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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현장] 이재명, '尹정권 심장부'서 "딱 151석만"…공식 선거운동 첫날 읍소

기사입력 : 2024년03월28일 17:19

최종수정 : 2024년03월29일 08:13

'용산'서 지지 호소 후 '계양을' 인천서 마무리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음 달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28일 윤석열 정권의 심장부인 용산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열고 "딱 151석만 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역 앞 광장에서 민주당 강태웅 후보의 유세차에 올라탄 뒤 "국민의힘이 1당을 차지하는 날, 국회의장은 그들의 몫이 될 것이고, 지금까지 그나마 그들의 폭주를, 역주행을 저지해 왔던 국회가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단호한 표정에 낮은 톤의 목소리로 담담하게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국민의힘이 혹여라도 과반수를 차지해서 국회가 그들에게 장악되는 순간에 행정권력만으로도 이렇게 이 나라를 퇴행시켰는데 입법까지 좌우할 수 있다면, 법률과 시스템 제도까지 마음대로 뜯어붙일 수 있다면, 얼마나 심각한 이 나라 붕괴가 도래할지 상상이 되시냐"며 반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류삼영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역 골목시장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3.28 pangbin@newspim.com

◆첫날부터 최대 승부처 '한강벨트' 집중 공략

이 대표는 이날 서울 '격전지'로 꼽히는 '한강벨트' 위주로 후보들의 지원 유세에 나섰다. 가장 처음 찾은 곳은 전현희 후보가 있는 중·성동갑이다. 최근 이곳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 우세를 달리고 있지만, 국민의힘이 윤희숙 후보를 밀며 '탈환'에 힘을 쏟아 격전지로 불리고 있다.

이 대표는 왕십리역 남측 광장 앞에서 한 민주당 전현희 중·성동갑 후보 지원 유세에서 "국민에게 고통을 가하는 정권에게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엔 임종석 전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도 참석했는데, 이 대표와 함께 "4월 10일은 윤석열 정부 심판의 날"이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이 대표와 임 전 실장은 유세 차량에 올라타 '포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두고 공천 과정에서의 갈등이 공식 선거운동 돌입과 함께 종식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대표는 "존경하는 임종석 실장이 함께 했는데 우리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드는 데 모두가 힘을 합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동작구'를 찾았다. 동작을 류삼영 후보 지역구부터 찾았는데, 이곳은 이날로 네 번째 방문이다. 김병기 후보 지역을 포함한 동작구는 다섯 번째다.

동작을 맞상대가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여서 민주당에게도 쉽지 않은 지역인 만큼 전력을 가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나 후보와 류 후보가 번갈아가며 1등을 앞다투는 상황이어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대표는 남성사계시장을 30분간 돌며 상인들을 만나며 류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동작만 다섯 번째 찾은 이유에 대해 "동작을 우리가 이겨야 과반수를 확보할 수 있다"며 "동작을 반드시 이겨야 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어 바로 옆 지역구 김병기 후보 지역구 동작갑에 있는 성대 전통시장으로 가서 "김병기 후보는 저를 도와서 지난 2년 당 운영을 열심히 해오셨다"며 "공정하게 공천했고 좋은 사람들을 새로 많이 뽑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당에서 수석사무부총장을 맡아 주요 당무를 담당했다. 이번 총선 준비 과정에서는 검증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을 맡으며 후보 선발에 관여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8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역 골목시장에서 한 상인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받은 싸인을 보여주고 있다. 2024.03.28 pangbin@newspim.com

◆'원격'으로 양승조 깜짝 지원 사격...마무리는 '계양을' 있는 인천서

이 대표는 동작 일정을 끝으로 서울 일정을 마무리하고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인천으로 향했다. 인천으로 향하는 도중 이 대표는 차 안에서 돌발적으로 라이브를 켜 '원격'으로 민주당 충남 홍성·예산 양승조 후보를 지원했다.

