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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탄소중립시대' 울진군이 주목받는 까닭

기사입력 : 2024년03월20일 11:32

최종수정 : 2024년03월20일 11:33

'울진원자력수소 국가산단'..."인류적 생존 명제 절대적 해법"
원자력에너지 활용한 청정 수소 생산 최적지...전기사업법 시행령 조속 개정 등 법적 뒷받침 선행돼야
손병복 군수 "원자력수소국기산단...에너지자립·안보 강화 큰 역할 할것"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기후위기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기후 이상에 따른 각종 재난이 연일 전 지구를 위협하며 단순한 재난의 수준을 넘어 인류의 삶을 생존위기의 절벽으로 내몰고 있다.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유일하고 절박한 대안으로 '탄소중립'이 세계적 화두로 떠올랐다.

EU를 비롯 세계 주요국들은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탄소배출이 많은 원료로 생산된 제품에 탄소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탄소중립이 인류의 생존을 결정하는 세계 질서로 자리잡으면서 수소 에너지가 주목받고 있다.
전 인류가 인류의 생존을 위해 선택한 '탄소중립'을 견인하는 에너지 중 주목받는 것이 수소에너지인 셈이다.

'탄소중립시대' 경북 울진군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울진원자력수소국가산단' 조감도.[사진=울진군]2024.03.20 nulcheon@newspim.com

◇ 울진원자력수소 국가산단 왜 주목받는가

전 인류는 화석연료의 시대에서 탄소중립 시대로 전환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로 수소에너지를 주목하고 있다.
국내·외 국가, 기업들은 수소 에너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전 인류가 수소에너지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동해안에 자리한 울진군이 에너지 산업계의 총아로 부상하고 있다.

울진군이 수년 전부터 전 지구적.시대적, 환경적 흐름에서 선택한 원자력수소국가산단 프로젝트때문이다.

울진군이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원자력수소에너지를 선택한 배경에는 울진이 국내 최대 원자력발전소를 보유한 원전에너지의 중심이라는 점이 자리하고 있다.

청정에너지로 분류된 원전에너지로 생산하는 수소에너지 생산 허브 구축이 울진군의 목표이다.

울진군은 지난해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수소도시' 선도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 가장 청정하고 경제적인 수소 생산 허브·플랫폼 구축

울진군은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고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그 기반이 원자력이다.

수소 생산을 위한 필수 요소는 전기에너지이다. 특히 수소생산에는 천문학적인 전기에너지가 소요된다.

경북 울진의 한울원자력발전소[사진=뉴스핌DB]2024.03.20 nulcheon@newspim.com

울진군은 가장 청정하면서도 경제적인 전기에너지 공급원으로 군(郡)이 보유하고 있는 원자력발전소에 눈길을 돌렸다.

지금까지 기피시설로 여겨지던 원자력발전소의 지속가능한 개발에 초점을 둔 것.

원자력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탄소가 발생하지 않는 무탄소 전기일 뿐 아니라, 다른 재생에너지에 비해 생산단가도 낮아 가격 경쟁력이 월등하게 뛰어안 강점을 지니고 있다.

울진군은 세계 최대인 10기의 원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생산된 원자력 전기를 수소 생산에 활용하게 되면 가장 경제적으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교통여건이나 인적 인프라 공급이 어려운 울진군이 많은 경쟁 상대를 제치고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될 수 있었던 것도 원자력에너지 보유라는 울진군의 산업 조건이 큰 역할을 했다고 전문계는 분석한다.

특히 지난 2월 14일 정부가 기획재정부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울진 원자력수소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원자력 국가산단 운영을 통한 미래 수소도시로 향하는 길이 한층 가까워졌다.

'탄소중립시대' 원자력수소에너지 메카로 부상하고 있는 경북 울진의 '원자력청정수소도시 울진' 로고.[사진=울진군]2024.03.20 nulcheon@newspim.com

◇ 울진원자력수소 국가산단은 '수소 생산 강국' 대한민국을 위한 발판

◇ 울진원자력수소 국가산단 성공 선행조건은 '전기사업법 시행령' 개정 등 제도적 장치 마련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다.

아무리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어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지 않으면 그 경쟁력은 사라지게 된다.

울진의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도 그렇다.

손병복 경북 울진군수(왼쪽 세번째)가 지난 2월28일 국토교통부에서 열린 '신규 국가산단 범정부추진지원단 회의'에서 '전기사업법 시행령 개정' 등 법적 기반조성을 위한 정부의 선제적 지원을 건의하고 있다.[사진=울진군]2024.03.20 nulcheon@newspim.com

대량수소 생산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그 조건이 제대로 발휘되려면 제도적 환경 조성이 선행돼야 한다.

원자력에서 생산된 전기가 일반적인 송전선로를 거쳐 공급이 되면 석탄(화력)발전소 등 탄소를 발생시켜 만든 전기와 섞이게 되어 종국에는 '청정 수소'로 인정받지 못하게 된다.

울진의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의 국제적 경쟁력 확보위한 선행 조건으로 현행 전기사업법의 개정이 요구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곧 전기사업법 시행령 등의 개정을 통해 '무탄소 발생 청정에너지'인 원자력발전소를 통해 생산된 전기가 국가산단에 직접 공급 될 수 있도록 제도적 환경이 시급하게 마련돼야 한다.

또 수소 생산의 또 다른 기본 요소인 물을 공급할 수 있는 대체 수원 확보도 울진의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이 제 기능을 해내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할 요소이다.

최근 울진군은 신규 국가산단 범정부추진지원단 회의를 통해 '전기사업법 시행령 개정' 등 법적 기반조성을 위한 정부의 선제적 지원을 건의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통해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기반 조성을 위해 전 행정력을 쏟고 있는 셈이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는 청정수소 대량생산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을 넘어 대한민국의 에너지 자립과 에너지 안보강화에 큰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이 미래 수소도시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가겠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수소가 '인간 문명을 재구성하고 세계 경제와 권력구조를 재편하는 새로운 에너지 체계로 부상'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에너지 체계 구축이라는 인류적 명제를 위한 해법으로 울진군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이 주목되는 까닭이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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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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