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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테슬라 ②'규모의 경제' 퇴색, 100달러 되돌림 위험?

기사입력 : 2024년03월12일 16:43

최종수정 : 2024년03월12일 20:54

원가율 계속 상승, 中 기업과 경쟁 난이도 심화
"中 기업 '2만불대'서도 흑자", 모델2 양산 내년
'50% 되돌림' 200불 재차 반납, "100불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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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①맥 못추는 주가, 열성 강세론자도 '부심'>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하지만 이제는 규모의 경제성의 이점이 퇴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격 인하가 1년 넘게 진행되는 등 장기화하면서다. 가격 인하 초기에는 판매량 증가에 의한 대당 고정비 감소 효과로 가격 인하에 따른 매출원가율 상승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가격 인하책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 국면으로 바뀌어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 상황이 됐다. 이 경우 대당 고정비가 낮아진다고 해도 매출원가율 상승 여파가 더 커져 이익률 저하를 심화시키는 상황이 된다. 모간스탠리의 조나스 애널리스트가 "테슬라의 EBIT(이자·세전이익)가 적자로 전환한다면 그 시기는 올해일 수도 있다"고 전망한 배경이다.

테슬라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테슬라의 최근 1년여 사이 분기별 매출원가액 추이를 보면 전분기 대비 늘었다가 줄었다가하는 부침을 보이지만 매출액 대비로 본 원가율은 재작년 4분기 76.2%→작년 1분기 80.7%→2분기 81.8%→3분기 82.1%→4분기 82.4% 등 계속 상승한다. 0.1%포인트 단위로 점증적으로 상승하는 것처럼 보이나 자동차 제조업체처럼 고정비 비중이 높고 연간 매출액 100억달러가 넘어가는 기업(테슬라 작년 연간 매출액 967억7300만달러)으로서는 관련 변화에 따른 영향은 클 수밖에 없다. 테슬라의 매출총이익률은 2022년 4분기 23.8%에서 작년 4분기 17.6%로 계속 감소했다.

테슬라를 둘러싸고 추가적인 가격 인하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익률이 계속 저하하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BYD 등 현지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 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지를 자체 양산해 비용 경쟁력을 갖췄다. 중국 대형사들은 미국에서 2만달러 중반대에 전기차를 판다고 해도 이익을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분석(플랜트모란의 마크 바로트 파트너)이 나온다. 이미 테슬라가 목표로 하는 '3만달러'를 족히 밑도는 저가격을 미국에서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셈이다.

투자자들이 테슬라에서 중기적으로 기대 중인 것은 모델2(가칭)로 불리는 저가형 차량이다. 관련 모델의 가격은 약 2만5000달러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돼 일반 수요자의 구미를 자극할 것으로도 기대되고 있지만 양산은 내년에서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당장 주식 가치를 정당화하려면 대중적인 차량이 필요하다"는 지적(튜더핑거링의 매트 포티요 애널리스트)이 나오는 상황에서 내년은 거리감이 있다. 현재 테슬라의 주가수익배율(PER, 포워드<올해 연간 주당순이익 컨센서스 기준 3.15달러>)은 57배다. 조나스 애널리스트의 전망에 따라 3.15달러가 아닌 1.51달러를 기준으로 삼으면 118배로 대폭 치솟는다.

테슬라의 주가 200달러는 심리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중요한 수준으로 여겨져 왔다. 200달러는 2023년 상승세의 50% 되돌림 지점이어서다. 통상 기술적 분석에서 50% 되돌림 수준이 붕괴되면 추세 반전의 신호로 읽히는 경향이 있다. 50% 지점은 시세의 정중앙으로 직관적인 기준점이 돼 많은 트레이더 사이에서 '지지나 저항'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1월 200달러를 하회했다가 관련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한 뒤 이달 들어 1월의 저점(182.63달러)을 뚫고 내려온 상태다. 일각에서는 주가가 결국 작년 시작 당시 100달러대로 다시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22V리서치의 존 로크 선임 매니징디렉터)한다.

현재까지 언급한 전문가들의 분석이나 전망은 중단기적인 시야를 상정한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모간스탠리의 조나스 애널리스트의 전망처럼 종국에는 시세가 지금보다 훨씬 위에 있을 가능성도 있다. 테슬라의 축전이나 충전망 사업의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자율주행 기술과 인공지능(AI), 로봇에 대한 기술력의 실체가 더욱 구체화돼 유망함이 높게 평가된다면 말이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다른 사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테슬라에도 과거 경영 고전을 겪은 시기가 있었고 이를 극복한 저력이 있다. 테슬라는 2016년과 2017년 모델3의 생산문제로 어려움을 겪어 연달아 연간 최종손익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 상황이 위기에 몰린 바 있다. 일부 월가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를 두고 '폰지사기'라며 수개월 안에 주가가 '0달러'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테슬라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모델3 양산에 성공했고 현재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로 올라섰다. 이번에도 테슬라에서 과거 난관을 타개한 저력을 기대할 수 있을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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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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