이 대표는 "양승조 후보께서 충남지사를 하셨고, 도청이 있던 곳이니까 출마해서 희생을 해주시면 선거에 도움이 되겠다는 차원에서 출마를 부탁드렸는데,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며 말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거기 공개되는 여론조사들을 보면 지지율이 초초초박빙까지 갔다. 엄청난 일"이라며 "민주당 당세가 약한 홍성·예산에서 양승조 후보께서 박빙의 승부를 하고 있다. 정말 대단하지 않느냐"고 치켜 세웠다. 그러면서 "여기는 정말 한 표로 승부날 가능성이 많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양 후보는 이 대표와 전화통화에서 "누구 하나 결집하고 누구 하나 투표장에 가느냐가 승패를 가를 거라 생각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당원 동지들이 철저하게 현장에 가야 한다"며 "당원 동지와 지지자분이 연고자를 한 분이라도 찾아서 지지 호소하는 것이 이번 승패를 가를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 부평역 북광장에서 열린 인천시당 총선 출정식에서도 '심판'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5분간의 짧은 연설에서 '심판'이라는 단어만 3번 사용했다. 구호까지 합하면 총 7번을 외쳤다.

이 대표는 낮 동안엔 각 후보들의 유세를 돕고, 저녁엔 되도록 자신의 지역구 인천 계양을을 챙기는 일정으로 선거 운동을 소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가 지역에서 선거운동만 전념해 여론조사상 이 대표를 바짝 쫓고 있는 양상이다. 

ycy148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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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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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6억 이상은 안됩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 약 한 달 만에 초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가계 대출 총량을 절반으로 확 조이고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일괄 제한하는 방향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7일 관계기관 합동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한 수도권 중심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총액 한도가 없는 주담대를 수도권과 규제지역(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 한해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다. 고가 주택 구입에 대출을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사진= 뉴스핌DB] 다주택자에 대한 신규 주담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0%를 적용해 전면 금지하며 1주택자 갈아타기 주담대 규제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보유 주택을 2년 이내 처분하기로 약정하면 주담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6개월로 처분 기간이 줄었다. 위반 시에는 대출금 즉시 회수되고 향후 3년간 주택 관련 대출이 제한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어든다. LTV는 자산 담보가치에 대한 대출 비율을 뜻한다. 7월부터는 금융권 자체 대출과 정책대출의 총량 목표를 당초 계획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하며 정책 대출은 연간 공급 계획 대비 25% 줄인다. 은행의 대출 가능 총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당초 7월 시행 예정이었던 스트레스 DSR(총부채상환비율) 3단계 조치에 이어 이번 초강도 대출규제가 중첩되면서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문턱은 더 높아지게 된다. 예컨대 스트레스 DSR 3단계만 적용 시 연봉 1억원 직장인이 만기 30년, 원리금균등상환, 대출금리 4%의 조건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변동 주택대출을 받을 때 대출한도는 5억8700만원으로 기존 2단계 대비 2000만원가량 줄어든다. 또 수도권 가산금리 1.5%P가 더해져 금리는 5.5%가 적용된다. 여기에 7월부터 시행하는 정부의 고강도 대출 정책인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이 더해지면서 대출한도는 이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가 기존 대비 50%가량 줄면 은행들은 대출한도를 추가로 10~30% 감액할 것으로 예상된다.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기 때문에 집값에 따른 대출금도 축소된다. 또 총량 소진 시 대출 자체가 거절될 수 있다. 연봉 1억원 이상 고소득자들의 주택구매도 어려워진다. 수도권 주담대 대출의 최대한도가 6억원으로 일괄 제한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실제 대출금액은 6억원 한도 내에서 LTV(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비율 등에 따라 조정된다. 이번 규제는 토요일인 지난 28일부터 시행이 본격화됐다. 발표 당일인 27일까지 금융회사가 전산상 등록을 통해 대출 신청접수를 완료하거나 주택 매매계약을 체결, 계약금을 이미 납부한 경우 종전규정이 적용된다. 정부가 초고강도 규제에 나선 이유는 과열된 부동산 열풍 및 가계대출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4조 원 늘어난 752조 7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일당 3328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8월 영업일당 평균 4584억원이 늘어난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정부는 이번 규제로 올해 하반기 10조원, 연간으로는 20조원 가량의 가계대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과열된 부동산 열기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인해 청년들의 주택 구매 여력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30세대 무주택자의 '주거 사다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romeok@newspim.com 2025-06-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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