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송의영 "무사히 돌아와 다행" 화답
손흥민 "정말 기다렸다"... 김진수 "눈물 많이 났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중국에서 체포됐다가 319일 만에 풀려난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31)가 귀국 이후 첫 심경을 밝혔다.
손준호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밤하늘의 달을 찍은 사진을 올리며 "안녕하세요. 손준호입니다. 인사가 많이 늦었습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손준호. [사진 = KFA] |
이어 "저는 무사히 돌아와 가족들과 편안한 시간을 보내며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며 "오랜 시간 잊지 않고 관심 가져주시고 기다려주시고 걱정해주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동료 선수들과 네티즌들은 해당 글에 댓글을 남기며 응원과 위로를 전했다. 과거 전북 현대 소속으로 함께 뛰었던 이동국은 "무사해서 다행이야. 몸과 마음 둘 다 빨리 추슬러라"라는 댓글을 달았다. 역시 전북 현대에서 함께 했던 로페즈(부산 아이파크)는 "무사해서 다행이다. 이제 가족과 함께 즐겨라"라고 화답했다. 손준호와 초등학교 선후배 관계인 송의영(페르세바야 수라바야)도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다. 고생하셨다"는 글을 남겼다.
팬들도 "돌아와서 다행이다" "웃음 가득한 행복길만 걸어라" "고생 많으셨다"라며 손준호를 응원했다.
26일 태국전을 치른 태극전사도 손준호의 귀환 소식을 반겼다. "준호 선수에게도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대표팀에 대해) 이야기하기에는 상당히 이른 것 같다. 나도 정말 기다려왔지만 조금 더 지켜보고 언젠가는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고 했다.
김진수도 경기 이후 "(손준호) 생각이 많이 났다"며 "건강하게 잘 돌아왔다고 들어서 어제 눈물도 많이 났다. 하루빨리 준호를 만나고 싶다"고 얘기했다. 손준호는 손흥민 김진수 이재성 등과 같은 1992년생으로 오랜 시간 대표팀 생활을 함께 하며 가깝게 지내왔다.
앞서 중국 산둥 타이산 소속으로 활동하던 손준호는 작년 5월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공안에 연행됐다. 이후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
혐의가 제기되면서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으나 손준호 측은 이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준호와 관련된 재판은 종결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무죄 결과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