 관련 법령에 명확한 규정이 없고, 이에 관한 대법원의 해석이나 판단도 없는 상태"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동안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가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권이 없음을 계속해서 지적해 왔다. 이에 이번 윤 대통령 석방을 두고 법조계 안팎에서는 향후 재판 과정에서 공수처의 수사권이 없다는 점이 인정될 경우 윤 대통령 기소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지금 공수처의 수사권이 없다는 게 제일 큰 쟁점이기 때문에 그것부터 먼저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공수처가) 기소권이 없는 상태에서 사건을 기소한 것이라면 공소 기각이 돼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도 "공수처의 권한 없는 수사가 인정되면 수사 내용 전체가 날아갈 수 있다. 다만 법원도 본안이 아닌 구속 취소 여부를 다루는 현재 단계에서 일도양단식으로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수사 무효'라고 하긴 부담스럽기 때문에 본안에서 다루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헌법재판관들이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에 입장해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2025.02.25 photo@newspim.com ◆ 탄핵심판, "형사재판과 연관 없어"...재판관 심적 부담도 향후 윤 대통령은 불구속 상태로 형사 재판을 받게 된다. 특히 이번 구속취소 결정으로 인해 근시일 내 선고기일이 잡힐 것으로 예상되는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쏠린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헌법재판소에서 드러난 윤 대통령의 일련의 행위들은 국헌문란으로 볼 소지가 있는 부분이 상당히 있다"며 "탄핵심판과 형사재판은 직접적 연관이 없기 때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른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도 "구속이나 공수처의 수사권, 개별 혐의의 유·무죄는 형사재판에서 다뤄질 부분"이라며 "큰 틀에서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전후 행위가 파면 사유에 해당하는지를 보는 탄핵심판과는 관련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구속취소 결정이 헌재 판단에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헌법재판관들의 심리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헌재와 법원의 판단이 크게 엇갈릴 경우 어느 한쪽의 판단에 공정성 부분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hyun9@newspim.com 2025-03-0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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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밀 전투기 '민가 오폭' 이라니...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7일 공군 전투기 포천 민가 오폭 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와 대책을 철저히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오폭 사고로 민간인 중상자 2명을 포함해 2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군인은 14명이고 민간인은 15명이다. 이 중 20명은 진료 후 귀가했고 9명은 현재 군과 민간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신속한 후속 조치를 위해 오는 3월 10일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오전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5년 전반기 한미연합 수도기계화보병사단(수기사)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에서 KF-16 전투기들이 기동하고 있다. 2025.03.06 mironj19@newspim.com ◆공군 창군 이래 '민가 정밀 오폭' 사상 처음 한국 공군의 KF-16 2대가 3월 6일 오전 10시 4분께 공대지 폭탄 MK-82 4발씩 모두 8발을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지역에 오폭하는 초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대형 오폭 사고를 낸 한국 공군의 KF-16 전투기 2대는 오는 3월 10일부터 10일간 진행되는 한미 연합 전반기 자유의 방패(FS·을지 프리덤 실드) 연습에 앞서 한미 연합 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 중이었다. 한미 육군·공군이 함께 실시한 이번 훈련에서 KF-16 전투기 2대는 당초 훈련 계획대로라면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 설치된 지상 표적을 정밀 타격해야 했다. 