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이이 1주당 합병가액 6,733원, 합병 후 기업가치 2,703억원 수준으로 재조정
달 12일 임시주주총회로 하나금융25호스팩과 합병 의결 후 6월 중 코스닥 상장 계획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하나금융25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이차전지 인공지능(AI) 비전 검사 전문 기업 '피아이이'가 지난 15일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시장친화적 기업가치를 제시하고 코스닥 상장 완주 의지를 밝혔다.
이번 합병계약 변경을 통해 최종적으로 협의된 1주당 합병가액은 6733원, 양사의 합병비율은 1:1.4852220으로, 이를 통한 합병 후 피아이이의 시가총액은 2703억원 수준이다. 피아이이와 하나금융25호스팩은 내달 12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이 승인되면 5월 17일 합병기일을 거쳐, 6월 중 신주를 코스닥 시장에서 매매 개시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피아이이 관계자는 "지속적인 IR 활동 과정에서 자본시장 참가자와 여러 관계기관의 목소리를 경청한 결과, 보다 시장친화적인 기업가치를 제시하고 합병상장을 도모하기로 했다 "라며, "최종적으로 피아이이와 하나금융25호스팩 주주, 예비 투자자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합리적인 논의를 거친 후 정해진 일정에 따라 남은 합병 과정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피아이이 로고. [사진=피아이이] |
피아이이는 지난 연말 기준 650억원대의 수주잔고에 더해 올해부터는 이차전지 셀 제조 기업들의 대규모 설비 투자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 등 곳곳에서 배터리 셀 기업들의 선행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생산수율과 제조라인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피아이이의 기술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어 2024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확보한 신규 배터리 폼팩터에 대한 검사 기술도 피아이이의 중장기 성장의 근거가 되고 있다. 피아이이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솔루션 기업'이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통해 이미 46파이 원통형, LFP(리튬인산철), 전고체 배터리 등 각종 신규 폼팩터에 대한 기술적 준비를 마쳤고, 글로벌 영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최정일 피아이이 대표는 "코스닥 상장은 피아이이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터닝포인트로, 이번 메가스팩 합병 이후 지속적인 사업 성과를 거둬 시장이 기대하는 밸류업을 노릴 계획이며, AI 비전 검사 및 데이터 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분야의 리더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합병 상장 직후 유통물량은 전체 발행주식수의 약 22%이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전략적 우호주주이기 때문에 상장 후 오버행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