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FOMC 점도표 공개...금리 인하폭에 시장 관심
'엔비디아 GTC' 반도체주 상승 촉매 역할 기대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번 주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증시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FOMC 회의 이후 공개될 점도표(기준금리 전망표)를 주시하고 있다. 금리 인하 횟수가 지난해 말 예상했던 연내 총 세 차례에서 두 차례로 축소될 경우 금융시장에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다.
미국 엔비디아의 'GTC(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 2024'에 대한 관심도 높다.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개발자 컨퍼런스로 신제품 및 최신 기술들이 발표될 것이란 기대다. 특히 5년 만에 대면 행사로 개최된다는 점도 이목을 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지시각 기준 오는 19~20일에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린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3월 FOMC에서 연준은 동결할 것이며, 새롭게 발표되는 점도표는 기존보다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FOMC에서 연준은 올해 세 차례를 전망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7일 상원 청문회에서 금리인하에 자신감을 갖기까지 그리 멀지 않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파월의 발언 이후에 발표된 2월 고용지표와 물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 12일 발표된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올라,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7%)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0.4%를 기록했다.
오는 21일 FOMC 회의 이후 연준의 경제전망치와 점도표가 제시될 예정이다.
임 연구원은 "3월 점도표에서 연준의 금리인하 횟수가 후퇴한다면 금리의 변동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점도표가 후퇴(하향조정)된다면 금융시장 전반에 충격 불가피하다"며 "2024년 점도표가 유지되더라도 2025년 점도표가 하향조정될 경우 금융시장 충격은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오는 18일 GTC2024를 개최한다. 최근 AI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만큼 차세대 제품에 대한 언급이 기대된다. 현재까지는 2분기에 H200, 연말 경 B100 출시가 예상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가 2650~2750포인트 안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AI 성장 기대감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 등을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하락 요인으로는 미국 주식시장 버블 논란과 물가 불안 등으로 제시했다.
미국 물가 우려 완화, 한국 수출 개선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 등을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하락 요인으로는 미국 주식시장 버블 논란, 중국 양회 실망 등을 제시했다. 최근 금융투자 업계 일각에서는 미국 주식 시장의 상승이 AI 관련 특정 종목들에 편중돼 있다는 점에서 버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반대 편에서는 실적 개선세와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버블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는 미 연준 FOMC, 엔비디아 GTC 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주간"이라며 "이후에는 3/29 미국 2월 PCE 물가지표, 3월 말 한국 기업들의 배당기준일, 4월 초 1분기 어닝시즌으로 관심이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가불안, 밸류에이션 부담 정도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그 향후 수주간의 이벤트들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면서 "반도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헬스케어 업종에 대한 긍정적 관점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