하지만 한국 공군 창군 이래 전투기가 민가 지역에 정밀 폭탄을 떨어뜨려 민간인과 군인이 다수 다치는 초대형 안전사고가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단 군 당국은 이번 전투기 민가 오폭 사고는 조종사가 타격하는 지상의 목표를 잡는 좌표를 잘못 입력해서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작전 계획에 따르면 전투기 편대 2대는 4000ft(1.2㎞) 상공에서 시속 833㎞ 속력으로 비행 중에 폭탄을 투하하게 돼 있었다. 하지만 폭탄은 표적에서 8㎞ 벗어난 곳에 떨어졌다. 남북 군사분계선(MDL) 남측으로 불과 30㎞ 떨어진 곳에 투하됐다. 아차 하는 순간에 남북 간 대형 우발적 충돌이 터질 뻔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한미연합훈련 중 포탄이 민가에 떨어져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노곡리 마을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2025.03.06 mironj19@newspim.com  ◆"임무 수행 전 좌표 2~3번 확인했어야" 한국 공군의 F-16과 KF-16 전투기를 탄 베테랑 예비역 전투기 조종사들은 "있을 수도 없고 말이 안 되는 사고"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 예비역 조종사는 "조종사가 밤(bomb·폭탄)을 쏠 때 시시아이피(CCIP·무기 투하·발사 컴퓨터 계산) 투하 모드에서 쏘면 피파(조준점·조준경)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면서 원하는 타깃에 갖다 놓고 정확히 맞춰 발사 버튼을 누르면 표적 안으로 폭탄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CCIP는 표적 획득을 육안으로 하며 투하 시점을 수동으로 한다"면서 "조종사들이 지상에서 미리 GPS(위치정보시스템) 정보로 좌표를 세팅해서 올라가 조작하고 CCIP 투하 방식이 제일 정확하다"고 말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지상에서 조종사들이 미리 공격 대상 표적을 계산하고 좌표를 넣었는데 잘못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사전 지상 작전 브리핑 때 편대인 넘버 1(1번기)과 넘버 2(2번기)가 좌표를 확인하는데, 확인을 안 했거나 못했거나 엉뚱한 좌표를 넣었거나 이해를 못했거나 하는 경우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조종사들이 지상에서 준비해 갈 때 넣는 정보가 굉장히 많다"면서 "다만 F-16과 KF-16 전투기는 정말로 컴퓨터로 전산화된 정밀하고 훌륭한 전투기"이라고 평가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넘버 1과 넘버 2가 폭탄을 갖고 떨어뜨리려 갔다면 표적에 대한 좌표를 2~3번은 확인했어야 한다"고 거듭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한미연합훈련 중 포탄이 민가에 떨어져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노곡리 마을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2025.03.06 mironj19@newspim.com  ◆"오폭 인지·수습 최대한 빨리 했어야" 비판   또 다른 베테랑 예비역 조종사는 "KF-16 전투기는 정말로 정확하고 정밀 조준점을 갖고 눈으로 보면서 폭탄을 던진다"고 설명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정말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훈련 군기와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이다. 전투기 조종사들이 정밀 폭탄을 표적이 아닌 곳에 떨어뜨리는 것은 전시에 당황해서 급하게 투하하는 것 말고는 없다고 했다. 어떤 경우에도 폭탄이 지상 표적이 있는 승진사격장 쪽으로 향하고 있어야 하고 폭탄이 날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실사격 훈련 계획에 따라 미군과 연합 합동 훈련을 하면서 조종사들이 다소 압박감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번기와 2번기는 편대로 한 몸처럼 움직인다. 1번기가 오폭을 하게 되면 2번기는 자동으로 오폭을 할 수밖에 없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무슨 말을 해도 변명이 안 된다"면서 "정말로 있을 수 없는 초대형 사고가 일어났고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예비역 전투기 조종사들은 "말도 안 되는 '정밀 오폭' 사고"이라면서 "더 큰 문제는 오폭을 했는데도 오폭인지도 몰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오폭을 했으면 빨리 수습해야 하는데 공군 폭탄인지 확인해 보고서야 알았다는 것은 정말로 치명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조종사들이 1차적 책임은 있지만 공군작전사령부도 오폭을 인지했으면 최대한 빨리 수습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무슨 폭탄인지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 정말로 총체적 문제"이라면서 "서울 종로구보다 훨씬 넓은 승진사격장이고, 공군 표적이 몇 군데 있어 아무리 헷갈렸다고 해도 민가에 떨어뜨리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더군다나 KF-16 전투기는 정밀 유도를 해 주는 항공기여서 더더욱 이해가 안 된다"면서 "훈련 기강과 정신 상태, 시스템 모두가 총체적 부실"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kjw8619@newspim.com 2025-03-0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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