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반짝이는' 비트코인과 금...최종 승자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비트코인·금 모두 역대 최고가 경신
"금 내재적 가치 앞으로 더 빛 발할 것"
"대세는 비트코인...금 한 물 간 자산"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과 금 가격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뚫고 오르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0일(현지시각)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7만2715.64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금선물은 0.1% 상승한 온스당 2188.6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 수준에서 거래됐고, 금 현물 가격은 8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2194.99달러 부근인 2181.47달러를 기록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안전자산인 금과 대표적 위험 자산으로 부상한 비트코인은 원래 반대로 움직이지만 최근에는 각각의 호재들이 동시 발생하면서 동반 질주 중이다.

비트코인의 경우 올해 1월 미국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을 승인한 것과 4월에 돌아오는 반감기로 발행 물량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게 주요 호재다.

금 값은 2022년 2월 이후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작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 중앙은행들의 적극적 매수 등에 힘입어 랠리가 연출되고 있다.

두 자산을 함께 밀어 올리는 공동 호재로는 올해 중으로 기대되는 연방준비은행(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그로 인한 달러 약세 전망이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금의 이례적 동반질주가 계속되긴 어려울 것으로 우려하는데,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에 대해서는 엇갈린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 "역사 짧고 변동성 큰 비트코인, 금 추월 어렵다"

금 전망을 낙관하는 쪽에서는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이 간과할 수 없는 리스크이며, 실물 자산인 금의 고유한 내재적 가치가 앞으로 더 빛을 발할 것이라 주장한다.

JP모간은 최근 연구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금 비중을 따라잡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금 비중과 일치하려면 시가총액이 3조3000억달러로 증가해 가격이 2배 이상 상승해야 하나 이는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 분석가는 비트코인 변동성이 금 변동성의 약 3.7배임을 지적하며 투자자들이 변동성을 무시하고 포트 비중을 확대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투자 권리는 인정하나 결국은 반짝 인기몰이 후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하며 더 이상 언급할 필요도 없는 자산이라고 비판했다.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뱅크레이트닷컴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들을 실질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받아들이는 전문가들이 아직은 많지 않은 실정이라면서, 오랜 역사나 효과, 접근성, 수요 원천 등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보다는 금이 확실한 인플레 헤지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크레이튼대학 금융학 교수 로버트 존슨은 "실질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을 결정할 이성적인 방법이 전혀 없다"면서 "제한적인 교환 수단으로의 가치를 가진 단순 투기 자산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말 발표한 원자재 시장 보고서에서 중앙은행들의 구매력과 중국 및 인도인들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앞으로 6개월 동안 금 값이 12% 올라 온스당 2175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 "대세는 비트코인…금 물러날 때"

반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지지하는 쪽에서는 막대한 자금 유입이 보여주듯 코인이야말로 대세 투자 자산이며, 오히려 금이 이제는 한 물 간 자산이라는 입장이다.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지금은 금이 한걸음 물러날 때라면서 악몽같던 인플레이션이 펼쳐지던 1970년대에는 금이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인기를 끌었으나, 당시에 비하면 최근 가격 움직임은 전혀 인상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난 1970년대 온스당 300달에서 2600달러 가까이 무려 700% 가격 상승을 기록한 금이지만 1980년부터 작년 말까지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가치는 오히려 4%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모틀리풀은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면서, 변동성이란 게 어차피 '양날의 검'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몇 년 사이 가격이 반토막 이상 떨어진 것도 변동성이지만, 최근 역대급 랠리가 가능했던 배경도 변동성 덕분이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채굴에 따라 공급이 달라질 수 있는 금과 달리 공급량이 유한하며, 탈중앙화와 안전성이란 특징에서 금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게 코인 지지자들의 입장이다.

지난 1월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역대급 자금이 계속 유입되는 등 수급 여건 측면에서는 금보다 비트코인이 훨씬 타이트하다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3iQ 리서치 대표 마크 코너스는 네트워크상에서 매일 900BTC의 코인이 만들어지는 데 반해 1월 출시된 ETF들은 일 평균 4000BTC를 매입 중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의 비트코인 가격 전망 역시 날로 상향 조정되는 중이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고, 펀드스트랫은 11만6000~13만7000달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는 2025년 4월까지 가격이 17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3iQ의 코너스는 올해 중 비트코인 가격이 11만달러를 찍은 뒤 내년에는 14만달러까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점쳤다.

월가의 대표적인 암호화폐 강세론자로 알려진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회장은 비트코인 가격이 7만2000달러를 돌파한 11일 비트코인이 결국은 금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