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파스 등 준비 람 "처음 맛보는 식사될 것"
한국 선수로 임성재·김시우·김주형 초대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 만찬(Champions Dinner)은 존 람(스페인)이 준비했다. 메뉴는 스페인 바스크 지방 전통 요리. 람은 4월 11일 개막하는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관례 중 하나인 챔피언 만찬 메뉴를 20일(한국시간) 공개했다. 만찬은 개막 이틀 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클럽하우스에서 열린다.
디펜딩 챔피언이 자신이 좋아하는 요리를 만찬 메뉴로 선택하는데 흔히 자신의 모국 음식을 낸다. 고등학생 때 미국으로 건너간 람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 스페인 바스크다. 이 곳은 독자적인 언어와 문화, 풍습으로 유명하다.
2023년 마스터스 우승자 존 람이 전년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로부터 그린내킷을 물려받고 있다. [사진 = 마스터스] |
전채요리는 스페인 전통 에피타이저 타파스를 골랐다. 도토리만 먹여 키운 이베리코 돼지 고기로 만든 햄, 송로버섯과 이디아사발 치즈, 닭고기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타파스를 내놓는다. 람의 엄마가 만든 렌즈콩 스튜도 나온다. 메인 디쉬로 바스크식 꽃등심 스테이크와 가자미 요리를 준비했다.
람은 "다른 나라 사람에게는 익숙지 않을 수도 있지만, 바스크 지역에서는 아주 흔한 음식"이라며 "바스크 전통과 우리 가족의 음식 문화를 내놓고 싶었다. 평생 한 번 맛보지 못한 맛있는 식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3년 마스터스 우승자 존 람. [사진 = 마스터스] |
람에 앞서 스페인 선수로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세르히오 가르시아는 스페인 전통 랍스터를 대접한 바 있다. 2021년 일본 선수로는 처음 우승한 마쓰야마 히데키는 초밥과 생선회, 미야자키 와규를 냈다. 지난해 스코티 셰플러는 새우요리와 스프를 곁들인 치즈버거, 립아이 스테이크와 연어 스테이크 등 소박하게 차렸다.
존 람의 마스터스 챔피언 만찬 메뉴. [사진 = 마스터스] |
챔피언 만찬은 1952년 벤 호건이 역대 우승자들을 초대해 저녁을 대접한 게 관례로 굳어졌다. 디팬딩 챔피언인 주최자 메뉴도 정하고 비용도 댄다.
이번 람의 만찬에 한국의 임성재, 김시우, 김주형이 초대받았다. 챔피언 만찬을 만끽하고 11일 개막하는 '명인 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대한다. 한창 주가를 높이는 'K푸드' 한식을 미스터스 챔피언 만찬에 내놓을 날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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