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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 경쟁만 치열한 AI시대…경제·노동시장에서의 정부 역할론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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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반도체 자체 제작에 1경 투자 예정
국내 연구진, 전력 625배 낮춘 반도체 개발
근로자 줄이고 임금 낮추는 AI 시대 우려
잉여생산·고용구조 개선 등 정책 마련 필요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인공지능(AI)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초거대 자본을 끌어들이는가 하면 전후방 산업에 대한 기술 전쟁이 격화되는 분위기다. 기술의 속도에 비해 경제와 사회에 대한 대비책 마련은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1경 투자한다는 오픈AI…국내 연구진 전력 625배 줄인 AI반도체 개발

챗GPT를 선보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대표는 최근 공개적으로 AI 반도체 제조를 위해 최대 7조달러(약 9300조원) 규모의 펀딩 추진을 알렸다. 이젠 AI 시장의 펀딩 수준이 1경에 이를 정도다.

엔비디아의 그래픽 연산 장치(GPU)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면서 AI의 안정적인 개발을 위해 자체적인 AI 반도체를 제작해 수급한다는 얘기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인턴기자 = '챗GPT의 아버지'라 불리는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K-Startups meet OpenAI'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샘 알트만 대표의 방한을 맞아 열린 이번 간담회에는 이영 장관과 국내 스타트업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2023.06.09 choipix16@newspim.com

글로벌 AI 시장에서는 오픈AI가 경쟁의 포문을 열었지만 연이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애플 등의 글로벌 IT 공룡기업들이 앞다퉈 경쟁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AI 시장은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이제는 출혈경쟁에 나서고 있다"며 "심지어 오픈AI만 하더라도 챗GPT 등 거대언어모델 운용에 하루에 9억원 이상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이제는 실탄(자금) 전쟁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우리나라에서도 네이버를 비롯해 카카오, 삼성전자, LG, SKT, KT 등의 기업이 거대언어모델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여기에 실제 서버와 독립된 온디바이스AI를 겨냥해서 발 빠르게 전자기기 개발에도 팔을 걷어붙인 상태다.

반도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국내 연구진의 발빠른 성과도 최근에 눈에 띈다.

국제고체회로설계학회(ISSCC)에서 상보형-트랜스포머를 소개하고 있는 김상엽 한국과학기술원 박사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4.03.07 biggerthanseoul@newspim.com

최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 PIM반도체 연구센터와 인공지능반도체 대학원 유회준 교수 연구팀이 400밀리와트 초저전력을 소모하면서 0.4초 초고속으로 거대 언어 모델을 처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 반도체인 '상보형-트랜스포머(Complementary-Transformer)'를 삼성 28나노 공정을 통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그동안 다량의 GPU와 250와트의 전력소모를 통해 구동되는 GPT 등 거대 언어 모델을 4.5mm x 4.5mm의 작은 한 개의 AI 반도체 칩 상에서 초저전력으로 구현하는 것에 성공한 것이다.

연구진은 언어 모델의 파라미터를 외부 메모리로부터 불러오는 작업에 소모되는 전력을 약 70% 감소시켰다. 결과적으로 상보형-트랜스포머는 전력 소모를 GPU 대비 625배만큼 줄이면서도 GPT-2 모델을 활용한 언어 생성에는 0.4초의 고속 동작이 가능하며, T5 모델을 활용한 언어 번역에는 0.2초의 고속 동작이 가능하다.

전영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이번 연구성과는 인공지능반도체가 NPU와 PIM을 넘어 뉴로모픽 컴퓨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실제로 확인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지난 1월 대통령 주재 반도체 민생토론회에서 AI반도체의 중요성이 강조된 것처럼 앞으로도 이러한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지속적으로 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 발전 대비 경제·고용 대비책 마련 절실

급속도로 변화하는 AI 기술에 대해 국내 한 기업의 대표는 "AI를 활용하면 일단 직원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며 "AI를 통해 5명이 할 일을 2명이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당장은 AI를 기업에 접목하기는 산업별로 차이가 있어 초기 상황이긴 하더라도 노동시장에 대한 영향은 상당히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KDI 전경 [사진=KDI] 2023.06.01 jsh@newspim.com

한국개발연구소(KDI)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으로 국내 전체 기업 중 2~3% 정도가 AI를 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근로자 비율로 보면 10% 수준이 AI 도입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계됐다. 다시 말해 2~3%의 기업에 근무하는 노동자가 전체 노동자의 10% 수준이라는 얘기다.

한요셉 KDI 재정·사회정책연구부 연구위원은 "최근 동향을 보면 기업의 대표들이 AI에 대해 막연한 관심을 보일 뿐 당장은 적용하지는 않고 있다"며 "다만 대기업 중심으로 접목을 하고 있다보니 일반 대표들이 체감하는 것과 근로자들이 체감하는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한 연구위원은 AI를 접목할 경우, 40~50대보다는 청년층에서의 우려감을 지적했다.

그는 "AI를 기업 내에서 실제 구축을 하고 활용하는 AI 전문가의 경우, 직군별로 고용이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라면서도 "그외 계층에서는 고용이 줄어들고 있고 사무직, 서비스직, 판매직 등의 중간 숙련직의 경우에서는 최근 임금의 감소가 관찰됐다"고 말했다. 

서민준 한국과기원 AI대학원 교수는 "AI의 적용이 원활하게 될 때 직원은 줄이기도 하겠지만 생산성을 높일 수도 있는 방향으로 기업이 나아갈 것"이라며 "다만 소비가 제한되고 잉여생산이 늘어날 때 기업 비용은 늘고, 소비 가격은 줄어들 경우 등 경제적인 영향이나 고용 문제 등에 대해 정부의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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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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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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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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